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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신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프로에 도전한 3인방의 각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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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4 (수) 17:44

                           

달라진 신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프로에 도전한 3인방의 각오



[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지난해 낙방이라는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여야했던 대학생들이 달라진 참가 자격으로 다시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4일 서울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에서는 2018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일반인 실기테스트가 개최됐다. 이날은 1차 서류면접에서 통과한 총 13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워밍업 이후 기본기 테스트를 거친 뒤 5대5 경기까지 이어가며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한편 이날 참가자들 중 눈에 익숙한 세 명의 선수가 있었다. 바로 지난해 대학 4학년 졸업반으로서 드래프트에 참가했다가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었다. 김남건(성균관대 졸업), 홍석민(동국대 졸업), 정지우(경희대 재학)가 그 주인공. 1년 만에 다른 참가 자격으로 같은 무대에 재도전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테스트 종료 이후 들어봤다.

먼저 졸업 후 3X3 코리아투어와 생활체육대회 등 다양한 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김남건은 “새로운 경험이다. 평소에 미디어를 통해 보기만 하다가 직접 참가해보니 색다르기도 하다. 뭔가 되게 좋은 느낌이 들었다”며 테스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일단 1년 동안 준비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그리고 운동도 중요하지만 다치지 않기 위해 최근에는 몸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썼다. 체력 관리는 조금 더 했어야했는데, 그래도 걱정했던 것보단 체력에 있어서는 오늘 잘 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달라진 신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프로에 도전한 3인방의 각오

마찬가지로 3X3 코리아투어에 참가했던 정지우는 “또 한 번 기회가 온 것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더 몸을 만들어서 열심히 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경희대 재학 상태로 운동은 현재 경희대 농구부 후배들과 같이 해왔다고. “솔직히 학교에 있을 때가 음식이나 건강적으로도 관리가 더 잘되고 좋은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운동은 경희대 후배들과 같이 했지만 혼자 자취하면서 생활을 한 게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생각이 긍정적으로 많이 바뀌었고, 농구 외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정지우의 말이다.

한편 모교인 제물포고로 돌아가 1년을 보낸 홍석민은 이날 실기테스트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준비한 걸 다 보여드리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지난해 드래프트 이후에 많은 생각을 하면서 다시 준비를 했다. 일을 하면서 운동을 하느라 몸을 100%로 만들지 못해 아쉬운 것 같다. 그래도 도전이라는 거에 많은 의미를 두고 싶고, 합격한다면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 때 더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

제물포고에서 운동을 하며 코치 생활도 겸했던 그는 “농구에 있어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 선수 입장뿐만 아니라, 정말 조금이지만 코칭스탭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었던 준비과정이었다. 만약 프로에 가게 된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지난 1년을 돌아봤다.

모든 테스트를 마친 선수들은 1년간의 노력을 모두 쏟아 부었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결 홀가분한 표정으로 코트를 떠났다. 

마지막으로 합격 통보를 받는다면 재도전에 대한 각오가 어떤지를 묻자 김남건은 “또 한 번 기회가 오는 거지 않나. 남은 기간 동안 더 몸을 착실하게 만들어서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우도 “이제 물러설 데가 없다. 낭떠러지에 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으며, 홍석민은 “몸을 더 만들고 장점을 확실히 부각시켜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합격한다면 훈련 강도도 더 높여서 준비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표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0-24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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