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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SK의 하락세, 최부경의 활약은 위안거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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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9 (금) 08:22

                           

계속된 SK의 하락세, 최부경의 활약은 위안거리



[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디펜딩 챔피언’ SK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불행 중 다행은 최부경이 살아났다는 것이다.

서울 SK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홈 경기에서 58-73으로 패했다. 지난 전자랜드 전 대패(66-101) 후, 절치부심했지만 무기력한 패배를 맛봤다.

사실 SK의 하락세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애런 헤인즈의 초반 이탈, 최준용의 장기 부상까지 겹치면서 정상 전력으로 나설 수 없었다. 여기에 김민수의 컨디션 악화까지 나타나며 위기의 연속이다.

믿었던 리온 윌리엄스와 오데리언 바셋의 경쟁력이 생각보다 떨어진다는 것도 문제다. 새로운 외국선수들을 들여온 다른 팀들에 비해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직 1라운드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위기가 계속될 거라는 예상은 그 누구나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계속된 SK의 하락세, 최부경의 활약은 위안거리

그럼에도 한가지 희망은 있다. 골밑 지킴이 최부경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무릎 수술 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한 최부경은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특유의 끈끈함을 보여주며 높이 싸움의 우위를 가져왔다.

지난 2경기에서 최부경의 활약은 미미했다. 전자랜드 전에선 정효근에 막히며 팀의 대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외국선수 신장 제한으로 위력을 발휘할 거라 예상됐지만, 최부경은 예전의 단단했던 플레이를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최부경은 3경기 만에 제 모습을 되찾았다. 대릴 먼로, 최진수를 상대로 골밑 대결을 이겨냈다. 그 결과, SK는 41-39로 리바운드 싸움을 이겨냈다. 수비와 리바운드만 빛난 건 아니었다. 꾸준한 골밑 돌파로 8개의 자유투를 얻어내기도 했다. 야투 성공률은 저조했지만, 시도 자체만으로도 SK에 큰 힘이었다.

최부경의 활약 이면에는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김민수의 예상 복귀 시점이 20일 KT 전이지만, 당장 많은 시간을 소화할 수 없다. 문경은 감독 역시 “주말 경기에 복귀시킬 생각이지만, 정상적으로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결국 최부경의 출전시간은 30분 이상이 될 터.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만큼,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다.

그렇지만, SK 내 빅맨 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건 최부경뿐이다. 어느 정도 경기 감각을 찾은 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부담을 덜기 위해선 김우겸, 류영환 등 포워드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하나, 현실적으로 그들에게 당장 최부경의 몫을 덜기에는 무리가 있다.

디펜딩 챔피언의 불안한 출발, SK의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럼에도 최부경의 분전은 눈부셨다. 그렇다고 그에게 많은 짐을 짊어지게 해선 안 된다. 다른 선수들이 분발해야만 조기에 극복해낼 수 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10-19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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