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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진출‘ 디온테 버튼의 꿈은 이루어질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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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 (화) 07:00

                           

’NBA 진출‘ 디온테 버튼의 꿈은 이루어질까



[점프볼=이보형 인터넷기자] 지난 시즌 KBL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디온테 버튼(24, 193cm)이 과연 NBA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프리시즌 일정까지 모두 마친 NBA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지난 시즌 맞대결마다 불꽃을 튀겼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서부컨퍼런스 라이벌 매치는 오클라호마시티의 러셀 웨스트브룩(29, 190cm)의 부상 결장으로 인해 김이 새버렸다. 하지만 한국 농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슈가 하나 남았으니, 바로 버튼의 NBA 데뷔 여부다.

지난 시즌 KBL에 혜성처럼 등장한 버튼은 리그를 평정했다. 평균 23.5점 8.6리바운드 3.6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한 버튼은 약체로 꼽혔던 원주 DB를 정규시즌 1위에 올려놓으며 외국선수 MVP에도 선정됐다.

한국에서 적수를 찾을 수 없던 버튼은 올 여름 NBA 도전을 선언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으로 NBA 서머리그에 참가한 버튼은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투웨이 계약(two-way contract)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7월 14일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버저비터 위닝샷을 성공시키며 현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투웨이 계약이란 NBA의 하부리그인 G리그에 소속되지만 최대 45일 동안 NBA 로스터에 등록될 수 있는 계약형태다. 각 팀마다 최대 2명의 선수와 투웨이 계약을 맺을 수 있다. NBA 경력이 4년 이상인 선수들은 투웨이 계약 대상에서 제외된다.

계약 당시 버튼이 당장 팀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한국에서와 달리, NBA구단 입장에서 버튼은 검증되지 않은 도전자이기 때문. 버튼은 대부분의 투웨이 계약자들과 마찬가지로 G리그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NBA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기회가 주어질 것 같다. 급변한 팀 사정 때문이다. 팀 주축인 웨스트브룩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 초반 코트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가드 포지션에 공백이 생겼다. 

웨스트브룩의 백업으로 활용하기 위해 영입한 데니스 슈뢰더(25, 185cm)가 주전으로 올라서면서, 백업 가드 포지션에 한 자리가 남게 된 것이다. 레이먼드 펠튼(34, 185cm)이 그 자리를 꿰찰 것이 유력하지만, 그만큼 얇아진 후보 선수단 중에서 버튼에게 돌아갈 기회가 더욱 많아진 셈이다. 로테이션 또는 가비지 게임을 책임지는 역할이 주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버튼 스스로 능력을 입증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버튼은 10일 열린 밀워키 벅스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16득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연장에만 11득점을 책임지며 구단 관계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국내 무대에서 DB의 돌풍을 이끌 때에도 승부처에서의 클러치 능력과 몰아치는 득점력은 버튼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현재 버튼은 등번호 30번을 받고 구단 공식홈페이지의 2018-2019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낙관할 수 있는 상황만은 아니다. NBA의 정규시즌은 프리시즌과는 천지차이이기 때문. 그동안 많은 선수들이 프리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정규시즌에서는 별다른 활약 없이 사라졌다. 이 때문에 프리시즌의 활약을 선수 능력의 척도로 삼지 않는다. 또한 신체조건에서 탁월한 우위를 갖지 못하는 버튼에게 팀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할 수 없다.

버튼에게는 웨스트브룩이 복귀하기 전까지의 기간이 중요해졌다. 출전기회와 활약에 따라 향후 거취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투웨이 계약의 모범사례인 골든스테이트의 퀸 쿡(25, 188cm)처럼 정식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쿡은 지난 시즌 스테픈 커리(30, 190cm)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깜짝 활약을 펼쳐 2년 155만 달러의 정식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출전기회를 받지 못하거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 G리그로 돌아가야 한다. 기약 없는 콜업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되는 것이다. 오클라호마시티의 G리그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블루는 다음달 3일 스탁턴 킹스와의 개막전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모국인 미국만큼이나 한국에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보내는 버튼의 NBA 도전기는 이제 시작된다. 과연 버튼이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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