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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 문성민, “관중들 환호, 더 끌어 오르게 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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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0 (토) 17:44

                           

‘첫 출전’ 문성민, “관중들 환호, 더 끌어 오르게 했다”



[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현대캐피탈 주장 문성민이 이번 시즌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이번 시즌 첫 V-클래식 매치에서 3-1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라이벌전 승리와 함께 기분 좋은 2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현대캐피탈 홈팬들에게는 승리와 함께 더 큰 의미가 있었다. 바로 주장 문성민이 이번 시즌 처음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시즌 첫 경기였던 대한항공전을 앞두고 주전이 아닌 벤치에서 출전할 것으로 밝혀진 문성민은 현대캐피탈의 시즌 두 번째 경기, 4세트에 교체 투입돼 올 시즌 처음 코트를 밟았다.

코트에 들어간 문성민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선수들을 독려하며 주장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문성민은 “준비는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투입될 줄은 몰랐다. 내 장점을 살리면서 공격에 변화를 주고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 넣어주려 했다. 선수들이 그 기운을 잘 따라와 준 덕분에 더욱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라며 소방수로서 자신이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를 밝혔다.

4세트 문성민이 전광인을 대신해 투입되는 순간, 유관순체육관은 엄청난 환호로 가득 찼다. 현대캐피탈의 상징이자 주장인 문성민을 홈팬들은 누구보다 반갑게 맞이했다. 환호의 주인공이었던 문성민은 “예전에 부상 재활 후 복귀했을 때가 생각났다. 엄청난 응원에 소름이 돋았다. 그렇게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니 속에 있던 무언가가 끌어 올랐다. 덕분에 더 힘내서 뛸 수 있었다”라며 재차 홈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잊지 않았다.

주전이 익숙한 그이지만 이제는 다른 역할을 맡아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달라진 역할을 그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불을 끄는 소방수 역할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주전으로 나서는 것보다 더 힘든 역할이라 생각한다. 선수들 분위기가 처졌을 때 반전을 만들어야 한다. 포지션도 윙스파이커, 아포짓 스파이커 어디로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두 포지션 모두 잘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의 답에는 책임감이 물씬 풍겼다.

팀별로 최소 한 경기씩을 치른 상황. 문성민은 다른 팀에 대해서는 “모든 팀이 전력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경기 당일 선수들 집중력, 범실 최소화에 결과가 달라지리라 본다. 이제 1라운드를 치렀을 뿐이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아울러 문성민은 “우리는 경기를 치를수록 더 강해질 수 있는 팀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훈련과 시즌에 임하면 막판에는 더욱 강팀이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도 덧붙였다.

사진/ 문복주 기자

  2018-10-20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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