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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개막 D-5] 2018~2019 도드람 V-리그 프리뷰 여자부-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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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7 (수) 07:22

                           

[여자부 개막 D-5] 2018~2019 도드람 V-리그 프리뷰 여자부-①



새 시즌 출격 준비를 마친 V-리그 여자부 6개 구단.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역시 활발한 선수 이적으로 구단마다 다양한 변화가 눈에 띈다. 출격 준비를 마친 각 구단은 어떻게



2018~2019시즌을 준비하고 있을까. 조금 늦게 막을 여는 V-리그 여자부 구단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첫 번째로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세 팀을 만나본다. 

(2018~2019시즌 신인드래프트를 반영하지 않았음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여자부 개막 D-5] 2018~2019 도드람 V-리그 프리뷰 여자부-①

 

위기를 기회로, 다시 한 번 우승 – 한국도로공사

2017~2018시즌 부문별 팀 순위

득점 - 1위 (2,709)

공격성공률 - 2위 (38.97%)

서브 - 4위 (1.192개)

블로킹 - 2위 (2.233개)

리시브 - 1위 (8.475개)

디그 - 4위 (20.742개)

너는 지금 뭐해? 자니? 밖이야?

2018~2019시즌을



앞두고 가장 걱정이 많은 팀, 한국도로공사다. 도로공사는 비시즌 동안 주전 세터(이효희)와 윙스파이커(박정아),



리베로(임명옥)까지 팀에 있는 시간보다 진천선수촌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이효희와 박정아는 시즌 개막 직전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치른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부터 세계선수권까지 세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는 한국에서 새 시즌을 준비할 겨를이 없었다는 의미다. 그동안 김종민 감독은 트레이드를 통해 백업 엔트리를 채워나갔다.



현대건설과 1대 1 트레이드로 백채림과 박혜미를 맞바꿨다. KGC인삼공사에는 하효림과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선발권을 내주고



김혜원(22)과 우수민(20)을 받았다.

한국도로공사는 트레이드로 엔트리 8명을 채워 겨우 치른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이하 보령컵)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며 일찍 대회를 마감했다. 한 가지 수확이 있다면 박혜미의



발견. 김종민 감독은 “서브리시브와 수비 모두 발전된 모습이었다”라며 “후위 수비 요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구상했다.

고진감래? 감진고래가 아니고?

설상가상으로,



아픈 선수들도 많았다. 배유나와 문정원이 시즌을 끝내고 수술을 받아 재활에 집중했으며, 이원정과 정대영이 각각 팔꿈치와 종아리에



부상을 입어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주전 세터는 팀을 떠나 있고, 백업 세터는 부상과 싸우고 있고. 김종민 감독이



마음껏 웃을 수 없는 이유다.

도로공사의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세대교체가 진행돼야 한다. 세터 자리에는 이효희의



뒤를 이어 이원정이 열심히 실력을 가다듬고 있지만, 아직 정대영의 뒤를 받치기엔 정선아의 성장세가 더딘 상황이다. 정선아는 세계



정상급 국가들과 겨룬 VNL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팀에 돌아왔다. 국가대표 2군으로 2018 제6회 AVC컵



여자배구대회에 출전한 5년차 하혜진도 아직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BEST LINEUP

세터  - 이효희

미들블로커 - 정대영, 배유나

윙스파이커 - 박정아, 문정원

아포짓 스파이커 - 이바나

리베로 - 임명옥

THE SPIKE’s CHOICE - 이효희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실력, 센스, 멘탈, 인성까지 꼭대기에서 내려올 줄 모른다.

BEST & WORST 시나리오

BEST : 경험으로 쌓아올린 내공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 법. ‘마에스트로’ 이효희의 지휘 아래 다양한 공격 옵션이 제 역할을 다한다면 위기란 없을 것.

WORST : 너무 오랜만에 만난 친정팀 식구들. 몸은 또 왜 이리 무거운지, 몸 따로 마음 따로다. 정신 차리고 보니 봄이 오기도 전에 모든 게 끝나버렸다.

 

 

[여자부 개막 D-5] 2018~2019 도드람 V-리그 프리뷰 여자부-①

 

변수 많은 시즌, 기로에 서다 – IBK기업은행

2017~2018시즌 부문별 팀 순위

득점 - 3위 (2,586)

공격성공률 - 3위 (38.79%)

서브 - 1위 (1.284개)

블로킹 - 3위 (2.164개)

리시브 - 6위 (6.647개)

디그 - 3위 (21.190개)

이번에는 어떻게 공백을 메울까

6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며 신흥 강호로써 입지를 굳힌 IBK기업은행. 하지만 매년 크고 작은 선수 이탈이 있었다.



2018년에도 김미연(흥국생명)이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며 공백이 생겼다. 확실한 1옵션이었던 메디의 자리도 첫 프로리그에



도전하는 어나이로 바뀌었다. 그간 전력 공백을 잘 메워온 IBK기업은행이지만 이번에는 난이도가 높다.

미들블로커 한



자리는 여전히 아쉽고 윙스파이커 한 자리 역시 변수가 많다. 돌아온 백목화가 보령컵에서 괜찮은 기량을 보여줬지만 장기 레이스에서



얼마나 보여줄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고예림은 지난 시즌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체력 문제가 아직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에서 오는 변수 역시 이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이 크다. 이 모든 변수가 긍정적으로 흐른다면 챔피언 결정전 진출 기록을



늘릴 수 있겠지만 어느 한쪽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희진 시프트

아포짓



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 중 전자를 선호하는 김희진이지만 2017~2018시즌에는 팀 사정상 미들블로커로 자주 나섰다. 김수지를



보좌할 미들블로커가 팀에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2018~2019시즌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여전히 김수지와 짝을 맞출



미들블로커가 없다. 그래도 지난 시즌은 메디의 존재로 득점 부담은 조금 덜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그렇지 않다. 외국인



선수가 메디에서 어나이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어나이가 얼마나 해줄지 아직 알 수 없다. 득점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야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팀 사정이 녹록치 않다.

이정철 감독은 두 포지션 모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미들블로커로 나올 경우 고예림과 백목화를 동시에 투입하고 미들블로커에 대안이 나오면 아포짓 스파이커로 투입하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IBK기업은행이 호성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효과를 거둬야 한다. 팔꿈치와 어깨 부상이 걸리지만 김희진을 믿는 수밖에 없다.

BEST LINEUP 

세터 - 이나연

미들블로커 - 김수지, 변지수(김희진)

윙스파이커 - 어나이, 고예림(백목화)

아포짓 스파이커 - 김희진

리베로 - 한지현

THE SPIKE’s CHOICE - 김희진

올 시즌 짊어져야 할 짐, 특히 득점 부담이 커졌다. 올 시즌도 두 포지션을 오갈 예정인데, 두 포지션 모두 100% 이상을 해줘야만 IBK기업은행도 산다.

BEST & WORST 시나리오

BEST : 절치부심한 김희진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터진다. 김수지를 보좌하는 변지수(or신인)가 각성한다. 어나이는 프로 데뷔시즌에 라틀리프(feat.KBL)를 떠올리게 한다. ‘준우승 후 우승’ 공식을 이어간다.

WORST : 김희진이 어느 포지션을 가도 다른 자리에서 문제가 터진다. 김수지는 지쳐가는 데 미들블로커 한 자리가 해결이 안 된다. 챔피언 결정전이 아니라 플레이오프 진출을 걱정한다.

 

[여자부 개막 D-5] 2018~2019 도드람 V-리그 프리뷰 여자부-①

 

불안요소 가득 품고 시작 – 현대건설

2017~2018시즌 부문별 팀 순위

득점 - 4위 (2,563)

공격성공률 - 4위 (38.08%)

서브 - 2위 (1.259개)

블로킹 - 1위 (2.897개)

리시브 - 4위 (7.224개)

디그 - 5위 (20.207개)

주전세터 없이 보낸 비시즌

현대건설은



한국도로공사와 마찬가지로 주축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보내고 힘든 비시즌을 보냈다. 특히 주전세터 이다영이 팀을 오래 비워 제대로 된



팀 훈련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거미손 양효진도 국가대표로 빠짐없이 참가했다. 특히 양효진은 9월말 개막한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하기에 팀 훈련을 거의 하지 못하고 시즌을 치를 처지에 빠졌다. 윙스파이커 황민경 역시 몇 차례



국가대표 차출이 있었다.

양효진이야 베테랑이고 포지션 특성 상 치명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 양효진에게는 훈련보단



체력관리가 더 시급한 문제가 될 것이다. 다만 아직 세터로서 완성되지 않은 이다영의 경우는 다르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주전 세터



역할을 맡은 그는 단련시간이 더 필요한 때다. 국가대표 경험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소속팀에서



플레이와는 별개 문제다.

통곡의 블로킹, 올해는 남 얘기?

현대건설하면 단연 최강 블로킹을 가진 팀이다.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양효진이 있어 현대건설은 2013~2014시즌부터 무려 다섯 시즌 연속 팀 블로킹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를 수도 있다. 지난해 양효진과 합을 이뤘던 김세영이 떠나고 정시영이 합류했다. 정시영은 신장(180cm)이 낮아



블로킹에 특화된 미들블로커는 아니다. 여기에 오랜 국가대표 일정으로 양효진은 지칠 대로 지친 상황. 지난해 국가대표 일정 도중



입은 허리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생했던 양효진이다. 올 시즌 정상적인 몸 상태로 온전히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대건설은



비시즌 전력 보강보다는 누수가 심했다. 여기에 겹친 훈련부족과 주전 선수들 체력 문제. 말로는 간단하지만 팀 입장에선 대단히



심각한 이 문제를 현대건설이 어떻게 헤쳐 나갈까. 2년차 이도희 감독의 진짜 능력을 볼 수 있는 시즌이 될 것이다.

BEST LINEUP

세터 - 이다영

미들블로커 - 양효진, 정시영

윙스파이커 - 베키, 황민경

아포짓 스파이커 - 황연주

리베로 - 김연견 

THE SPIKE’s CHOICE - 양효진

현대건설의 스피릿 양효진. 이번 시즌에도 블로킹왕을 차지하면 10년 연속 블로킹왕이라는 대업을 이룬다. 매년 전설을 써내려가는 그가 올해에도 V-리그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까.

BEST & WORST 시나리오

BEST : 주전세터 2년째, 이다영이 뭔가 깨달은 느낌이다. 김세영 없이 혼자서도 잘하는 양효진. 베테랑 외인 베키 페리가 중심을 단단히 잡아준다.

WORST : 팀 대들보 양효진이 지쳤다. 주춧돌이 흔들리니 팀 전체가 흔들리고. 주전 세터 이다영은 훈련 부족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글/ 이광준, 이현지, 서영욱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_DB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10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8-10-17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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