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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의 타임머신] KBL 1호 트리플더블의 주인공은 누굴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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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9 (금) 10:22

                           

[민준구의 타임머신] KBL 1호 트리플더블의 주인공은 누굴까?



[점프볼=민준구 기자] 21년 역사를 자랑하는 KBL의 첫 번째 트리플더블 주인공은 누굴까?

지난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2019시즌 1호 트리플더블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창원 LG의 조쉬 그레이가 1차 연장까지 30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이다. 1997년 출범 이후, KBL 역사상 트리플더블은 121번 등장했다. 그렇다면 통산 1호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2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1997년 2월 19일 안양 SBS(현 안양 KGC인삼공사)의 제럴드 워커는 대전 현대를 상대로 21득점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단신 테크니션 열풍을 몰고 다니던 그는 넘치는 재능을 마음껏 드러내며 KBL 역사상 최초의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이전에도 워커는 수차례 트리플더블 기회를 맞이했다. 첫 경기에서 22득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 8스틸을 기록하며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후 3차례의 더블더블 기록을 세웠지만, 트리플더블에 근접하지 못했다. 결국 6전 7기 만에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당시 워커를 지휘했던 김동광 KBL 경기본부장은 “기아가 1순위로 클리프 리드를 지명하면서 워커를 뽑을 수 있었다. 키는 작지만, 워낙 빠르고 속공 능력이 탁월해 우리 농구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화려한 플레이를 잘했던 선수로 기억하지만,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곧잘 해주는 선수였다. 그러니까 트리플더블도 가능했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워커의 트리플더블에는 김동광 경기본부장의 배려도 큰 역할을 했다. 이미 승부가 갈린 상황이었지만, 기록 달성을 위해 4쿼터 출전 기회를 준 것이다. 경기 후, 워커는 “기록 수립을 위해 도움을 주신 김동광 감독께 감사하다”고 말했을 정도. 이에 보답하듯, 2개의 리바운드를 연거푸 걷어내며 대기록 수립에 성공했다.

워커는 트리플더블 달성 후에도 펄펄 날며 SBS를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개인 기록 역시 대단했다. 워커의 평균 기록은 26.6득점 6.9리바운드 7.1어시스트 3.4스틸. 특히 3월 7일에 기록한 14개의 스틸은 아직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아직도 그때를 회상하는 팬들이 있을 정도로 워커의 플레이는 진국이었다.

한편, 워커의 트리플더블 이후 국내선수로는 강동희 전 동부 감독이 처음으로 달성했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2018-10-19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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