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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기획] 최동원상, 외국인 투수 문호 개방·‘아마추어 최동원상’ 신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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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9 (금) 11:00

                           
-5회 최동원상, 내·외국인 투수 모두 후보
-‘아마추어 최동원상’도 신설. 전국 최고 고교투수 뽑는다
-6회 시상식부터 팬 참여 확대, 다양한 기념 행사 계획
-“해마다 11월 11엔 최동원 정신 기념하고, 공유했으면”
 
[엠스플 기획] 최동원상, 외국인 투수 문호 개방·‘아마추어 최동원상’ 신설

 
[엠스플뉴스]
 
‘불멸의 투수’ 고 최동원을 추억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10월 19일 사단법인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제5회 최동원상(賞) 시상식을 11월 11일 오전 11시 부산시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2층 대강당에서 연다”고 발표했다.
 
2014년 탄생한 ‘최동원상’은 당해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를 수상자로 선정해 포상하는 시상식이다. 이전과 비교해 올해 시상식은 이전과 비교해 여러 면에서 차이점이 크다. 우선, 외국인 투수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2014년 초대 시상식부터 2017년까지 최동원상은 내국인 투수들만 수상했다. 2014년 양현종(KIA), 2015년 유희관(두산), 2016년 장원준(두산), 2017년 양현종 수상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유는 간명했다. 외국인 투수에겐 후보 자격이 주어지지 않은 까닭이다.
 
야구계 일각과 팬들 사이에서 최동원상이 명실공히 미국의 사이영상과 일본의 사와무라상에 버금가는 권위 있는 상으로 발돋움하려면 내·외국인 투수를 통틀어 수상자를 뽑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기념사업회는 야구계와 팬들의 목소릴 수용해 이번 시상식부터 내·외국인 투수를 가리지 않고, 당해연도 최고 투수를 수상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그간 국내 투수 육성을 위해 수상 자격을 내국인 투수로 한정해왔다. 이 때문에 야구계와 팬들로부터 ‘최동원상이 다소 폐쇄적’이란 따가운 지적을 받은 게 사실이라며 야구계와 팬들의 목소릴 수용해 이번 시상식부터 내·외국인 투수를 가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마추어 최동원상’ 신설 “프로만큼이나 아마추어 야구도 소중”
 
[엠스플 기획] 최동원상, 외국인 투수 문호 개방·‘아마추어 최동원상’ 신설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아마추어 최동원상’도 신설했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총장은 제2의 최동원이 탄생하려면 아마추어 야구가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고, 발전해야 한다. 그러려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를 줘야 한다 프로도 중요하지만, 프로의 젖줄인 아마추어 야구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아마추어 최동원상’을 추가로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건 ‘아마추어 최동원상’도 부산, 경남이 아닌 전국 고교 투수로 후보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이다. 애초 기념사업회는 1, 2년간 ‘아마추어 최동원상’ 수상 후보를 부산, 경남 지역으로 한정할 계획이었다. 추가로 신설한 상이기에 1, 2년간 테스트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내부 토론을 거쳐 “최동원상 후보를 외국인 투수로까지 확장한 만큼 아마추어 최동원상 후보도 후보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총장은 “올해 고교무대 성적이 뛰어나고, 인성이 훌륭한 전국의 고교 투수 6명을 후보로 선정하고서, 이 가운데 객관적 기록과 아마추어 지도자, 프로 스카우트들의 다면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투수를 ‘아마추어 최동원상’ 수상자로 뽑을 계획”이라며 “‘아마추어 최동원상’ 수상자와 수상자를 배출한 고교엔 각각 300, 700만 원의 장학금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엠스플 기획] 최동원상, 외국인 투수 문호 개방·‘아마추어 최동원상’ 신설

 
최동원 기념사업회를 직접 만들고, 최동원상이 제정되기까지 고군분투했던 강 총장은 “앞으로 최동원상이 미국의 사이영상이나 일본의 사와무라상에 버금가는 상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며 다음과 같은 바람을 전했다.
 
해마다 11월 11이면 모든 야구선수와 팬들이 최동원으로 상징되는 도전정신, 희생정신, 팬 퍼스트 정신을 공유하고, 추억했으면 하는 게 솔직한 바람입니다. 최동원상이 올해 최고의 프로, 아마추어 선수를 뽑는 단순 시상식으로만 그쳐선 안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하늘나라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을 최동원 감독님이 원하는 시상식의 방향도 그런 것일지 모릅니다. 내년부턴 더 많은 팬과 최동원을 함께 추억하고, 기억하도록 다방면에 걸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최동원상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4년 이후 줄곧 최동원상을 후원했던 부산은행, 대선주조는 올해도 변함없이 든든한 후원자로 나설 계획이다. 최동원을 추억하고, 최동원 정신을 공유하려는 이들이 있는 이상, 최동원은 영원히 야구 곁에 있을 것이다.
 
이근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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