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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임병욱・안우진, 젊은 넥센은 가을야구를 즐긴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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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0 (토) 19:44

                           
[엠스플 현장] 임병욱・안우진, 젊은 넥센은 가을야구를 즐긴다

 
[엠스플뉴스=대전]
 
"재미있었어요."
 
"기죽거나 하는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패기있게, 기분좋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분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젊은 영웅들은 가을야구를 즐기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가 2홈런 6타점을 터뜨린 임병욱과 3.1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안우진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먼저 챙겼다. 적지에서 2승을 거둔 넥센은 1승만 추가하면 2014년 이후 4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하게 된다.
 
넥센은 10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한화에 7대 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3회까지 0대 1로 끌려가던 넥센은 4회초 터진 임병욱의 역전 3점포로 경기를 뒤집은 뒤, 3대 4로 뒤진 5회초 임병욱이 '연타석 역전 3점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선발 한현희가 3이닝 만에 물러난 마운드는 4회말 2아웃에서 등판한 안우진이 7회까지 완벽하게 책임졌다. 7회 김재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넥센은 8회 이보근, 9회 김상수를 차례로 투입해 불펜투수 8명을 동원한 한화에 불펜 싸움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역전 3점포만 두 방을 터뜨린 임병욱은 이날 경기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6타점을 올린 임병욱은 역대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타점 신기록도 작성했다. 경기 후 임병욱은 "크게 다른 느낌은 없었다. 경기하는 건 어차피 다 똑같으니까, 자기 자신을 믿고 하자는 생각이었다"며 "형들, 감독님, 코치님 전부다 자기 자신을 믿으라고 말해줘서 자신감을 얻고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아웃카운트 10개를 51구로 막아낸 안우진도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안우진은 19세 1개월 20일만에 승리투수가 돼, 종전 KIA 타이거즈 한기주의 준PO 최연소 승리투수(19세 5개월 10일) 기록을 경신했다. 이보근과 김상수 외엔 이렇다할 불펜투수가 없던 넥센은 안우진의 호투로 새로운 필승 카드를 손에 넣는 성과도 거뒀다. 
 
안우진은 "어제 오늘 정규시즌이라고 생각하려 했는데, 그래도 긴장이 됐다. 브랜든 나이트 코치님이 '즐기라'고 하셔서 그 말을 듣고 재밌게 하력 해는데, 잘 된 것 같다. 흐름을 타서 차분하게 한 것 같다"며 성공적인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젊은 선수가 대부분인 넥센이 베테랑이 많은 한화에 비해 경험 면에서 불리할 거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활약한 임병욱과 안우진을 비롯해 송성문, 이정후 등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 활약을 펼치면서 '경험론'은 설득력을 잃은 상태다.
 
넥센 젊은 선수들의 비결은 경기를 '즐기는 것'이다. 안우진은 "오늘 자신있게 했던 게 주효했다"며 "재미있었다" "기분 좋다"는 말로 큰 경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치렀음을 알렸다. 
 
임병욱도 "전혀 기죽거나 하는 부분은 없었다. 오히려 패기있게, 기분좋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분위기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조금씩 좋은 결과도 나오는 것 같다"며 "형들도 최대한 경기 뛰는 선수들에게 맞춰준다. 그러다 보니 더 좋은 팀이 되는 것 같다"고 현재 넥센의 분위기를 전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준플레이오프 두 경기도 모두 승리로 장식한 넥센의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넥센은 하루를 쉰 뒤 22일 고척스카이돔으로 한화를 불러들여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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