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엠스플 현장] '베테랑 경험' 한화 vs '젊음 패기' 넥센, 누가 이길까

일병 news1

조회 353

추천 0

2018.10.18 (목) 16:00

                           
[엠스플 현장] '베테랑 경험' 한화 vs '젊음 패기' 넥센, 누가 이길까

 
[엠스플뉴스=대전]
 
“큰 경기는 경험이 필요하지 않을까. 큰 경기에서 젊은 선수는 실수를 하면 위축될 수 있지만, 베테랑은 쉽게 넘어갈 수 있다. 그래서 우리 팀이 유리하다.”
 
“젊음이 우리 팀의 장점이다. 젊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야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단 모두 패기있게 경기에 임하겠다.”
 
2018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는 ‘경험’과 ‘패기’의 대결이다. 10월 18일 대전 동구 모임공간국보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린 2018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이날 참석한 한화 한용덕 감독과 이성열, 송은범은 시종일관 베테랑 선수가 많은 팀의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웠고 넥센 장정석 감독과 김상수, 김하성은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장점으로 언급했다.
 
넥센은 올 시즌 1군 야수진 평균 연령이 26.4세, 1군 투수진도 27.4세로 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으로 통한다. 반면 한화는 김태균, 송광민, 최진행, 송은범, 정우람, 권 혁 등 30대 중반 이상 베테랑 선수가 많은 팀이다. 
 
이 점에 대해 넥센 김하성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김하성은 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저희가 각자 맡은 데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좀 더 집중하고 타석에서 자신있게 할 것”이라며 “젊음이 우리 팀의 장점이기 때문에, 선수단 모두 패기있게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화 주장 이성열이 ‘경험’을 언급하며 맞섰다. 이성열은 “넥센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 젊은 선수들을 어떻게 봉쇄하느냐에 달렸다”고 언급한 뒤 “우리 팀에는 베테랑 선수가 많다. 베테랑들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달렸다. 요소요소에서 위기를 잘 헤쳐가면 우리 팀에 승운이 올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화 송은범은 베테랑이 많은 선수단 구성이 큰 경기에서 강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은범은 “베테랑이 많은 건 경험이 많다는 얘기다. 큰 경기에서는 아무래도 경험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젊은 선수는 실수하면 위축될 수 있지만 베테랑은 쉽게 넘어갈 수 있다. 그래서 우리 팀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하성의 생각은 달랐다. 김하성은 “우리 팀이 모든 구단 중에 제일 어리다”며 “일단 체력 회복 속도가 좋다고 생각한다. 또 젊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할 수 있고,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은범이 얘기한 젊은 팀의 단점에 대해서도 김하성은 “어리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분명 위에 좋은 선배들이 있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도 선배님들 믿고 더 열심히 준비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넥센 장정석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경기에 젊은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됐을 것이란 생각을 밝혔다. 장 감독은 “단기전 특성상 선수들이 많이 경직되고 긴장하는 모습을 봤는데, 와일드카드 한 경기가 우리에겐 좋은 경험이 됐다”고 밝혔다. 
 
또 장 감독은 “(올 시즌) 많은 일이 있었지만, 제가 할 수 없는 일도 많았다”며 “그때마다 이택근 같은 베테랑 선수, 주장 김민성, 중간의 고참급 선수들이 어린 선수 위주의 팀을 잘 이끌어 줬다”며 넥센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에 고마움을 표했다.
 
물론 베테랑 선수의 경험을 젊은 선수에게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한화 이성열과 송은범이 ‘말보다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열은 “제가 경험을 말씀드리는 것보다, 젊은 선수들이 내일 아침부터 끝나는 때까지 1차전을 해보는 게 큰 경험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그 친구들에게 말해줄 게 없다”고 했다. 송은범도 “똑같은 생각”이라며 “100번 말해봐야 1번 해보는 게 낫다. 즐기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강조했다.
 
4위 넥센과 3위 한화의 준플레이오프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한화는 1차전 선발로 데이비드 헤일을, 넥센은 에릭 해커를 각각 예고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 <엠스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