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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요스바니, 하마터면 못 볼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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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월)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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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0.22 (월) 17:17

                           

믿고 쓰는 요스바니, 하마터면 못 볼 뻔 했다?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요스바니가 OK저축은행의 새로운 희망으로 우뚝 섰다.



 



OK저축은행이 지난 21일 KB손해보험을 3-1로 꺾으면서 세 시즌 만에 3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OK저축은행의 상승세 중심에는 단연 에이스 요스바니가 있다. 요스바니는 2018~2019시즌 개막과 동시에 해결사로 우뚝 섰다. 공격은 기본, 서브와 리시브, 블로킹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넓은 어깨를 가진 요스바니는 타고난 탄력으로 지난 세 경기 평균 43.71%의 공격점유율에도 33.33득점, 공격성공률 68.53%을 기록하며 OK저축은행에 짙게 남았던 시몬의 향기를 지우고 있다. KB손해보험전에서는 77.14%의 공격성공률로 35득점을 퍼부었다. 지금까지만 보면 지난 두 시즌 간 OK저축은행이 목말라했던 외국인 선수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이런 요스바니가 하마터면 트라이아웃에 얼굴도 내밀지 못할 뻔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5월 이탈리아 몬자에서 진행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은 각 구단의 사전평가를 거친 후 상위 30명과 2017~2018시즌 V-리그를 소화했던 7명만이 참가할 수 있다. V-리그 경험이 없던 요스바니는 당시 사전 평가에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에게 높은 점수를 받아 29위에 안착, 턱걸이로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트라이아웃 첫 날이었던 5월 9일, 요스바니의 활약을 직접 본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이 “파다르도 2년 전 트라이아웃에서 눈에 띈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리그에 입성해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났다”라며 “요스바니를 보면 파다르가 생각난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튿날인 10일에는 요스바니를 향한 시선이 더욱 뜨거워졌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스텝이며 팔 스윙 등 기본기가 좋다. 감독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라며 좋은 평가를 남겼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올해 트라이아웃에서는 1순위부터 3순위까지 모두 V-리그 유경험자의 이름이 불렸다(1순위 아가메즈, 2순위 타이스, 3순위 가스파리니). 요스바니의 이름이 불린 건 4번째 지명권을 얻은 김세진 감독이 단상 위로 올라갔을 때였다. 김세진 감독은 요스바니를 지명한 후 “원하는 선수를 뽑았다. 탄력이 있고 스윙이 굉장히 빠르다”라며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남자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먼저 팀에 합류한 요스바니는 실력과 체력, 인성에서 모두 김세진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트라이아웃 이후 태도가 바뀌기 마련인데 요스바니는 그렇지 않다. 굉장히 성실하고 선수단과 융합도 잘 되고 있다”라며 “체력도 팀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다”라고 칭찬했다.



 



OK저축은행의 다음 상대는 ‘어벤져스’라고 불리는 현대캐피탈이다. 파다르의 합류로 서브까지 강력해진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를 모두 꺾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만큼 어려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지난 두 시즌 유난히도 추운 겨울을 보낸 OK저축은행. 요스바니의 합류로 강팀에도 밀리지 않고 버티며 따스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2018-10-22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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