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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다저스 vs 밀워키, 승자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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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1 (목) 21:22

                           
[이현우의 MLB+] 다저스 vs 밀워키, 승자는?

 
[엠스플뉴스]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가운데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팀은 어디일까?
 
10월 13일(한국시간) 오전 9시 9분 다저스와 밀워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1차전이 시작된다. 두 팀 가운데 4승을 먼저 거두는 구단은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의 승자와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고 진검 승부를 벌이게 된다.
 
밀워키는 2018 정규시즌 96승 67패로 NL 중부지구 1위를 차지하고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에 진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인 콜로라도 로키스를 시리즈 스코어 3-0으로 제압하며 NLCS에 선착했다. 좌완 불펜 조시 헤이더를 필두로 한 불펜진과 2018 NL MVP 후보인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이끄는 타선에 강점이 있다.
 
다저스는 2018 정규시즌 92승 71패로 NL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하고 NLDS에 진출해 NL 동부지구 1위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시리즈 스코어 3-1로 누르고 NLCS에 진출했다. 좌완 원투펀치인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이 이끄는 선발 로테이션과 2018 정규시즌 NL 팀홈런 1위(235홈런)를 차지한 타선의 장타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NLCS 경기 일정
 
[10월 13일] 1차전(밀러파크) 커쇼 vs 미정
[10월 14일] 2차전(밀러파크) 미정 vs 미정
[10월 15일] (휴식일)
[10월 16일] 3차전(다저스타디움) 미정 vs 미정
[10월 17일] 4차전(다저스타디움) 미정 vs 미정
[10월 18일] 5차전(다저스타디움) 커쇼 vs 미정
[10월 19일] (휴식일)
[10월 20일] 6차전(밀러파크) 미정 vs 미정
[10월 21일] 7차전(밀러파크) 미정 vs 미정
 
흥미로운 사실은 양 팀 모두 정규시즌 163번째 경기(타이 브레이커)를 통해 지구 우승을 확정 지은 구단이라는 점이다. 한 리그의 두 개 지구에서 타이 브레이커 경기가 열린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만큼 두 팀 모두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혈투를 펼쳤으며, 결국에는 승리를 거머쥐면서 팀 사기가 절정에 달해있다고 볼 수 있다.
 
<엠스플뉴스>는 13일부터 시작될 NL와 AL의 챔피언십 시리즈 프리뷰를 준비했다. 정규시즌과 NLDS을 통해 드러난 두 팀의 전력을 비교해보자.
 
밀워키 브루어스 타선: 옐리치로 대표되는 정교함이 강점
 
[이현우의 MLB+] 다저스 vs 밀워키, 승자는?

 
정규 시즌: 754득점(NL 7위) 218홈런(2위) 타율 .252(7위) OPS .747(4위)
포스트시즌: 경기당 4.3득점 1.3홈런 타율 .272 OPS .807
 
옐리치는 정규시즌 타율 .326 36홈런 110타점 22도루 WAR 7.6승을 기록하며, 2018시즌 NL MVP 수상이 유력한 좌타 외야수. 특히 후반기에만 힛 포 더 사이클을 두 차례 달성한 것을 포함해 타율 .367 25홈런 67타점을 몰아친 점이 눈에 띈다. 옐리치의 이런 타격감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NLDS 3경기 타율 .250 1홈런 2타점 '6볼넷' OPS 1.196).
 
문제는, 정규시즌 옐리치를 앞뒤에서 보조해주었던 로렌조 케인(정규시즌 타율 .308 PS 타율 .083)과 헤수스 아길라(정규시즌 타율 .272 PS 타율 .091)가 부진하면서 상대팀이 옐리치를 '거르고 있다'는 점이다. 라이언 브론(PS 타율 .385)과 트래비스 쇼(PS 타율 .364) 마이크 무스태카스(PS 타율 .364)가 맹타를 휘두르는 데도 실제 밀워키의 득점이 많지 않았던 원인이다.
 
사실 밀워키가 NLDS에서 만든 주요 득점은 대부분 지친 콜로라도의 불펜진을 상대로 뽑아낸 것이었다. 정작 콜로라도의 선발진을 상대로는 16.0이닝 평균자책점 2.81로 침묵했다. 이 점은 콜로라도보다 더 강력한 선발진을 지닌 다저스를 상대할 때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밀워키가 타율과 OPS에 걸맞은 득점력을 되찾기 위해선 케인과 아길라의 반등이 필요해 보인다. 
 
 
 
두 선수만 반등한다면 아무리 다저스의 선발진이라고 해도 밀워키 타선을 상대로 실점을 억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LA 다저스 타선: NLDS에서만 8홈런을 친 장타력이 장점
 
[이현우의 MLB+] 다저스 vs 밀워키, 승자는?

 
정규 시즌: 804득점(NL 1위) 235홈런(1위) 타율 .250(8위) OPS .774(1위)
포스트시즌: 경기당 5.0점 경기당 2.0홈런 타율 .210 OPS .803
 
2018 정규시즌 다저스는 235홈런으로 NL 팀홈런 1위, MLB 전체 팀홈런 2위에 올랐다. 다저스 타선에는 37홈런을 친 매니 마차도와 35홈런을 친 맥스 먼시를 비롯해 올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가 8명에 달한다. NLDS에서도 다저스 타자들의 장타력은 빛을 발했다. 애틀랜타와의 4경기에서 다저스 타선은 무려 8개의 홈런을 쳐냈다.
 
이런 장타력은 다저스가 정규시즌 NL 팀득점 1위(804득점), wRC+(조정 득점창출력) 1위(111)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이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의 문제점은 지나치게 홈런에 의존하는 득점 패턴으로 인해 경기별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NLDS에서 다저스는 총 21점을 득점했는데, 이 가운데 66.7%인 14점이 홈런으로 만들어진 점수였다.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이 나온 NLDS에선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다저스는 정규시즌 클러치(Clutch, 팬그래프에서 제공하는 지표. 승리확률합산과 중요도 지수를 통해 중요 순간에 얼마만큼 잘 쳤는지를 나타낸다)에서 -7.83점으로 30개 구단 가운데 꼴찌에 그쳤다. 올 시즌 다저스가 득실차에 비해 실제 승수가 적었던 것이 전적으로 '불운'해서라고만은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를 극복할 방법은 결국 '최대한 여러 명이 번갈아 활약해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NLDS에서 각각 타율 .000, .077에 그친 코디 벨린저와 야스마니 그랜달이 살아나 줘야한다.
 
밀워키 브루어스 투수진: 헤이더로 대표되는 강력한 불펜진
 
[이현우의 MLB+] 다저스 vs 밀워키, 승자는?

 
정규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3.92(NL 7위) 불펜 평균자책점 3.47(NL 2위)
포스트시즌: 3승 0패 28.0이닝 8볼넷 30탈삼진 평균자책점 0.64
 
밀워키 투수진의 강점은 역시 좌완 헤이더로 대표되는 강력한 불펜진에 있다. 헤이더는 정규시즌 6승 1패 12세이브 81.1이닝 143탈삼진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고, 이런 활약은 3경기 등판 2.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NLDS에서도 계속됐다. 한편, 헤이더를 뒷받침해주는 코리 크네블(PS 3.0이닝 무실점), 호아킴 소리아(PS 2.2이닝 무실점)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강력한 불펜진이 있기에 밀워키는 빠른 투수 교체를 가져갈 수 있었고, 선발로 등판한 줄리스 샤신(5이닝)과 웨이드 마일리(4.2이닝) 그리고 브랜든 우드러프(3.0이닝)는 이닝 소화에 대한 부담 없이 전력투구를 펼치면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콜로라도의 타선이 지쳐있었다고는 하지만, 밀워키가 28.0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하지만 7판 4선승제인 NLCS에서 이와 같은 전략을 취하긴 쉽지 않다. 4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내지 않는 이상 불펜진에게 휴식일 보장은 필수적이며, 그렇게 되면 NLDS에서와같이 모든 경기에서 선발 투수를 5이닝 이하로 소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NLCS에서 승리하기 위해 밀워키에게 요구되는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한편, 불펜 깊이를 고려하면 정규시즌 8승 1패 15세이브 76.2이닝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한 제레미 제프리스가 반등해줄 필요가 있다. 지난 NLDS에서 밀워키가 내준 2점은 모두 제레미 제프리스가 마운드에 있을 때 나왔다.
 
LA 다저스 투수진: 커쇼와 류현진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선발진
 
[이현우의 MLB+] 다저스 vs 밀워키, 승자는?

 
정규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3.19(NL 1위) 불펜 평균자책점 3.82(NL 5위)
포스트시즌: 3승 1패 35.0이닝 9볼넷 32탈삼진 평균자책점 2.06
 
다저스의 NLDS 1, 2차전 선발 투수인 류현진과 커쇼는 나란히 7.0이닝 무실점, 8.0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호투를 앞세운 다저스는 1, 2차전을 손쉽게 잡아냈고, 이는 NLDS에서 손쉽게 승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비록 NLDS 3차전에서 5.0이닝 5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워커 뷸러 역시 정규시즌 8승 5패 137.1이닝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한 신성이다.
 
한편, 리치 힐 역시 정규시즌 잦은 부상으로 132.2이닝 투구에 그쳤으나 11승 5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한 경험 많은 베테랑 투수다. 이렇듯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이야말로 이번 NLCS에서 다저스의 승리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하지만 불펜진으로 넘어가면 얘기는 달라진다. 물론 다저스 불펜은 NLDS에서 1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규시즌 다저스의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3.72로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한 밀워키보다 확실히 좋지 않았으며, 여기에는 심장 박동 이상으로 2주간 이탈했다 돌아온 마무리 켄리 잰슨이 8월 20일 복귀 이후 17.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71으로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심지어 잰슨은 타이 브레이커 경기에서도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잰슨 외에는 9회를 맡길만한 투수가 없는 다저스에게 부상 이후 잰슨의 건강은 커다란 불안요소일 수밖에 없다. 다저스 감독 데이브 로버츠가 포스트시즌 들어 선발 투수를 교체하는 타이밍을 정규시즌보다 늦게 가져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다저스가 NLCS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선발진의 호투가 절실하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영상 프리뷰
 
 
 
이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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