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NBA카운트다운] D-4 : 새 시즌, 점프볼이 추천하는 MIP 후보

일병 news1

조회 588

추천 0

2018.10.13 (토) 05:00

                           

[NBA카운트다운] D-4 : 새 시즌, 점프볼이 추천하는 MIP 후보



[점프볼=이종엽, 박성수, 김성근 인터넷기자] 미 프로농구(NBA) 2018-2019시즌 개막도 어느덧 4일밖에 남지 않았다. 시즌 전부터 신인상, MVP 등 기록들에 대해서 많은 추측과 예상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점프볼 NBA 담당들도 고심 끝에 MIP 후보를 선정해봤다. 어디까지나 예상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수상 여부를 떠나 세 선수의 성장세를 지켜보는 것도 2018-2019시즌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애런 고든 / 올랜도 매직, 22, 206cm

2017-2018 시즌

→ 17.6득점 7.9리바운드 2.3어시스트 PER 16.5 WS 2.9 (FG% : 43%, 3P% : 33.6%)

지난 여름, 고든은 소속팀과 4년 7,600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맺었다. 재계약이 확정된 후 눈물을 흘릴 정도로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은 고든은 곧바로 슈팅 연습에 돌입하며 다가올 2018-2019시즌을 준비했다.

 

고든이라는 선수를 떠올리면 2016 NBA 올스타전 전야제 덩크 콘테스트를 기억하는 팬들이 많다. 당시 고든은 잭 라빈(23, 196cm)과 덩크왕 타이틀을 두고 대결을 벌였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래도 팬들에게 ‘애런 고든‘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엔 충분했다. 고든은 덩크대횡서 보인 그 탄력을 실제 경기에서도 보일 정도로 신체능력이 좋은 선수다.

 

다만 잔부상에 많이 시달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든은 지난 2017-2018 시즌에도 엉덩이 부상 탓에 58경기를 출장하는데 그치며 2018년 NBA 덩크 콘테스트 또한 참가 신청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고든의 MIP 수상을 위해서는 ‘건강’이 첫 번째 조건이 될 것이다.

 

수비도 중요하다. 고든은 데뷔 당시부터 빠른 발과 민첩한 손을 이용한 대인 수비로 주목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포지션 수비가 가능하다. 올랜도의 스티브 클리포드 감독은 “고든이 팀을 위한다면, 그의 목표 중 하나를 NBA 디펜시브 퍼스트 팀이 되어야 한다. 그는 뛰어난 수비 자원이 될 능력이 있는 선수다”라고 인터뷰 한 바 있다.

마지막은 슛이다. 고든은 연차가 쌓일수록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4 NBA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올랜도에 지명된 고든은 데뷔 첫 시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하지만 고든은 타고난 운동능력에 더불어 매년 꾸준하게 공격기술을 연마하는 성실함을 보여주며 시즌을 거듭하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당초 고든에게 약점으로 꼽히던 슈팅능력 또한 향상시켰다. 첫 시즌 27.1%에 그쳤던 3점슛 성공률을 지난 시즌 33.6%까지 끌어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고든은 득점뿐만 아니라 출장시간 또한 보장 받으며 어시스트, 리바운드 등 여러 방면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데뷔 첫 시즌 평균 리바운드가 3.6개에 그쳤으나 지난 시즌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평균 7.9개를 잡아냈다. 어시스트 수치 또한 첫 시즌 평균 0.7어시스트에 그쳤으나, 지난 시즌 노련하게 상대를 자신에게 집중 시킨 후 동료에게 찬스를 자주 열어주며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SPN에서 투표로 선정한 ‘다음 시즌 생애 첫 올스타가 될 가능성이 큰 선수들’ 기사에서 고든은 27.8%를 득표하며 팬들의 기대도 듬뿍 받고 있다. 다가올 2018-2019시즌, 고든이 앞서 언급한 건강, 수비, 슈팅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최종적으로 MIP에 선정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이종엽 인터넷기자

 

브랜든 잉그램  / LA 레이커스, 21, 206cm

2017-2018 시즌

→ 16.1득점 5.3리바운드 3.9어시스트 PER 13.8 WS 2.8 (FG% : 47%, 3P% : 39%)

[NBA카운트다운] D-4 : 새 시즌, 점프볼이 추천하는 MIP 후보

 

지난 5년간 LA 레이커스는 암울 그 자체였다. 2013-2014 시즌부터 14위, 14위 15위, 14위, 11위. 플레이오프는커녕 두 자리수 순위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이런 암흑기 과정에서 줄리어스 랜들, 디안젤로 러셀, 브랜든 잉그램, 론조 볼을 지명하며 미래를 도모했지만, 각각 랜들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로 러셀은 브루클린 네츠로 떠났다. 남은 것은 잉그램, 볼 그리고 볼과 함께 지명한 카일 쿠즈마다.

 

이제 3년 차를 맞이하는 잉그램은 1997년 9월 2일생으로 지난 시즌 신인이었던 쿠즈마보다 2살 어리다. 잉그램이 보여줄 가능성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잉그램이 NBA에 입성할 당시, 비교 대상은 케빈 듀란트였다.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뽑힌 것을 포함해, 플레이 스타일, 얇고 긴 신체조건 등 여러 방면에서 비교 대상이 됐다.

 

잉그램은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고, 그러려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약점들을 극복해야만 한다. 최근 MIP로 선정된 선수들은 슈팅 가드 혹은 스몰 포워드 포지션에서 많이 나왔다.

 

MIP를 받을 수 있는 요건을 정리해보자면 ① 평균 20득점 이상 넣을 것 ② 올스타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잉그램이 서부 올스타로 뽑힐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다만 ‘올스타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잉그램이 올스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극복해야 할 문제점들이 있다.

 

먼저 슛이 필요하다. 잉그램은 듀란트와 비교되면서 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잉그램은 듀란트보다 득점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유는 ‘슈팅 매커니즘’때문. 이 슈팅 매커니즘 문제는 2017년 여름부터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머리 위에서 슛하는 습관을 좀 더 편안하게 슛하기 위해 바꾸는 노력을 하고 있다.

 

‘KING’ 르브론 제임스가 합류한 레이커스에서 잉그램의 볼 소유 시간은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가 그랬고, 케빈 러브가 그랬다. 따라서 잉그램은 좀 더 효율적으로 공격할 방법을 찾아야 하고, 르브론이 제일 선호하는 팀 동료는 슛터다. 이를 위해선 반드시 슈팅 매커니즘을 성공적으로 바꿔야 한다.

 

체중(Weight)과 수비 문제도 극복이 필요하다. 브랜든 잉그램의 공식 프로필은 206cm, 86kg이다. 잉그램의 신장이 더 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체중이 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없다. 86kg는 NBA에서 가장 허약한 선수가 아니냐는 소리를 듣는 스테판 커리의 몸무게와 똑같다. 둘의 신장은 15cm가 넘게 차이나지만 몸무게는 차이나지 않는 상황.

 

이는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다. 잉그램이 맡고 있는 스윙맨 포지션이 현대 농구에서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모든 포지션을 상대로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잉그램은 자기보다 신장이 작은 선수를 막기엔 너무 느리고, 큰 선수를 막기엔 너무 약하다.

 

앞서 MIP로 선정된 폴 조지, 지미 버틀러, 야니스 안테토쿤보도 리그에서 손꼽히는 수비수로 성장했다. 이를 위해 잉그램도 벌크업이 절실한 상황.

 

최근 MIP는 루키 스케일 계약(3~4년)이 끝나는 시점에 많이 나왔다. 맥컬럼, 조지는 3년차에 안테토쿤보, 버틀러는 4년차에 MIP가 됐다. 르브론과 함께하는 첫 시즌, 과연 MIP에 선정될 수 있을까.

 

- 박성수 인터넷기자

 

말릭 몽크 / 샬럿 호네츠, 20, 190cm

2017-2018 시즌

→ 6.7점 1.0리바운드 1.4어시스트 PER 10.3 WS 0.0 (FG% : 36.0%, 3P% : 34.2%)

 

[NBA카운트다운] D-4 : 새 시즌, 점프볼이 추천하는 MIP 후보

 

마지막 선수는 2017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1순위로 샬럿 호네츠에 지명된 슈팅가드 말릭 몽크(20, 190cm)다. 몽크는 ‘호네츠의 구세주’라는 기대와 달리 조용한 루키 시즌을 보냈다. 그의 2017-2018시즌 기록은 평균 13.5분 출장 6.7득점 1.0리바운드에 불과하다.

 

2016-2017시즌 NCAA에서 평균 19.8득점을 올리며 주득점원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몽크는 NBA 적응에 애를 먹었다. 2017-2018시즌이 개막하는 10월부터 20분 가량의 출전 시간이 주어졌지만, 10월 평균 야투율 29.4%, 3점슛 성공률 27.5%에 그치며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샬럿은 11월 중반까지도 몽크에게 출전 시간을 보장해줬지만 팀이 6연패에 빠지자 더 이상 여유를 부릴 수 없었다. 그렇게 몽크는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몽크의 시간은 흘러 2월이 되었다. 2월 막판 5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던 샬럿은 귀신같은 5연패를 당한다.

 

팀이 플레이오프와 멀어지면서 몽크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몽크는 3월 평균 16.5분 출장 8.9득점 야투율 33.5%를 기록하면서 폼을 올리더니, 4월 들어서 NBA에 적응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본인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4월 평균 24.8분 출장 20.4득점 4.0어시스트로 대학 시절의 모습 그 이상을 보여준 것이다. 야투율은 48.0%, 3점슛 성공률은 41.3%로 급상승했다. 몽크의 시즌 막판 활약 덕분에 샬럿 팬들은 차기 시즌을 기약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 막판의 활약은 MIP라면 갖춰야 할 소양인 ‘꾸준한 득점 능력’이 그에게도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시즌 초반에 기복을 나타낸 몽크는 본인이 경기마다 20득점 이상을 올릴 수 있는 선수라는 걸 보여줬다. 비록 많은 팀들의 힘이 빠지는 4월이긴 했지만 야투율과 3점슛 성공률이 대폭 증가했다는 부분은 그가 NBA무대에 적응을 끝냈다는 걸 증명한다. 이젠 더욱 향상된 모습만 팬들에게 선보일 일만 남은 몽크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건너온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36, 188cm)의 존재도 몽크의 발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몽크는 아직 20살에 불과한 젊은 선수다. 살아있는 전설과도 같은 선수와 함께 하며 본인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비록 몽크는 슈팅가드지만, 파커에게서 팀원들을 활용하는 법, 득점을 쉽게 올리는 법 외에도 많은 부분을 가까이서 배울 수 있다. 몽크가 파커의 기술적인 부분까지 습득한다면 팬들이 샬럿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몽크는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20분 이상의 출전시간을 보장받으며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몽크가 2017-2018시즌 막판의 향상된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주며 샬럿을 이끌 수 있다면, MIP도 꿈같은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샬럿의 미래가 될 몽크를 과감히 MIP 후보로 선정해본다.

 

- 김성근 인터넷기자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2018-10-13   편집부([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