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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명암] 통산 100승 달성한 삼성 이상민 감독 "선수들에게 고마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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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4 (일) 17:44

                           

[벤치명암] 통산 100승 달성한 삼성 이상민 감독 "선수들에게 고마워"



[점프볼=원주/정일오 기자] 삼성 이상민 감독이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하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서울 삼성은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맞대결에서 86-71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겼지”라는 말과 함께 웃어 보였다. “우리다운 농구를 못 했다. (벤) 음발라의 골밑 플레이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첫 경기라서 선수들이 몸이 굳었던 것 같다. 그동안 연습했던 유기적인 움직임을 비롯해 외곽슛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했는데 연습했던 부분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10점 차까지 벌어졌는데 역전승을 거둔 것은 칭찬해주고 싶다. 최근 선수들에게 리바운드와 속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으로 연습을 통해 더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내가 원하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새 장신 외국선수 벤 음발라는 3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로 일찍 벤치로 돌아갔지만, 4쿼터 시작과 함께 투입돼 놀라운 집중력으로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감독은 “결과적으로 (벤 음발라가) 리바운드 싸움부터 골밑에서 잘 버텨줬다. 처음 한국에 와서 연습경기를 치를 때는 소극적이었다. 오늘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는데 잘 해준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새 단신 외국선수 글렌 코지에 대해서도 “오늘은 하고 싶은 대로 플레이하라고 했다. 그렇다 보니 볼 소유 시간이 길어져 원했던 플레이가 덜 나온 것 같다”고 평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감독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만들어준 100승이므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한 후 “100승이 늦었기 때문에 200승, 300승은 빨리 올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이번 시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힘줘 말했다.

김현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KT로부터 새롭게 합류했다. 이 감독은 “(김)현수가 그동안 부상 공백 때문에 코트 안에서 조금 우왕좌왕했는데 최근에 본 모습을 찾은 것 같다. 앞으로 쓰리가드 시스템을 계속 사용할 텐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선수들 중 최다 득점을 올린 이관희(18득점)에 대해서도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에 무리한 공격을 해서 그 부분이 화가 났지만, 관희가 공격과 수비에서 활력소 역할을 해준다. 늘 이야기하지만 좀 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흥분하지 않고 여유를 찾는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벤치명암] 통산 100승 달성한 삼성 이상민 감독 "선수들에게 고마워"

4쿼터 집중력 싸움에 패하며 2연패로 시즌을 시작하게 된 DB 이상범 감독은 “경기에서 패한 주된 이유는 감독인 나의 잘못이다”라고 말한 후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3쿼터까지 잘했는데, 4쿼터에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아쉽다. 4쿼터만 되면 선수들이 불안해하는 것 같다. 볼도 피하고 계속 서 있으니 제대로 된 플레이가 나오지 못한다. 국내선수들이 더 분발해줘야 한다”고 패인을 되돌아봤다.

이어 “4쿼터에 계속 이렇게 패하면 4쿼터 징크스가 생길 수도 있다. 선수들이 불안감을 떨치고 빨리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 내내 이 부분이 숙제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주성의 은퇴로 이번 시즌 DB는 윤호영이 이끌어야 한다. 윤호영은 이날 28분 41초 출전해 3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앞으로 25분~30분 정도로 기용할 생각이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겪었기 때문에 시간을 계속 조절해야 줘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광재가 베테랑이니까 부상에서 돌아오면 팀이 좀 나아질 것 같다. 지난 시즌에는 (두)경민이가 흔들어주고 이에 파생된 공격으로 승부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그런 플레이를 펼치기 어렵다. (저스틴) 틸먼도 신인이라 아직 노련함이 없다. 잘 헤쳐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_홍기웅 기자



  2018-10-14   정일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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