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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女세선] 세르비아와 중국, 리우 올림픽 결승 리매치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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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9 (금) 09:22

                           

[2018女세선] 세르비아와 중국, 리우 올림픽 결승 리매치 성사될까?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각자 사연 있는 네 팀이 19일 결승 진출을 위해 맞붙는다.

지난 9월 29일(이하 한국기준) 개막한 2018 세계배구연맹(FIVB)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가 어느덧 준결승을 앞두고 있다. 준결승은 1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다. 네덜란드와 세르비아가 오후 1시 40분 먼저 경기를 치르고 이어 중국과 이탈리아가 경기한다. 준결승 두 경기 이후에는 일본과 미국의 5위 결정전이 예정돼있다.

준결승에서 상대하는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 이미 한 차례씩 맞붙은 바 있다. 먼저 열리는 세르비아와 네덜란드는 지난 11일 2라운드에서 만났다. 당시 경기에서는 네덜란드가 세르비아를 3-0으로 꺾었다. 하지만 당시 결과로 준결승 결과를 예측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당시 팀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티야나 보스코비치가 부상으로 결장했기 때문이다.

세르비아에 보스코비치가 있고 없고 차이는 절대적이다. 세르비아는 이번 대회 보스코비치가 출전한 경기에서는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보스코비치가 뛴 아홉 경기에서 내준 세트도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이탈리아전에서 내준 한 세트가 유일하다. 세르비아는 지난 2라운드 맞대결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밀레나 라시치가 지키는 중앙 역시 든든하다. 지난 3라운드 이탈리아전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은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 역시 공격 2옵션으로는 나쁘지 않다.

네덜란드 역시 로네크 슬뢰티스라는 절대적 에이스의 존재에 희망을 건다. 슬뢰티스는 3라운드까지 238점으로 득점 부문 2위에 올랐다(1위는 246점의 이탈리아 파올라 에고누). 하지만 네덜란드가 세르비아를 꺾기 위해서는 슬뢰티스 외에 다른 측면 공격수의 활약이 필수다. 주전 윙스파이커로 출전하는 앤 부이스는 기복이 심한 편이다. 이를 주로 벤치에서 나서는 셀레스테 플라크가 메우는 식이지만 세르비아의 강력한 공격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부이스가 일정 수준 이상 득점을 만들어줘야 한다.

한편 두 팀 대결은 지난 2017 유럽 여자배구선수권대회 결승 리매치이기도 하다. 당시에는 세르비아가 3-1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었다. 보스코비치는 결승에서도 29점을 폭발하며 세르비아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MVP까지 수상했다.

 

[2018女세선] 세르비아와 중국, 리우 올림픽 결승 리매치 성사될까?중국과 이탈리아는 지난 2014년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준결승에서 만났다. 당시 중국은 32점을 기록한 주팅의 활약에 힘입어 이탈리아를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이 이번에도 이탈리아를 꺾는다면 세계선수권 2회 연속 결승 진출이며 이탈리아가 승리할 경우 2002년 이후 16년 만에 결승 진출이다.

두 팀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같은 조(B조)였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이탈리아가 3-1로 승리했다. 당시 이탈리아는 중국보다 12개나 많은 범실을 저질렀지만(중국 범실 10개, 이탈리아 22개) 블로킹(이탈리아 19-9 우위)과 서브(이탈리아 8-4 우위)의 우위를 앞세워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준결승을 대비해 3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세르비아전에서 미리암 실라에 휴식을 주고 엘레나 피에트리니를 선발로 내세웠다. 준결승에서는 이탈리아가 대회 내내 자랑했던 강력한 좌우 측면 공격수, 실라와 에고누가 다시 출격한다. 특히 이번 대회 에고누의 활약은 엄청나다. 득점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공격 성공률 역시 49.64%로 4위를 기록 중이다. 대회 내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실라는 133점으로 득점 6위, 공격 성공률 52.34%로 2위(1위는 56.39%의 보스코비치)에 오르는 등,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올라선 첫 대회부터 활약 중이다.

중국 역시 주팅이라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을 보유 중이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측면 공격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공격 2옵션인 공샹유와 조커로 투입돼 괜찮을 경기력을 보이는 리잉잉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중국의 또 다른 고민은 이탈리아의 강력한 블로킹이다. 중국의 두 주전 미들블로커, 얀니와 유안신유에는 각각 세트당 평균 블로킹 3위, 5위에 오를 정도로 블로킹에 강점이 있다. 유안신유에는 속공과 이동공격을 바탕으로 공샹유보다 많은 128점을 올리는 등, 득점에서도 공이 크다.

하지만 이탈리아를 상대로는 미들블로커진에서 가지는 이점이 상대적으로 퇴색된다. 이번 대회 이탈리아는 참가국 중 블로킹으로는 최고라고 할 만한 미들블로커진을 보유 중이기 때문이다. 안나 다네시는 세트당 평균 블로킹 0.92개로 대회 1위이며 크리스티나 치리첼라는 0.74로 4위다. 여기에 에고누와 실라, 루시아 보세티가 가세하는 사이드블로킹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대부분 팀을 상대로 미들블로커 우위를 가졌던 중국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결승은 준결승 바로 다음 날인 20일 열린다. 3위 결정전이 오후 5시 20분 먼저 열리며 이어 결승전이 진행된다.

사진/ FIVB 제공



  2018-10-19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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