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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명암] 절반의 만족감 느낀 추승균 감독 “우리 색깔 조금씩 짙어져”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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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3 (토) 18:22

                           

[벤치명암] 절반의 만족감 느낀 추승균 감독 “우리 색깔 조금씩 짙어져”



[점프볼=군산/민준구 기자] “우리 농구의 색깔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전주 KCC는 13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개막 경기에서 85-79로 승리했다. 2013-2014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얻어낸 개막전 승리다.

경기 후, 추승균 감독은 “1쿼터 초반에는 우리 농구를 잘했던 것 같다. 아쉬운 건 (마퀴스)티그가 말레이시아 대회에서의 모습과는 상반된 플레이를 했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자기 농구를 하지 못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고 첫 승을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우리 농구의 색깔이 점점 짙어질 것이다”라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군산에서 통산 9승 1패를 달성했다. 2013-2014시즌 이후 4시즌만에 거둔 개막전 승리이기도 하다. 추승균 감독은 “선수들이 군산을 좋아한다(웃음). 마음이 편해진다고 하더라. 그동안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승균 감독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송교창에 대해선 극찬했다. “120% 해줬다. 말레이시아 준결승, 결승 때부터 자기 농구를 하더라. 이전까지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정말 잘해줬다. 3번(스몰포워드) 포지션에 (송)교창이만한 선수가 많지 않다. 앞으로 더욱 크게 될 거라고 본다.” 추승균 감독의 말이다.

어려웠던 첫 승인 만큼, 추승균 감독은 만족감보다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하)승진이나 (이)정현이, (전)태풍이 등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워낙 경험이 풍부하고 개막전 특성상 지금 플레이에 모든 판단을 하지 않겠다. 수비적인 부분만 조금씩 보완해준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다. 잘하는 선수들인 만큼 믿고 갈 생각이다”라고 신뢰감을 보였다.

[벤치명암] 절반의 만족감 느낀 추승균 감독 “우리 색깔 조금씩 짙어져”

한편, 아쉬운 패배를 당한 현주엽 감독은 “많은 문제점을 드러낸 경기였다. 특히 국내선수들의 역할 정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KCC도 쉬운 경기를 하지 못했지만, 우리가 승부처를 이겨내지 못했다”며 “다행인 부분은 경기 끝나고 외국선수들이 서로 독려하더라. 좋은 분위기를 잃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주엽 감독은 승부처였던 4쿼터 초반에 메이스 대신 그레이를 투입했다. 결국 ‘악수’가 됐고 KCC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에 대해, 현주엽 감독은 “3쿼터 막판에 메이스가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어쩔 수 없이 그레이를 투입해야 했다. 사실 아쉬운 부분이다. 내가 부족해서 승부처에서 판단 미스를 했다”고 자책했다.

첫선을 보인 그레이에 대해선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현주엽 감독은 “그동안 본 그레이의 모습을 절반의 절반도 보여주지 못했다. 잘하려는 노력은 있었지만,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개인 기량에 대한 의심은 없다. 팀플레이에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더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고 다독였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0-13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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