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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했지만, 빛났던 DB 저스틴 틸먼의 맹활약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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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1 (일) 17:00

                           

패했지만, 빛났던 DB 저스틴 틸먼의 맹활약



[점프볼/원주=정일오 기자] 팀은 패했지만, 저스틴 틸먼(22, 197.7cm)의 활약은 박수받아 마땅했다.

 

원주 DB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이번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87-89로 패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장신 외국 선수로 DB에 합류한 틸먼은 이날 41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33득점 17리바운드르 기록한 라건아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14일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 앞서 라커룸에서 만난 이상범 감독은 틸먼의 머리를 바라보며 “우리 팀의 동충하초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 시간이 좀 지나면 더 잘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상범 감독이 기대했던 ‘동충하초’ 틸먼이 큰일을 해낼 뻔했다. 개막 이후, 화끈한 공격력으로 3연승을 내달리던 현대모비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것. 팀은 패했지만, 틸먼의 활약은 빛났다.

틸먼은 1쿼터부터 라건아와의 골밑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라건아(5리바운드)보다 1개 더 많은 6리바운드를 잡아내며 DB의 높이를 책임졌다. 공격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훅슛을 바탕으로 13득점을 올리는 등 공수 가리지 않고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다.

2쿼터에도 틸먼의 활약은 계속됐다. 라건아의 공격 시도를 무력화하며 4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높이 싸움에서도 한정원과 짝을 이뤄 현대모비스의 골밑 공략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1쿼터부터 달아오른 공격 본능도 계속됐다. 9득점을 올리며 DB의 득점 사냥에 힘을 보탠 것. 틸먼은 2쿼터 32.6초를 남기고 22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2쿼터 종료 직전, 리바운드 1개를 추가한 그의 전반 기록은 3점슛 1개 포함 22득점 11리바운드. 12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라건아보다 나은 활약이었다.

3쿼터 초반 틸먼과 라건아는 번갈아 가며 득점을 올리며 자존심 싸움을 이어갔다. 하지만 중반에 들어서자 틸먼이 조금씩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라건아와의 맞대결에서 주눅 들지 않았고, 3쿼터 3분 30초를 남겨 놓고는 귀중한 3점슛까지 성공하며 원주종합체육관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뜨겁게 달아오른 틸먼의 활약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시소게임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DB의 득점 행진을 책임졌다. 4쿼터에도 1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종료 22.3초를 남기고 라건아에 위닝샷을 허용했지만, 틸먼의 이날 활약은 박수받아 마땅했다.

마커스 포스터는 뜨거운 손끝을 보여주며 DB의 득점을 책임지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반해 틸먼의 활약은 지금까지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전에서 KBL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활약이 기폭제가 돼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DB는 오는 23일 고양으로 원정을 떠나 고양 오리온과 맞대결을 펼친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0-21   정일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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