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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폭발+한정원 위닝 3P' DB, 2차연장 끝에 LG 꺾고 첫 승 신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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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7 (수) 22:00

                           

'포스터 폭발+한정원 위닝 3P' DB, 2차연장 끝에 LG 꺾고 첫 승 신고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역전극의 진수’ DB가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며 짜릿하게 첫 승을 신고했다.

원주 DB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117-116으로 승리했다. 초반 리드에도 불구 LG의 높이에 고전했던 DB는 3쿼터를 지배한 포스터를 앞세워 전세를 장악했다. 4쿼터 막판에도 한 차례 역전까지 허용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끝내 승리를 쟁취했다.

마커스 포스터가 47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코트를 휘저었고, 저스틴 틸먼도 15득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국내선수들도 3점슛 5개를 넣은 한정원(19득점)에 이어, 윤호영도 13점을 보태 승리를 합작했다. 반면 LG는 조쉬 그레이가 30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1스틸로 시즌 1호 트리플더블, 김종규(29득점)와 제임스 메이스(21득점)도 고군분투했지만 4쿼터 막판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기선제압은 DB의 몫이었다. LG가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DB가 틸먼의 리바운드에 힘입어 균형을 맞추기 시작했다. 1쿼터 4분을 남기고 교체 투입된 이우정은 곧장 득점에 성공했고, 한정원과 윤호영도 가세하면서 DB가 리드를 지키기 시작했다. 특히 한정원이 쿼터 막판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면서 DB가 24-18로 앞서나갔다.

2쿼터가 돼서야 LG의 높이가 살아났다. 공격에서 메이스와 김종규가 힘을 내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그레이도 돌파를 활용해 힘을 보탰다. 반면 DB는 1쿼터 리드의 원동력이었던 3점슛이 침묵했다. 리바운드도 밀리기 시작하면서 쉽게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LG는 양우섭까지 7점을 보태 격차를 벌려나갔다. DB는 최성모의 알토란같은 활약에 포스터가 외곽포를 터뜨려 격차를 줄이는 데는 성공했다. LG가 6점(50-44)을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DB는 또 다시 후반 역전극에 성공했다. 3쿼터는 그야말로 포스터의 쇼타임이었다. 틸먼의 득점에 김현호의 외곽포까지 더해진 DB는 포스터가 연신 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얻어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역전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탄력을 받은 포스터가 스틸 후 호쾌한 덩크슛, 골밑에서는 화려한 돌파까지 선보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LG의 야투가 불안해진 틈을 타 포스터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바스켓카운트까지 완성시킨 포스터는 3쿼터 후반 팀에게 첫 두 자릿수 점수 차(73-62)까지 안겼다. 3쿼터에만 24점을 몰아친 포스터를 앞세운 DB가 80-67로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포스터가 또 다시 자유투로 득점을 쌓았고, 이날 손끝이 뜨거웠던 한정원이 재차 3점슛을 터뜨렸다. 윤호영도 힘을 보태 DB는 20점차(87-67)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LG도 마지막 맹추격을 시작했다. 4쿼터에 첫 투입된 김시래가 9점을 몰아쳤고, 그레이의 첫 3점슛에 김종규도 연신 힘을냈다. 이후 유병훈과 김종규가 공격에 성공, 그레이까지 파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경기 1분 20여초를 남기고 95-94, 역전에 성공했다.

21.6초를 남기고 시작된 LG의 마지막 공격. 승부처에서 DB가 U파울을 범하며 그레이에게 자유투 2점을 헌납했다. 다. 97-94로 LG가 앞선 상황에서 DB에게 남은 시간은 5.1초. 공을 잡은 포스터가 그레이를 앞에 두고 회심의 3점슛을 시도. 공은 그대로 림을 갈랐다.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도 양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2분 20여초를 남기고 김시래가 3점슛을 꽂으며 승기를 잡나 싶었지만, 포스터도 곧장 맞불을 놔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김종규가 골밑 공격을 다시 성공시켰지만, 김현호가 3점슛을 터뜨려 107-106, DB가 한 점 앞서나갔다. 1분 24초를 남기고 포스터가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DB는 흔들리지 않았다. 끝없는 시소게임 속에 교체 투입된 틸먼도 공격에 성공했다. 

김종규가 오펜스 파울을 범하며 18.5초를 남기고 DB의 공격권. 터치 아웃으로 6.0초에서 다시 시작한 DB의 공격에서 이우정이 골밑을 파고 들며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다. 하지만 이우정이 자유투를 하나만 성공시키면서 110-110, 2차 연장이 시작됐다.

LG가 김종규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결국 김현호의 골밑 돌파로 승부는 다시 균형을 맞췄다. 경기 50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덩크슛을 터뜨렸지만, 한정원이 3점슛을 터뜨려 DB는 다시 한 점(117-116)을 앞섰다. 남은 시간 LG가 공격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DB가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10-17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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