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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몰랐던 外人 이야기 ③ ‘대기만성’ 섀넌 쇼터(현대모비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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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 (화) 07:00

                           

미처 몰랐던 外人 이야기 ③ ‘대기만성’ 섀넌 쇼터(현대모비스)



[점프볼=김성근 인터넷기자] 드디어 2018-2019시즌이 개막했다. ‘신장제한’이라는 큰 변화 이후 맞는 첫 시즌, 대부분의 구단들이 새 얼굴과 함께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 그 어느 때보다 많기에, 점프볼도 준비해보았다. 새 얼굴들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 세 번째 주인공은 울산 현대모비스의 섀넌 쇼터(Shannon Shorter)다.

눈에 띄지 못했던 대학 시절

이번 시즌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첫 프로무대로 KBL을 택한 선수들도 있지만, 다양한 리그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고 온 선수들도 있다. 올해 스물아홉인 섀넌 쇼터는 후자다. 

사실 대학 시절에는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올해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선수들 중에서도 최하위권의 퍼포먼스였다. 대부분의 단신 외국선수들이 NCAA(대학리그)에서 평균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해온 것에 반해 쇼터는 NCAA 통산 평균 5.3득점 3.2리바운드에 그쳤다.

텍사스 주 출신의 쇼터는 텍사스에서만 세 개의 대학을 다녔다. 첫 대학은 텍사스 에이앤엠 대학의 코퍼스 크리스티 캠퍼스(Texas A&M Corpus Christi Islanders)였다. 쇼터는 평균 11.9분 출장 2.3득점 1.7리바운드에 그쳤고, 전학을 택했다.

2학년(Sophomore)이었던 쇼터는 파리 주니어 대학(Paris Junior College)으로 향했다. NCAA 무대가 아닌, NJCAA 무대였다. 2학년 쇼터는 본인을 성장시켰다. 평균 9.9득점 5.1리바운드 야투율 52.0%를 기록하며 팀내 득점 4위를 기록했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쇼터는 시즌이 끝난 후 노스 텍사스 대학(University of North Texas)에 합류하면서 NCAA 무대로 복귀했다. 쇼터가 3학년이었던 2009-2010시즌, 팀은 컨퍼런스 1위를 기록하며 NCAA 토너먼트에 진출하기도 했지만 쇼터의 활약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볼 수는 없었다. 3,4학년을 보낸 이곳에서 쇼터는 평균 23.6분 출장 6.7득점 4.1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NBA 팀들에게 드래프트되기엔 많이 부족한 활약이었다.

미처 몰랐던 外人 이야기 ③ ‘대기만성’ 섀넌 쇼터(현대모비스)

해외에서 꾸준히 본인 가치를 키워 온 쇼터

2012년부터 해외 무대에서 활동한 쇼터는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국가에서 활동했다. 한국으로 오기 전까지 멕시코,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일본, 중국, 터키, 호주, 프랑스, 레바논 등에서 뛰었다.

최근에 등록됐던 국가는 호주와 레바논이었다. 2017-2018시즌을 호주의 애들레이드 썰티식서스(Adelaide 36ers)에서 보낸 쇼터는 평균 13.4득점 5.2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36%이었다. 2018년 3월 31일에는 레바논의 알 리야디(Al Riyadi)와 계약을 맺고 시즌을 소화했다. 기록은 17.7득점 5.6리바운드 5.7어시스트였으며 야투율은 55%, 3점슛 성공률은 33%이었다.

그렇다면 동양권 국가(중국, 일본)에서 쇼터는 어떤 모습을 보여줬을까. 쇼터는 중국의 2부 리그격인 NBL의 허베이 샹란(Hebei Xianglan)과 단기 계약을 맺고 13경기에 출전해 평균 27.7득점 15.2리바운드 6.9어시스트 2.2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비록 NBL에서의 기록이긴 하지만 무시할 수는 없다. 과거 한국에서 활동했던 ‘악동’ 트로이 길렌워터가 같은 시즌에 NBL에서 평균 31.0득점 8.7리바운드를 기록했기 때문. 심지어 이 시즌에 길렌워터는 챔피언결정전 MVP가 되기도 했다. 비록 기록이라는 것이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완벽히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실력만큼은 정상급이었던 길렌워터와 대등한 기록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경쟁력을 어느 정도 느껴볼 수 있다.

2015-2016시즌에는 일본의 히로시마 드래곤플라이스(Hiroshima Dragonflies)에서 활약했다. 55경기 동안 그가 올린 성적은 17.9득점 5.9리바운드 2.4어시스트. 이처럼 쇼터가 중국, 일본에서 보인 경쟁력도 KBL의 선택을 받는데 영향을 주었다.

미처 몰랐던 外人 이야기 ③ ‘대기만성’ 섀넌 쇼터(현대모비스)

이처럼 쇼터는 대학보다는 프로무대를 뛰며 주가를 높여온 대기만성형 선수다. 국내팬들에게는 터리픽 12를 통해 기대감을 높여온 그는 13일 있었던 부산 KT와의 홈 개막전에서도 ‘쇼리 타임’을 선보였다. 21분 40초만을 뛰고도 26득점 5리바운드의 어마어마한 활약을 보여준 것. 쇼터는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냈을 뿐만 아니라 하프타임 직전에 0.7초를 남기고 버저비터 3점슛을 터트리기도 했다. 

올 시즌 그가 소속된 현대모비스는 라건아, 문태종 등 베테랑들을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올라섰다. 이 가운데 쇼터가 해줘야 할 역할도 많다. 유재학 감독도 “성실하고 든든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그가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된다.

#사진=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10-16   김성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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