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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카운트다운] D-6 : ‘경질’이 두려운 그들! 시험대 오를 감독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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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1 (목) 03:22

                           

[NBA카운트다운] D-6 : ‘경질’이 두려운 그들! 시험대 오를 감독은?



[점프볼=김성범 인터넷기자] 2018-2019시즌 NBA가 개막을 눈앞에 둔 가운데, 미전역에서는 프리시즌 경기가 한창이다. NBA팀들의 연고가 없는 지역, 혹은 중국과 같이 평소 농구 열기가 뜨거웠던 지역에서도 프리시즌을 통해 ‘매력 알리기’에 한창이다. 그러나 각 구단 감독들이 알리고 싶은 건 단순히 NBA 매력만이 아니다. 몇몇 감독들은 ‘나 능력있어요’라는 것도 보여야 한다. 아직 모든 팀들이 0승 0패이지만, 승보다 패가 더 많아질 경우 자리까지 위태로운 그들이 특히 더 그렇다.

 

그래서 카운트다운 세 번째 시리즈로는 감독을 주목해보려 한다. 구단에 성과를 보여줘야 할 감독들을 ‘성적’과 ‘방향’이라는 키워드로 묶어봤다.

 

△ 키워드 : 성적

스캇 브룩스 | 워싱턴 위저즈 감독

스캇 브룩스 감독은 지난 2016년 4월, 워싱턴 위저즈와 5년 3,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당시 2008-2009시즌부터 7시즌 간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감독을 역임하며 일군 62%의 승률, 팀을 파이널로 이끌었던 전력이 워싱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워싱턴은 2013-2014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2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고, 2015-2016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었던 상황. 그렇기에 브룩스 감독은 워싱턴에 알맞은 퍼즐로 보였다.

 

그러나 두 시즌을 살펴보면 결과가 아쉽다. 2015-2016시즌은 보스턴 셀틱스와 7차전 접전 끝에 2라운드에서 무릎을 꿇었고, 지난 시즌은 1라운드에서 토론토 랩터스에게 패배했다. 재임 기간 동안 《이 달의 감독》에 두 번 선정되는 등 시즌은 잘 풀어나갔으나 정작 구단이 원하는 바는 들어주지 못했다. 최근의 결과에 대해 에이스 존 월(28, 193cm)은 “나는 2라운드에 머무는 선수가 되고 싶지 않다”며 공개적인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워싱턴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알찬 전력 보강을 했다. 노쇠화를 보인 마신 고탓(34, 211cm)을 드와이트 하워드(32, 211cm)로 업그레이드 했고, 벤치에 오스틴 리버스(26, 193cm), 제프 그린(32, 206cm)을 채우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젠 정말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할 차례. 플레이오프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야하는 브룩스 감독이다.

빌리 도노반 |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감독

[NBA카운트다운] D-6 : ‘경질’이 두려운 그들! 시험대 오를 감독은?

빌리 도노반 감독은 브룩스의 후임으로 오클라호마 시티를 맡았다. NBA 감독 경험은 없었으나 NCAA에서 알 호포드(32, 208cm), 코리 브루어(32, 206cm), 조아킴 노아(33, 211cm) 등을 발굴해 플로리다 주립대에 2년 연속 우승을 안겼던 대학농구 스타감독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단기전을 잡을 줄 아는 도노반 감독과 5년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

 

구단은 우승을 원했으나 도노반 감독의 썬더는 내리막길이었다. 첫 시즌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탈락했다. 이듬해에는 2라운드에서 휴스턴 로케츠에 발목이 잡혔고, 지난 시즌에는 유타 재즈의 지공 운영에 휘말리며 1라운드에서 떨어졌다. 두 번째 해는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30, 206cm)를 잃은 해였기에 참작될 수 있었으나, 지난해는 폴 조지(28, 206cm), 카멜로 앤서니(34, 203cm)가 있었기에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다.

 

샘 프레스티 단장은 지난 5월 지역 언론 「더 오클라호맨」과의 인터뷰에서 “도노반 감독과 다음 시즌에도 함께할 것이다”고 했으나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은 실망스러웠다”는 속내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시즌 구단에선 조지를 붙잡는 데 성공한 상황. 더불어 앤서니를 데니스 슈뢰더(25, 185cm)와 맞바꿨고 너렌스 노엘(24, 211cm)을 데려오며 부담스러운 사치세에도 윈나우를 외쳤다. 구단의 확실한 의사표시에 도노반 감독 역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시즌이다.

 

△ 키워드 : 방향

터런 루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감독

[NBA카운트다운] D-6 : ‘경질’이 두려운 그들! 시험대 오를 감독은?

2015-2016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은 터런 루 감독은 해당 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안기며 4+1년 계약에 성공했다(1년은 팀옵션). 우승 과정에서 상대 전술에 유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데이비드 블랫 전임 감독과 트러블이 있었던 선수단을 봉합해 우승으로 이끈 것에 높은 점수를 받으며 구단의 신임을 받았다.

 

그렇게 성공가도를 달리는 듯 했으나 다음 시즌부터 초보 감독의 한계를 드러냈다. 30대에 들어선 르브론 제임스(33, 203cm)를 매 경기 40분 가까이 출전시키며 높은 의존도를 보인 것은 첫 번째. 이 밖에 붕괴된 수비 로테이션, 비효율적인 라인업, 미숙한 인터뷰 스킬까지 문제시되며 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총체적 난국을 겪은 클리블랜드는 결국 지난 1월 선수단 내 불화가 생겼고, 구단에선 대대적인 트레이드로 분위기를 무마했다. 결국 4시즌 연속 파이널에 오르긴 했지만 다사다난한 시즌이었다.

 

클리블랜드와 루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LA 레이커스로 이적한 것. 이에 팀 전력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음표가 될 정도로 크게 약화됐다.

 

스타 선수에 기댄다는 평을 받은 루 감독에게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시즌이다. 구단 입장에서도 성적에서 큰 성과를 바라는 것은 언감생심. 성적을 내면 좋겠지만 팀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는 것이 중요하다. 팀의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는 것이 루 감독의 최우선 과제다.

 

탐 티보도 |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감독

[NBA카운트다운] D-6 : ‘경질’이 두려운 그들! 시험대 오를 감독은?

탐 티보도 감독은 2016년 4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감독과 사장을 겸임하는 자리에 5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시카고 불스 시절 제자였던 지미 버틀러(29, 203cm)와 타지 깁슨(33, 206cm)을 데려오며 팀을 14년 만에 플레이오프로 이끌었으나 티보도에게 돌아온 건 호평보단 혹평이었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는 플레이오프 진출보단 주전들의 혹사로 주목을 받았다. 앤드류 위긴스(23, 203cm), 칼 앤서니 타운스(22, 213cm)와 깁슨은 각각 누적 출전시간 3위, 7위, 14위에 올랐다. 부상 여파로 풀 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버틀러는 경기당 36.7분을 나오며 평균출전시간 2위를 차지했다. 포인트가드 제프 티그(30, 188cm) 역시 평균 33분을 나오며 적지 않은 시간을 소화했다. 결국 누적된 피로는 후반기부터 발목을 잡았고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로 이어졌다.

 

오프시즌엔 버틀러를 두고 구단주와 잡음이 일어났다. 버틀러가 타운스, 위긴스와의 불화로 트레이드를 요청했으나, 사장인 티보도는 버틀러가 잔류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품고 트레이드를 지체했다. 타운스와의 연장계약으로 미래를 낙점한 구단주의 등쌀에 못이겨 트레이드 협상에 나섰으나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 이 때문에 팀은 시즌을 코 앞두고 어수선하다.

 

감독과 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티보도는 성적과 미래에 대한 방향 모두를 생각해야 한다. 지지부진한 트레이드, 계속되는 혹사는 성적과 방향 모두 놓칠지도 모른다. 특히나 혹사는 지난 시즌 버틀러처럼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구단 입장에서 권력을 쥐고 있는 티보도를 해임시키는 것은 고민스러운 일. 그러나 현재의 논란들을 덮지 못한다면 중대한 결정을 내릴지도 모른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2018-10-11   김성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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