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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출신의 맞대결, 첫 경기는 그레이의 판정승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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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3 (토) 17:00

                           

NBA 출신의 맞대결, 첫 경기는 그레이의 판정승



[점프볼=군산/민준구 기자] NBA 출신 맞대결은 조쉬 그레이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됐다.

창원 LG의 조쉬 그레이가 13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개막 경기 마퀴스 티그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두 팀의 승부는 KCC가 85-79로 승리했지만, 개인 성적으로는 그레이의 승리였다.

이날 그레이는 14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은 단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돌파 하나만큼은 최고라는 걸 증명했다. 티그는 7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주춤했지만, 몸놀림은 나쁘지 않았다.

이날 맞대결의 주요 관심사는 티그와 그레이의 정면 대결이었다. 두 선수 모두 NBA 출신으로 현재 KBL 10개팀 중 가장 수준 높은 단신 외국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우연히 개막전에서 만난 두 선수는 진검승부를 펼쳤다.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그레이였다. 1쿼터 5분여를 남긴 가운데 그레이는 LG의 백코트진을 책임지며 추격공세를 펼쳤다. 3점포는 가동하지 못했지만, 남다른 돌파력과 넓은 시야를 통해 LG 선수들을 진두지휘했다.

뒤이어 티그도 체육관을 밟았다. 그레이와 달리 경기운영에 힘쓰며 브랜든 브라운과 하승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돌파 공간이 나오면 어김없이 뚫고 들어갔다. 2쿼터에도 득점이 정체됐을 때 해결사로 나서며 다재다능함을 보였다.

전반까지의 승부를 살펴 보면 그레이의 우세승이었다. KCC가 리드했지만, 전체적인 움직임은 그레이가 조금 앞섰다. 옥에 티는 3점슛 성공률. 8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하면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레이는 3쿼터에도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와 돌파를 살려 KCC 수비를 공략했다. 앞에서 달리면 그 누구도 막아낼 수 없었다. 티그는 국내선수를 이용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저조한 야투성공률로 인해 빛을 보지 못했다.

KCC는 최소 2명의 수비를 붙여 그레이를 막으려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레이는 3점슛이 없어도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는 걸 몸소 실천했다. 티그는 점점 영향력을 잃었고, 결국 3쿼터 중반 교체되고 말았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선 두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보여야 했기 때문에 브라운과 메이스가 대부분 코트를 지켰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첫 경기일 뿐. 그레이와 티그는 각자의 적응력에 따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는 여지를 남겼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0-13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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