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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의 화려했던 개막 행사, 하마터면 첫승 불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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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 (화) 09:22

                           

OK의 화려했던 개막 행사, 하마터면 첫승 불발



사진:개막식 때 코트 위에 서있던 OK저축은행 새 마스코트 '읏맨'. 문복주 기자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OK저축은행이 시즌 첫 홈경기를 맞아 준비한 개막 행사에서 나온 돌발사고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15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은 일찌감치 분주했다. 바로 OK저축은행의 시즌 첫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 경기가 시작되기 3시간 전인 오후 4시, 이른 시각부터 OK저축은행 관계자들은 개막식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어린 팬들을 위한 경기장 외부 행사, 각종 경품추첨 등 다양한 팬 서비스를 마련했다. 하이라이트는 경기 시작 직전 준비된 OK저축은행 새 마스코트, ‘읏맨’ 발표회였다. 배구공을 매단 무인정찰기(드론)가 경기장 내를 비행하며 착륙하는 순간 5m 크기의 대형 ‘읏맨’ 조형물이 부풀어 올라 장내에 등장하는 행사였다.

 

마스코트의 귀여운 외관과 특이한 이름(OK를 세로로 세운 모양)으로 이 행사는 현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 OK의 화려했던 개막 행사, 하마터면 첫승 불발

사진:경기 후 내려가 확인한 문제 부분. 바닥이 꽤 크게 찢어졌다. 이광준 기자 

 

 

순조롭게 행사가 마무리된 것 같았으나 갑작스런 문제가 생겼다. 커다란 마스코트가 머물었던 바닥에 깊은 상처가 생겼다. 그 위에 부착된 광고 스티커도 크게 찢어졌다. 코트 위에 커다란 상처가 경기 시작 30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생긴 것이다.

 

갑작스런 사태에 비상이 걸렸다. 관계자들이 위기 해결을 위해 모두 모였다. 결국 임시방편을 택했다. 찢어진 바닥재 부분을 유리테이프로 붙였다. 너덜해진 광고 스티커는 제거하는 방법을 택했다.

 

다행스럽게도 찢어진 부분이 라인 바깥쪽인 점, 공격수들이 스텝을 밟고 들어가는 부분이 아닌 점 등으로 경기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이 부분이 문제시된 장면은 없었다.

 

OK의 화려했던 개막 행사, 하마터면 첫승 불발

사진:경기 시작 직전 몸을 푸는 선수들 사이에서 사건 수습에 나선 경기 관계자들. 이광준 기자

 

 

경기가 시작된 뒤 OK저축은행 구단 관계자가 이에 대해 설명했다. “리허설 때도 문제는 없었다. 다만 실제 행사에서 다소 서두르다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급하게 움직이다가 그 부분이 깊게 패였다. 흠집이 난 바닥재 부분은 추후 교체해 다음 경기에는 문제 없도록 하겠다.”

 

이와 같이 경기 외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현장에 있는 감독관 판단 하에 경기 속행 여부를 결정한다. 현장을 지켜본 하종화 KOVO 경기감독관은 “경기 시작을 30분 남기고 저 바닥재를 교체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경기를 미루거나 취소시키기도 어려운 노릇이었다. 테이프로 단단히 막은 뒤 양 팀 감독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두 팀 감독 모두 흔쾌히 괜찮다는 뜻을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상록수체육관에는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2,313명, 만원 관중이 찾아왔다. 자칫 코트에 더 큰 상처가 났다면 만원 관중을 그냥 돌려보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뻔 했다. 예상하지 못 한 일에 OK저축은행 측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OK저축은행은 한국전력을 3-1 승리로 꺾고 홈 개막전을 승리로 마무리됐다.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상대에 내주며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세 세트를 연이어 따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 문복주, 이광준 기자



  2018-10-16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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