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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현대캐피탈’ 전광인, “V-리그 데뷔하는 기분이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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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3 (토) 17:00

                           

‘이제는 현대캐피탈’ 전광인, “V-리그 데뷔하는 기분이었다”



[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한국전력에서 첫 경기를 할 때 느꼈던 기분이었어요.”

 

현대캐피탈이 1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비시즌 동안 FA(자유계약)를 통해 현대캐피탈로 소속을 옮긴 전광인과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최태웅 감독의 선택을 받은 파다르가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펄펄 날았다.

 

전광인은 13일 경기에서 코트 위를 쉴 틈 없이 뛰어다니며 공격과 수비에 적극 가담했다. 26득점을 올린 파다르의 반대편에서 박주형과 17득점을 합작했다. 경기를 마친 전광인은 “첫 경기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현대캐피탈에서 시즌을 시작한 소감을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대한항공보다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광인 역시 “우리도 경기하면서 놀랐다”라고 할 정도였다. 그는 “오늘 잘 됐으니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경기하면서 꾸준한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비시즌 동안 현대캐피탈의 배구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을 쏟은 전광인은 이날 경기에서 노력의 결실을 보였다. 그는 “현대캐피탈의 플레이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쉬지 않고 스텝을 밟아야 한다. 내가 공격을 하지 않더라도 혹시 나한테 올지도 모를 공을 대비하기 위해 늘 점프를 해야 한다”라며 힘든 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태웅 감독은 전광인에게 현대캐피탈의 배구에 적응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전광인도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그는 “수비를 할 때 쓸데없이 많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더 힘든 것 같다”라며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고 팀에 더 적응한담녀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9월 치른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에서 불안한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그로부터 약 3주가 지난 후 치른 개막전에서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강팀다운 면모를 보였다. 전광인은 “(이)승원이의 토스에 우리(공격수)가 맞췄다. 승원이가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라며 달라진 비결을 밝혔다.

 

전광인은 비시즌 동안 치른 국제대회에서 서브 범실이 잦았다. 하지만 이날은 한층 정확해진 서브를 구사했다. 전광인의 안정적인 서브에는 최태웅 감독의 조건이 숨어있었다. 전광인은 “한 경기에서 서브 범실을 3개 이상 하면 선수단에 커피를 사야 한다. 감독님이 3개로 정해주셨다”라며 “경기를 하다가 두 번째 서브 범실이 나오면 더 긴장되기도 한다”라며 인터뷰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전광인은 동료가 된 파다르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그는 “파다르와 함께 하니까 경기를 하기가 편하다. 파다르의 서브가 마지막에 휘면서 들어오는 경향이 있다. 이제는 내가 파다르의 서브를 받지 않아도 되니까 다행이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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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복주 기자



  2018-10-13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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