[점프볼=창원/임종호 기자] 경기 종료 3.3초를 남기고 터진 김선형(30, 187cm)의 극적인 3점슛이 서울 SK를 패배 직전에서 구해냈다.
SK는 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김민수(20점 6리바운드 3점슛 4개)와 김선형(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의 활약으로 79-78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오데리언 바셋과 최부경도 각각 15점과 14점으로 힘을 보태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날 승리로 3승(3패)째를 챙긴 SK는 5할 승률에 복귀하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LG는 제임스 메이스(23점 15리바운드 3점슛 4개)와 조쉬 그레이(2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가 제 몫을 다했고, 김시래(13점), 김종규(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패한 LG는 3패(2승)째를 떠안았고, 연승 기록도 또 다시 ‘2’에서 멈추고 말았다.
SK가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민수(36, 200cm)와 안영준(23, 195cm)이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SK는 경기 초반 9-0으로 치고나갔다. 김민수는 1쿼터에만 8점을 올리며 창원에서 강한 면모를 유지했고, 안영준도 5점으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반면 LG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경기 초반 5분여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고전했다. 답답하던 공격 흐름을 뚫어낸 이는 김종규(27, 206cm)다. 메이스(32, 199.9cm)의 패스를 받아 팀의 첫 득점을 안기며 침묵에서 깨어났다. LG는 메이스가 상대 더블 팀에 막히며 주춤했지만 쿼터 막판 터진 그레이의 버저비터로 12-17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LG는 제공권(16-9)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메이스와 그레이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메이스가 7득점 5리바운드, 그레이가 1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장에 섰다. 김시래, 김종규 역시 10점을 합작하며 지원사격했다. 덕분에 LG는 39-38로 역전을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SK는 5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담했으나 두 외인이 6점에 그쳤고, 리바운드 이후 상대 속공을 제어하지 못하며 쉬운 득점을 헌납했다.
후반 들어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히 맞섰다. LG는 5개의 외곽포가 림을 가르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메이스가 3점슛 3개로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고, 그레이와 유병훈도 각각 한 방을 터트리며 창원체육관을 들썩이게 했다.
그러자 SK는 바셋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바셋은 스피드를 이용한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고, 김민수도 6점을 보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LG가 1점 리드(60-59)한 채 맞이한 4쿼터. 그레이와 박인태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이어가던 중 김종규의 파울 트러블로 LG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자 SK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최부경이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했고, 김선형은 빠른 발을 이용한 득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치열한 승부를 펼치던 양 팀의 희비는 경기 종료 직전에서야 갈렸다. 16.7초를 남기고 LG는 김종규의 과감한 골밑 돌파로 77-75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SK의 집념이 더 강했다. 종료 버저가 울리기 10초 전 자유투를 얻어낸 김민수가 2구를 놓쳤고, 김건우가 천금같은 공격 리바운드 이후 김선형이 승리를 가져오는 외곽포를 터트리는 등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사진_홍기웅 기자
2018-10-25 임종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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