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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유니폼 입고는 1691일만...이광재, 복귀전에서 8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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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3 (화) 22:22

                           

DB유니폼 입고는 1691일만...이광재, 복귀전에서 8득점



[점프볼=고양/손대범 기자] "예전부터 뛰어왔기에 낯설지 않았다." 23일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를 하루 앞두고 이광재(34)는 이상범 감독으로부터 출전을 통보받았다. 2018-2019시즌 첫 출전 통보였다. 개막을 준비하다 종아리 근육이 찢어졌던 이광재는 재활에 매진하느라 일본 전지훈련조차 따라가지 못했다. 시즌이 개막해서도 이광재는 관중석에서만 모습을 볼 수 있었을 뿐, 그간 벤치에 앉지는 못했다. 그랬던 그였기에 23일 오리온 전은 남달랐다.

"감독님께서 편하게, 하고 싶은 것 다해보라고 말씀을 주셨다. 5분에서 10분 정도 뛸거라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주전으로 뛸 줄은 몰랐다."

이광재는 이날 주전으로 출전, 1691일만에 처음으로 DB 유니폼을 입고 득점을 올렸다. DB 소속으로는 2014년 3월 7일 SK전 이후 첫 득점기록이 나온 것이다. 그는 2013-2014시즌을 끝으로 KT로 이적했다가 올 여름,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이광재는 이날 11분 11초 동안 총 8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은 2개 던져 2개 모두 성공. 덕분에 DB도 연패를 끊고 홈팀 오리온에게 79-76으로 승리했다.

"슛감이 나쁘지 않았다"는 이광재는 예전부터 뛰었던 팀이기에 낯설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상범 감독 역시 "이광재, 살아있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1쿼터에 자유투나 모든 게 다 잘 안 됐다. 밸런스가 맞지 않았는데, 이광재가 베테랑 답게 3점슛을 넣어준 것이 대단히 컸다. 엇박자가 날 뻔 했는데 그렇게 슛을 넣어준 덕분에 우리가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DB는 개막 후 첫 2경기를 제외하면 줄곧 매 경기를 접전으로 마치고 있다. 고참의 입장에서 바라본 DB의 경기는 어떨까. 이에 대해 이광재는 "그동안에는 밖에서만 봤는데 벤치에서 같이 보니 더 긴장이 됐다"며 "우리 팀은 갈수록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DB는 가족같은 분위기가 장점이다. 나는 그 가족 중에서도 '큰 형'에 속하는 만큼 후배들을 잘 이끌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부상없이 시즌을 잘 치르고 싶다는 그는 이상범 감독에 대해서도 "나에게 맞는 운동을 배려해주셔서 무사히 몸을 잘 만들 수 있었다"며 "대단하신 분이다. 선수들의 장점을 살릴 수 있게 해주신다. 그리고 선수들이 부담없이 뛸 수 있게 해준다. 덕분에 선수들도 자신있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나 역시 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며 DB의 6강 진출을 돕고 싶다"며 목표를 남겼다. 연패에서 탈출한 동시에 오리온 전 7연승을 이어간 DB는 26일, 군산에서 전주 KCC와 대결한다.

#사진=박상혁 기자



  2018-10-23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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