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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에 리온, 외곽에 민수' SK, DB 격파하고 산뜻한 첫 승 신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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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3 (토) 17:00

                           

'골밑에 리온, 외곽에 민수' SK, DB 격파하고 산뜻한 첫 승 신고



[점프볼=잠실학생/김용호 기자] SK가 DB의 맹추격을 따돌리며 디펜딩챔피언의 면모를 지켰다.

서울 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개막전에서 83-80으로 승리했다. SK는 애런 헤인즈와 최준용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공수 양면에서 DB에게 우위를 점하며 정규리그 시작을 승리로 장식했다. 4쿼터를 앞두고 동점을 허용하는 위기가 있었지만 리온 윌리엄스와 김민수의 활약에 미소지었다.

김민수가 20득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 윌리엄스가 18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2블록으로 승리를 일등 공신이 됐다. 지난 시즌 신인상 수상자 안영준도 13득점 5리바운드 3스틸로 활약하며 전반 팀의 리드에 큰 기여를 했다. 허벅지 통증이 있었던 오데리언 바셋도 11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반면 DB는 저스틴 틸먼이 28득점으로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리바운드가 3개에 그쳤고, 팀 전체적으로 외곽포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이날 DB의 두 자릿수 득점자는 두 외국선수를 제외하면 윤호영(10득점)이 유일했다.

1쿼터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틸먼이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가져가며 DB가 먼저 앞섰다. 하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마커스 포스터가 투입 직후 3점슛을 터뜨려 분위기를 잡나 싶었지만, SK도 주축선수들이 번갈아 공격에 성공하면서 바짝 쫓았다.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SK는 1쿼터 32초를 남기고 바셋의 외곽포로 동점(15-15)을 만들었다. 이어 포스터와 바셋이 나란히 공격에 성공하며 17-17로 1쿼터가 끝났다.

SK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리드를 잡았다. 김민수의 득점에 이어 바셋이 재차 3점슛을 터뜨렸고, 윌리엄스도 공격리바운드 후 득점을 만들어냈다. 격차를 벌릴 땐 안영준이 빛났다. 스틸 후 속공을 마무리 지은 안영준이 3점슛까지 꽂으면서 SK가 29-19, 두 자릿수로 점수차를 벌렸다. DB는 틸먼 외에 마땅한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며 추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외곽포도 살아나지 못하면서 SK가 41-29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경기는 혼돈으로 빠졌다. SK가 김민수와 안영준이 연이은 외곽포로 달아나자 DB의 두 외국선수가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포스터의 연속득점으로 40-49,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힌 DB는 틸먼이 연속 6점을 몰아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3쿼터 후반에는 윤호영과 김태홍까지 3점슛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1분 46초를 남기고 두 점차(55-57)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틸먼의 아찔한 수비 실수로 쉬운 득점을 주며 흐름이 끊길 수 있었지만 곧장 득점으로 만회, 쿼터 22초를 남기고는 포스터와 매끄러운 콤비플레이까지 선보이면서 경기는 다시 원점(59-59)으로 돌아갔다.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경기 내내 꾸준함을 보이던 김민수가 승부처에서 폭발한 것. 3점슛에 이어 연속 5점을 몰아치면서 SK는 다시 앞섰다. 여기에 윌리엄스가 4점, DB의 추격에도 김민수가 3점슛 두 방을 더하면서 승기를 굳혀나가기 시작했다.

DB도 끝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SK가 최부경의 득점 지원으로 승기를 굳히나 싶었지만 경기 막판 박병우가 3점슛을 연달아 터뜨리며 80-83까지 쫓아갔다. 여기에 안영준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며 SK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포스터의 회심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SK가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2018-10-13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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