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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살아난 해결사 KCC 이정현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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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0 (토) 19:44

                           

[투데이★] 살아난 해결사 KCC 이정현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점프볼=고양/김용호 기자] “주변에서 사람들이 대표팀 다녀와서 힘들단 말을 자꾸 하니까, 내가 스스로 합리화를 하더라. 더 이상 이렇게 농구를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KCC의 에이스 이정현이 돌아왔다.

이정현은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27분 28초를 뛰며 17득점 3어시스트 2스틸로 승리에 일조했다. 덕분에 KCC도 연패 위기에서 탈출, 오리온은 84-73으로 꺾으며 단독 3위(2승 1패)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이정현은 “지난 경기에서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보여 선수들끼리 합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 이상 이런 경기가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 게 더 열심히 하는 동기부여가 됐다. 오리온이 시즌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에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더 적극적으로 임했던 부분이 상대를 당황하게 한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정현은 개막 세 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국가대표팀에서 비시즌의 대부분을 보내고 난 뒤 컨디션 난조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에 이정현은 “사실 주위에서 워낙 대표팀 다녀와서 힘들어한다는 얘기를 듣다보니 스스로 합리화를 하더라. 더 이상 이렇게 농구하면 안 되겠다는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주축 선수로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고 다부진 모습을 보여야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너무 한 게 없어서 스스로 많은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이렇게 파이팅 있는 모습으로 팀을 이끄는 선수가 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번 시즌 앞선에서 손발을 맞출 마퀴스 티그에 대해서는 “확실히 개인능력이 출중하다. 아직 본 모습의 반도 못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너무 이타적인 면이 있어서 자기 공격을 안보는 경향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더 공격적으로 하라고 얘기해 준다. 티그와 같이 뛰면 수비가 집중되고 상대적으로 나에 대한 수비가 분산되는 효과도 있다”며 든든함을 표했다.

또한 “안드레 에밋이랑 뛸 때는 우리가 공간을 벌려주고 1대1을 하게끔 해줬었는데, 티그는 속공도 되고 스피드가 빠르다. 또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면 볼을 빼줄줄도 아는 다재다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팀원들이 더 살아나는 것 같다. (송)교창이도 살아나고 있고, 브랜든 브라운도 궂은일을 하며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 같다. 티그가 앞선에서 얼마나 잘해주느냐에 따라 더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시 한 번 전자랜드 전 패배를 돌아본 이정현은 “일단 공격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전술을 짜주시는 대로 열심히 하는 게 먼저다(웃음). 지금 추세로는 빠른 농구와 세트오펜스가 모두 필요한데 우리는 둘 다 되는 팀이라 생각한다. 전자랜드 전은 상대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너무 간과했다. 하지만 덕분에 팀 수비 조직력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시즌 초반에 이런 현상이 나와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승균 감독은 이번 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 앞에는 강력한 대항마인 울산 현대모비스가 개막 3연승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이정현은 “(현대모비스가)워낙 공수에서 압도적이다. 유재학 감독님이 조직적인 농구를 선호하시는데, 선수들이 욕심 안 부리고 자기 역할만 딱딱 하니까 오히려 더 잘돌아가는 것 같다. 하지만 모든 팀에는 상대성이 있다 생각한다. 우리도 (하)승진이형이 있고 장점이 있기 때문에, 도전자의 입장에서 쫓아가면 정규리그때 한 번은 잡을 거라 생각한다”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0-20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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