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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탐라중학교 학생들이 고양체육관을 찾은 이유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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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4 (수) 01:00

                           

제주 탐라중학교 학생들이 고양체육관을 찾은 이유는?



[점프볼=고양/정일오 기자]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원주 DB의 경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 교복입은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들은 경기 내내 응원단장 구호에 맞춰 열정적으로, 그리고 신나게 응원을 펼치며 오리온을 응원했다. 장내아나운서는 학생들이 제주도에서 왔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바로 제주 탐라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었다. 250여 명이 수학여행차 왔다가 고양체육관에 농구를 보러 온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우리도 뒤늦게 알게 됐다. 학교에서 먼저 단체 티켓을 구매했다. 미리 알았다면 할인혜택이라도 했을텐데, 수학여행까지 와서 우리 농구를 보러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제주 탐라중학교 학생들이 고양체육관을 찾은 이유는?

탐라중학교는 수학여행 일정을 학생들의 직접 투표에 맡겼다. 농구와 야구가 경쟁(?)한 끝에 농구가 선택됐다. 학생들은 이날 경기장 방문에 앞서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둘러보고 시간에 맞춰 경기장을 찾았다. 

고준(13)군은 “직접 경기장에 와 경기를 보니 정말 재밌다. TV로 볼 땐 경기장이 커 보였는데, 막상 경기장에 오니 경기장이 작게 느껴진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이렇게 경기장에 직접 오니 농구와 더 친해진 느낌이 든다”라며 다시 농구장을 방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학생은 “평소에 NBA만 봤다. 국내농구가 이렇게 재미있는지 처음 알았다. 농구와 야구 중에 농구를 보고 싶다고 투표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오리온과 DB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경기장을 찾은 학생들에게 농구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오리온은 특별히 탐라중 교사인 송길헌 선생님에게 시구를 맡기고, 양원준 군에게 시타를 부탁하며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장내 아나운서도 다른 날과 달리 경기 규칙을 설명해주며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학생들의 열렬한 응원에도 불구, DB가 오리온에게 79-76으로 승리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위 : 응원 중인 탐라중 학생들, 아래 : 시구자로 나선 송길헌 선생님)



  2018-10-23   정일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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