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사상 첫 오후 7시 30분 경기, 경기 펼친 팀들은 “So so, Not bad”

일병 news1

조회 497

추천 0

2018.10.17 (수) 10:44

                           

사상 첫 오후 7시 30분 경기, 경기 펼친 팀들은 “So so, Not bad”



[점프볼=김용호, 강현지 기자] 1997년 KBL 출범 이래 처음으로 평일 경기가 오후 7시 30분에 개시됐다. 첫 7시 30분 경기를 치른 네 팀의 반응은 어땠을까.

지난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86-68, 전자랜드 승). 같은 시간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111-82로 대승을 거두며 홈 팀들이 나란히 연승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는 팬들은 물론 각 포지션의 농구장 관계자들까지 무언가 경기장 방문에 어색함이 감돌았다. 바로 KBL이 사상 최초로 평일 경기 시간을 오후 7시 30분으로 변경한 이후 첫 평일 경기가 개시되는 날이었기 때문. KBL은 지난달 13일 팬들이 일과 시간 마감 후 여유 있게 경기장을 찾아 프로농구를 관람할 수 있는 편의성을 고려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사상 첫 오후 7시 30분 경기, 경기 펼친 팀들은 “So so, Not bad”

그렇다면 경기 시간 변경으로 대부분의 일정이 30분씩 늦춰진 각 구단들의 반응은 어떨까. 먼저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경기 시간 변경의 목적이 있는 만큼 이 부분은 무조건 팬들에게 맞춰야한다는 입장이었다. 

“경기 시간이 30분 늦춰진 걸로 선수단이 컨디션이 큰 영향을 받는 수준은 아니다. 팬들이 8시에 더 많이 찾아오실 수 있다면 8시에 경기를 하는 게 맞다. 9시가 더 많다면 9시가 맞다. 이런 부분은 팬들에게 맞추는 게 맞다.” 유도훈 감독의 말이다.

인천 원정을 떠났던 삼성 이상민 감독도 “우리 팀도 크게 영향을 받는 부분은 없다. 특히 컨디션에 있어서는 마카오에서 저녁 9시, 한국시간으로는 10시에도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내놨다.

사상 첫 오후 7시 30분 경기, 경기 펼친 팀들은 “So so, Not bad”

울산 현대모비스도 마찬가지. 유재학 감독은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그냥 시간이 30분 늦춰졌을 뿐이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라건아는 “요르단같이 시차가 많이나는 곳이 아니고서야 30분쯤은 괜찮다”며 쿨한 반응을 내놨다. 주장 양동근도 “나도 큰 차이는 느끼지 않는다. 아, 점심에 쉴 수 있는 시간이 30분 늘어났다. 그 시간에 더 잠을 잘지 뭘 할지는 앞으로 봐야하지만, 점심에 쉴 시간이 늘어난 건 맞다”며 현재의 상황을 전했다.

한편 울산까지 먼길 원정을 떠난 고양 오리온은 선수단의 리듬을 생각해 30분 늦춰진 일정을 미리 시뮬레이션해보기도 했다고. 루틴 적응을 위해 30분을 늦춘 상태로 하루 일과를 보내면서 오리온은 원정길을 대비했다. 다만 선수들의 치료를 위해 트레이너들의 퇴근이 늦어진 점은 있다고 전해왔다.

결국 첫 경기를 치러본 결과 선수들의 경기력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다만, 경기 시간 변경의 목적대로 평일 경기에 더 많은 사람이 붐비지는 않았다. 인천과 울산 모두 지난 시즌 첫 평일 경기보다는 관중이 적었던 상황. 그럼에도 현장을 찾았던 기자들에 의하면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의 단위나 모습에 있어서 한층 여유가 느껴졌다는 반응이다. 과연 KBL의 팬을 위한 변화가 이번 시즌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윤민호, 이선영 기자)



  2018-10-17   김용호([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