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천/김용호 기자] 전자랜드가 두 외국선수의 연일 활약에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인천 전자랜드는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86-68로 승리했다. 홈에서 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팀 역대 최고 기록인 홈 11연승 타이 기록에도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머피 할로웨이(23득점 18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와 기디 팟츠(20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1블록)가 43점을 합작한 가운데, 국내선수 중에서는 정효근이 15득점, 강상재가 12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에서도 41-29로 우위를 점하며 공수 양면에서 승리를 챙겼다. 반면 삼성은 벤 음발라가 24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글렌 코지의 득점이 7점에 그치면서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1쿼터는 시소게임의 연속이었다. 음발라와 팟츠가 초반 기선제압에 앞장 선 가운데 전자랜드가 강상재, 정효근, 김상규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이관희가 곧장 3점슛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삼성은 이관희와 음발라, 전자랜드는 할로웨이가 힘을 내며 접전을 이어갔다.
쿼터 1분여를 남기고서야 전세는 기울기 시작했다. 음발라가 다시 한 번 바스켓카운트를 완성시켰고, 김현수가 3점슛, 김동욱도 정확하게 미들레인지슛을 성공시키며 28-22로 삼성이 앞서나갔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전자랜드의 분위기가 짙어졌다. 정효근, 할로웨이, 강상재가 나란히 골밑을 침착하게 파고들며 삼성을 압박했다. 반면 삼성은 코지의 3점슛 시도가 번번이 림을 외면하며 추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할로웨이가 팟츠의 3점슛 찬스까지 만들어내면서 쿼터 5분을 남기고 33-30,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멀리 달아나지는 못했다. 삼성도 코지의 손끝이 뒤늦게 살아났고, 김동욱도 전자랜드의 턴오버를 외곽포로 연결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종료가 가까워져서야 전자랜드가 리바운드 우위를 득점까지 이어가기 시작했다. 2쿼터 리바운드 14-3으로 압도한 전자랜드가 박찬희의 3점 두 방, 팟츠와 강상재까지 가세하며 49-43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전자랜드의 리드는 이어졌다. 이관희와 팟츠가 3점슛을 주고받은 이후 삼성이 격차를 한 차례 좁혔지만, 할로웨이가 연속 득점으로 이를 무색케 했다. 할로웨이는 여전히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삼성은 3쿼터 초반 이관희 외에 국내선수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여전히 리드는 전자랜드의 몫이었다.
64-54로 전자랜드가 앞선 채 시작된 4쿼터. 삼성이 좀처럼 공격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반면 전자랜드는 팟츠와 정효근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승기를 굳혔다. 삼성이 4쿼터 3분여가 지나서야 천기범과 이관희의 득점으로 흐름을 바꿔보려 했지만, 정효근이 곧장 외곽포를 터뜨려 맞대응했다.
결국 남은 시간에도 이변은 없었다. 전자랜드는 차바위와 정영삼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전자랜드보다 일찍이 팀파울까지 걸리며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전자랜드가 홈에서 연신 활짝 미소를 지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0-16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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