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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은 내가 주인공” SK 이현석의 굳은 각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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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1 (목) 06:44

                           

“새 시즌은 내가 주인공” SK 이현석의 굳은 각오



[점프볼=민준구 기자] “(최)원혁이가 스타가 된 것처럼 나 역시 주인공으로 올라서고 싶다.”

지난 2017-2018시즌, 서울 SK는 최원혁이라는 히트작을 탄생시켰다. 운명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원주 DB의 디온테 버튼을 꽁꽁 묶으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것이다. 그와 함께 비시즌 준비를 착실히 했던 이현석은 아쉽게도 스포트라이트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낙담하지 않았다. 다가올 새 시즌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이라는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이현석은 지난 9일 서울 반포 한강시민공원 세빛섬에서 새 시즌을 앞두고 출정식을 가졌다. 수백명의 팬들과 함께한 그는 문경은 감독, 김기만, 한상민 코치 등과 3x3 경기를 펼치는 등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벌써 4번째 출정식을 가진 이현석은 “매해 규모가 커지는 것 같다. 이벤트도 다양해지고 새로워져 팬들도 기뻐하실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어 사제지간의 맞대결을 펼친 소감으로는 “무조건 이기려고 했다(웃음). 전희철 코치님이 너무 편파(?) 판정을 하셔서 힘들었다. 재밌었고 기억에 남을 만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2018년은 이현석에게 있어 롤러코스터와 같은 한 해였다. 프로 데뷔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지만, 이후 군입대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로 비시즌 일정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 것이다.

이현석은 “마음고생이 심했다. 우리가 비시즌 준비를 늦게 했는데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늦었다. 한 시즌 더 하고 난 뒤, 상무 지원을 할 생각이다. 마음을 정한 뒤에는 큰 문제 없이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벌써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현석은 “그래도 연차가 쌓였는지 시즌에 대한 부담감은 덜하다. 신인 때 가장 심했는데 프로에 대한 무지함이 문제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주문을 걸었고 자신을 믿고 편하게 하자고 마음먹은 게 점점 더 좋아지는 원동력인 것 같다. 새 시즌 역시 자신 있고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SK는 최준용과 애런 헤인즈가 전력에서 이탈하며 위기에 빠졌다. 시즌 시작도 전에 벌써부터 전력 공백이 생긴 것이다. 문경은 감독은 이 자리에 이현석을 지목했다. 큰 키에 빠른 발을 가진 이현석의 능력을 신뢰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에 대해, 이현석은 “사실 기분이 좋았다. 그래도 (최)준용이와 애런(헤인즈)의 부상으로 인해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전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준용이와 애런이 돌아왔을 때 마음 편히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신 있고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이현석은 김기만 코치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최원혁과 함께 지옥훈련을 견뎌냈고 결국 결실을 맺었다. 최원혁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건 아쉬운 일이지만, 이현석은 오히려 축하 메시지와 함께 자신 역시 그 자리에 올라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원혁이가 고생해 온 과정을 잘 알고 있다. 자유계약을 앞두고 있었던 만큼 동기부여도 컸던 것 같다. 진심으로 축하해줬다(웃음)”며 “이번 시즌 스포트라이트가 내게 오지 말란 법은 없다. 꾸준히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

시즌 종료 후, 이현석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마쳐야 할 군입대를 하게 된다. 어느 때보다 시즌 목표가 뚜렷할 터. 이현석은 “한 경기, 한 경기에 모든 신경을 집중할 생각이다. 어떻게 하면 후회 없이 마무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한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군대 가기 전에 우승을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10-1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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