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강현지 기자] 현대모비스가 막강 라인업을 앞세워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개막전에서 101-69로 이겼다. 지난 시즌 개막전 KT를 상대로 승리한데 이어 올 시즌도 마찬가지로 상쾌한 출발을 알린 것이다.
 
리바운드를 장악한 현대모비스는 홈 복귀전을 가진 라건아가 24점 22리바운드로 활약을 펼쳤고, 섀넌 쇼터도 26점 5리바운드로 곁을 든든하게 지켰다. 국내선수의 활약도 만점. 3점슛 성공률 100%(3/3)를 기록한 함지훈은 1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이대성(7어시스트)과 양동근(3어시스트 2리바운드)도 각자 10점씩을 보탰다.
 
KT는 마커스 랜드리(26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쳤고, 양홍석(11점 3리바운드)이 득점 감각을 뽐냈지만, 추격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경기 초반부터 라건아 효과는 대단했다. 1쿼터에만 8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을 지켰고, 이로 인해 문태종이 3점슛, 이대성이 골밑까지 파고 들여 레이업을 올려놨다. 문태종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성공률 100%), 함지훈까지 3점슛을 거들었다. 
 
KT는 초반 김현민을 선발로 내보내며 라건아를 막는데 주력했고, 랜드리가 초반 득점을 주도, 허훈과 김명진이 빠른 공격 전개로 1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내민 교체카드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양동근과 쇼터, 이종현이 코트에 나선 이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1분 40초를 남겨두고 투입된 양동근은 3점슛과 자유투를 얻어내는 것을 포함, 1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었다. 1쿼터는 30-19로 현대모비스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2쿼터 KT는 랜드리를 앞세워 현대모비스를 추격했다. 이정제의 스틸에 이어 랜드리가 득점에 성공, 3점슛까지 꽂으면서 9점(26-35)까지 격차를 좁혔다. 득점뿐만 아니라 김현민에게 짧은 패스를 건네주며 쉽게 득점하는 것을 도왔다. 
 
현대모비스는 슛 난조와 더불어 2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추격에 빌미를 제공했다. 3점 차(37-34)까지 좁혀진 상황에서 급한 불을 끈 건 문태종. 3번째 3점슛을 성공시켰고, 함지훈이 김현민을 상대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KT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함지훈 역시 고감도의 훅슛, 쇼터에게 어시스트를 건네는 활약을 펼쳤고, 막판 쇼터의 3점슛이 전반 종료와 함께 림을 가르면서 51-4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모비스는 속도를 좀 더 냈다. 쇼터가 내외곽을 장악했고, 함지훈의 두 번째 3점슛이 림을 갈랐다. 라건아도 김현민을 상대로 포스트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문태종의 3점슛과 더불어 라건아가 파리채 같은 블록슛을 김민욱에게 날리며 골밑에 영역을 표시했다.
 
85-56, 29점차로 현대모비스의 승리가 유력해진 상황에서 시작된 4쿼터. 현대모비스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3쿼터까지 12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한 라건아가 4쿼터에만 12점 5리바운드로 몰아치며 디제이 존슨이 코트를 밟게 했다.
 
교체 선수로 나선 김동량이 2점을 추가, 101점 고지를 밟은 현대모비스는 호쾌한 개막전 승리를 만끽했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2018-10-13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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