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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첫 승 신고한 KCC, 아직 완벽하지 않아 더 기대되는 그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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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4 (일) 07:22

                           

새 시즌 첫 승 신고한 KCC, 아직 완벽하지 않아 더 기대되는 그들



[점프볼=군산/민준구 기자] 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전주 KCC가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를 차지했다. 물론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기대되는 그들이었다.

KCC는 13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LG와의 홈 개막전에서 85-79로 승리했다. 2013-2014시즌 이후 4년 만에 거둔 시즌 첫 경기 승리이자, 추승균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첫 경기를 승리했다.

지난 3년간 KCC는 안드레 에밋으로 대표됐다. 공격의 시작과 끝에는 그가 있었고 KCC는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화려한 국내선수들을 갖추고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추승균 감독 역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음에도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만 했다.

정들었던 에밋을 떠나보낸 첫 시즌, 시작은 좋았다. 마퀴스 티그와 브랜든 브라운을 영입하면서 팀 칼라를 180도 바꿨다. 국내선수 활용도를 높였고 외국선수들은 자신이 맡은 역할 이상을 넘지 않았다.

새 시즌 첫 승 신고한 KCC, 아직 완벽하지 않아 더 기대되는 그들

LG와의 경기에서 KCC는 승부처 때마다 국내선수의 활약에 큰 힘을 받았다. LG의 추격이 거셌던 3쿼터에는 티그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전태풍을 투입하며 위기를 이겨냈다. 브라운의 전방위 활약이 있어 우세승을 거뒀지만, 쐐기포의 주인공은 송교창이었다. 과거 에밋이 있었을 때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 개막전부터 나온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세트 플레이와 트랜지션 오펜스를 골고루 섞으며 다양한 전술을 선보였다는 것. 과거 에밋이 있었을 때는 트랜지션 오펜스가 원활하게 가동되지 못했다. 볼 소유욕이 많았고 속공 전개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LG를 맞이한 KCC는 티그를 중심으로 송교창, 이정현, 정희재까지 달리며 상대의 느린 공수전환을 철저히 공략했다. 아직 손발이 맞지 않아 실책도 다수 발생했지만,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였다.

하승진과 브라운을 이용한 세트 플레이도 위력적이었다. 비시즌 연습경기에서 보인 2대2 플레이는 아쉬웠지만, 서로가 만들어낸 공간을 이용해 보다 안정적인 득점을 해낼 수 있었다.

더 기대되는 건 아직 KCC는 자신들의 경기력을 70%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 냉정히 바라본다면 개막전에서 보인 KCC의 경기력은 미완성이었다. 티그는 경기운영보다 자신의 득점에 신경 썼고, 국내선수들 역시 송교창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실제로 KCC 관계자들은 승리 후, 만족감보다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높이 싸움에서도 밀렸다. 하승진(11리바운드)과 브라운이(17리바운드) 버티고 있었음에도 41-47로 리바운드 대결에서 패했다. 실책도 15개를 범하며 삐그덕 거리기도 했다.

한 가지 더 우려스러웠던 부분은 이날 KCC가 8명의 선수만 기용했다는 것. 그러나 개막전의 특성과 다음 경기가 5일 뒤, 열리는 만큼 추승균 감독은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 추승균 감독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다양한 선수 기용을 선보이겠다”고 말한 만큼 어떤 변화를 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미완성 전력으로도 우승후보로 꼽힌 LG의 저항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시간이 흘러 그들이 보여줄 경기력에 기대가 되는 이유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0-14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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