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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협회, “女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 신중히 접근할 것”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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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2 (금) 18:22

                           

배구협회, “女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 신중히 접근할 것”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대한민국배구협회(이하 협회)가 여자대표팀을 이끌 차기 감독 선임에 관한 의견을 내놓았다.

협회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차해원 감독의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전했다. 차해원 감독은 10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대표팀전임감독선발인사위원회(이하 인사위원회)는 12일 회의를 통해 사직서 수리 여부를 최종결정한 것이다. 협회는 최근 발생한 성추행 사건으로 미루어 볼 때 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성적부진에 따른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며 수리 이유를 설명했다.

협회는 <더스파이크>와 인터뷰를 통해 차기 전임감독 선임에 관한 향후 움직임에 대해 언급했다. 협회 관계자는 차기 감독 선임 과정이 올바르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경기력향상위원회가 먼저 정상화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현재 수장이 없는 상태이다. 차해원 감독과 함께 유경화 여자경기력향상위원회장 역시 사직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전임감독 후보를 평가하고 선별해 인사위원회에 제출한다. 차기 감독 선임과 관련한 구체적인 안건이 진행되려면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재구축하는 과정이 우선 마무리돼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협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이제 곧 리그가 개막하고 선수 선발을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 내년 6월부터 성인 국가대표팀 일정이 시작되므로 최대한 빠르게 경기력향상위원회 정상화라는 기초작업부터 마무리해야 한다. 전임감독 선발에 있어 기술적인 부분은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의견이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위원회의 내부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협회 관계자는 “인사위원회 내부적으로도 차기 전임감독 선임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라며 “인사위원회는 우선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움직임을 가져간 이후에 이를 평가해야 한다. 현재는 지난 선발 과정에 관한 피드백을 진행 중이다”라고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역할을 재차 강조하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국가대표 전임 감독제를 도입하고 지난 2월 차해원 감독을 전임감독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세계여자배구선수권에 이르기까지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특히 2020 도쿄 올림픽 진출과 직결되는 세계선수권에서 목표로 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해 올림픽 진출에 큰 타격을 입고 말았다. 이뿐만 아니라 대표팀내 성추행 사건까지 나오며 팀 관리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많은 문제가 있었던 만큼 전임감독 선발을 관장하는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인사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자정 작업을 거치는 건 불가피하다.

여자대표팀은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2020 도쿄 올림픽을 향한 중요한 기회를 이미 한 차례 잃고 말았다. 기회가 줄어든 만큼 다음 선택지에 있어서 더욱 신중 가해야 한다.

사진/ 더스파이크_DB

  2018-10-12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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