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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WC 비밀 병기’ 박준표 “깡다구 있게 던질래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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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 (화) 13:22

                           
[엠스플 인터뷰] ‘WC 비밀 병기’ 박준표 “깡다구 있게 던질래요.”

 
[엠스플뉴스]
 
10월 10일 경찰야구단 제대 뒤 11일 1군 등록과 12일 복귀 등판, 그리고 1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포함됐다. KIA 타이거즈 투수 박준표가 군복을 벗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가을야구 아쉬움을 풀 기회다. 2년 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이틀 전 선발 등판으로 빠졌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는 군대에서 TV로 지켜봤다. 그만큼 박준표는 가을야구가 간절하다.
 
KIA 벤치가 망설임 없이 박준표를 실전에 활용한 이유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기록 때문이다. 박준표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 등판(121.1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 2.37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선발 전환 선택이 완벽하게 적중했다.
 
 
만약 10월 13일 시즌 최종전에서도 5위 자리가 결정 나지 않았다면 그날 선발 마운드는 박준표의 몫이었다. 그 정도로 박준표를 향한 벤치의 기대감이 컸다. 박준표는 1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불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더 단단해진 자신의 공을 자랑했다.
 
박준표의 실전 투구를 직접 확인한 KIA 벤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박준표를 포함했다. 사실상 넥센 히어로즈의 강한 우타자를 상대로 할 와일드카드 비밀 병기와도 같다. 생애 첫 가을야구를 앞둔 박준표의 떨리는 심정을 엠스플뉴스가 들어봤다.
 
박준표의 진화를 이끈 선발 보직 전환
 
[엠스플 인터뷰] ‘WC 비밀 병기’ 박준표 “깡다구 있게 던질래요.”

 
KIA 팬들에겐 정말 반가운 얼굴입니다. 입대가 약간 늦었던 만큼 제대도 한 달여가 늦었어요.
 
먼저 떠나는 군대 동기들을 보니 살짝 화가 나더라고요(웃음). 그래도 1군에서 먼저 활약하는 동기들을 보니 기분 좋았습니다. 솔직히 군대에서 한 달은 정말 길었습니다. 퓨처스리그 경기만 없었을 뿐이지 똑같은 군 생활이었죠. 저랑 같이 제대한 (이)대은이 형과 함께 운동하면서 몸 관리를 했습니다.
 
경찰야구단에서 보낸 2년은 후회가 없었나요.
 
정말 좋았어요. 야구 외적으로도 느낀 게 많았죠. 휴게실에서도 야구만 틀어 놓고 동기들과 야구 얘기만 했어요. 이렇게 2년 동안 합숙 생활을 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죠. 물론 다시 가라면 못 갑니다(웃음).
 
지난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무반에서 지켜봤겠네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해태 어린이 팬이었거든요(웃음).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현장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죠. TV로 우승을 지켜봤는데 환호까진 안 했어요(웃음). 저 자리에 있고 싶단 생각밖에 없었죠.
 
올 시즌엔 선발 투수로 계속 공을 던졌습니다. 보직 전환의 계기가 있었나요.
 
제가 군대를 다녀와서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됐죠. 필승조가 아니었으니까 선발도 준비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야 다양한 보직 소화가 가능하잖아요. 경찰야구단 유승안 감독님도 선발 전환을 허락해주셨습니다. 다행히 기대 이상으로 성적이 좋았어요.
 
선발 투수로서 요령이 생긴 걸까요.
 
힘으로만 안 던지게 되더라고요. 볼넷을 안 내주려고 공격적으로 투구하니까 선발로서 요령이 생겼습니다. 불펜에선 전력투구에다 느린 변화구 비중이 작았죠. 선발 마운드에선 100구 넘도록 전력투구만 할 수 없잖아요. 완급 조절을 하면서 상대 타자의 방망이가 나오도록 유인해야 했죠. 그런 경험 자체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느린 변화구 연습도 많이 했겠습니다.
 
싱커 계열의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했어요. (임)기영이의 체인지업만큼은 아니지만, 이제 자신 있게 던질 정도는 됩니다. 떨어지는 각도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좌타자를 상대로 꼭 필요한 구종입니다. 커브도 간간이 섞어 던지는데 그만큼 수 싸움에서 유리해졌습니다.
 
‘예비역’ 박준표의 다짐 ‘눈치 보지 말고 후회 없이 하자’
 
 
[엠스플 인터뷰] ‘WC 비밀 병기’ 박준표 “깡다구 있게 던질래요.”

 
제대하자마자 이렇게 바로 1군에 올라온다고 예상했나요.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는데 1군에 올라간다고 확신은 못 했죠. 제가 (양)현종이 형 같은 투수가 아니잖아요. 그저 1군에 불러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입대 전과 비교해 1군 투수진은 매우 젊어졌습니다.
 
(고갤 끄덕이며) 확실히 투수진이 젊어졌어요. 비슷한 나이의 선수들이 많아서 마음이 편해요. 특히 1992년생 동기들이 격하게 반겨줬죠. 물론 마운드에 올라가 봐야 알겠지만,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마냥 좋습니다.
 
다행히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어요. 2년 전 가을야구의 한을 풀 때가 됐습니다.
 
2년 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뛰지 못한 게 정말 아쉽죠. 그런 무대에서 공을 던지고 싶었는데. 김기태 감독님의 마음에 들 수 있도록 ‘어필’해야죠.
 
어떤 ‘어필’이 필요할까요(웃음).
 
깡다구 있게 던져야 하지 않을까요(웃음). 맞는 건 어쩔 수 없어요. 그건 제 실력이고 상대 타자를 피하지 않는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당장은 불펜에서 공을 던져야 할 텐데요.
 
불펜에서 전력투구하면 오히려 힘이 들어가서 안 좋을 수도 있어요. 힘을 빼고 던지고자 신경 쓰고 있습니다. 올 시즌 초반 선발 등판 땐 속구 구속이 평균 143km/h 정도 나오던데 점점 떨어지더라고요. 오래 쉬었기에 지금은 구속이 잘 나올 거로 생각합니다.
 
가을야구에서 박준표가 보여줄 공에 큰 기대가 쏟아집니다. KIA 팬들에게도 ‘어필’을 해야 할 듯싶습니다.
 
마운드 위에서 항상 자신 있는 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제대하면서 눈치 보지 말고 후회 없이 하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예전엔 잘 던져야 한단 생각에 눈치를 많이 봤죠.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제 공을 던지고 싶습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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