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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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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9 (화) 21:22

                           
[이현우의 MLB+]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엠스플뉴스]
 
류현진(31·LA 다저스)의 다음 등판은 언제일까?
 
LA 다저스가 9일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4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6-2로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 진출한 가운데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다저스 감독 데이브 로버츠는 9일 애틀랜타와의 NLDS 4차전이 열리기 전 현지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애틀랜타와의 NLDS 5차전이건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1차전이건 팀의 다음 경기 선발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류현진이 NLDS와 마찬가지로 NLCS에서도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14일 열리는 2차전(원정) 또는 16일 열리는 3차전(홈)이 될 확률이 높다.
 
그런데 두 가지 선택지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
 
NLCS 3차전에 등판할 경우 등판일정
 
[10월 13일] 1차전(원정) - 클레이튼 커쇼
[10월 14일] 2차전(원정) - 워커 뷸러
[10월 15일] (휴식일)
[10월 16일] 3차전(홈) - 류현진
[10월 17일] 4차전(홈) - 리치 힐
[10월 18일] 5차전(홈) - 클레이튼 커쇼
[10월 19일] (휴식일)
[10월 20일] 6차전(원정) - 워커 뷸러
[10월 21일] 7차전(원정) - 류현진
 
우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켄 거닉, AJ 카사벨을 비롯한 현지 기자들은 "류현진이 3차전에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 근거는 올 시즌 류현진이 NLDS 1차전을 포함해 홈에서 6승 2패 61.2이닝 평균자책점 1.02으로 강점을 보였다는 데 있다.
 
또한,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경우 류현진의 그다음 등판일정은 7차전이 될 학률이 높다. 빅게임 피처인 류현진을 7차전에서 낼 수 있다는 것은 다저스에겐 매력적인 요소다.
 
하지만 대부분의 7전 4선승제 시리즈는 5, 6차전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자칫 최근 팀 내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4경기 4승 무패 26.0이닝 평균자책점 0.34)을 보이는 류현진을 한 번밖에 쓰지 못한 채 시리즈가 끝날 수도 있다는 문제가 있다. 
 
한편, 이 경우 2차전 선발로 워커 뷸러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정규시즌 원정 평균자책점 3.45으로 류현진의 원정 평균자책점 3.58보다 크게 뛰어나지 않으며, 지난 등판에서 5이닝 5실점을 기록하면서 신인으로서 큰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뷸러에게 2, 6차전 선발 투수라는 중책을 맡기는 것은 다저스로서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NLCS 2차전에 등판할 경우 등판일정
 
[10월 13일] 1차전(원정) - 클레이튼 커쇼
[10월 14일] 2차전(원정) - 류현진
[10월 15일] (휴식일)
[10월 16일] 3차전(홈) - 워커 뷸러
[10월 17일] 4차전(홈) - 리치 힐
[10월 18일] 5차전(홈) - 클레이튼 커쇼
[10월 19일] (휴식일)
[10월 20일] 6차전(원정) - 류현진
[10월 21일] 7차전(원정) - 워커 뷸러
 
따라서 몇몇 현지 기자의 예측과는 달리, 류현진이 2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봐야 한다. 류현진을 2선발로 기용할 경우 최대 장점은 역시 최근 팀 내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인 투수를 매우 높은 확률로 두 차례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5일 NLDS 1차전 등판 이후 14일 NLCS까지 8일이나 휴식일이 주어졌다는 점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한 투수가 원정 경기에서보다 홈 경기에서 더 잘던지는 것은 매우 높은 확률로 체력 문제와 관련이 있다. 
 
그런데 휴식일이 길어지면 이동 직후에 경기를 치를 때보단 체력 부담이 덜해진다. 
 
게다가 14일 2차전에서 등판한 이후에도 20일에 열릴 6차전까지도 5일간의 휴식일이 끼어있다. 그렇게 되면 다른 때보다 원정 경기로 인한 체력 부담이 덜한 류현진이 정규 시즌에서보단 원정 경기에서 기복을 보일 가능성이 낮다.
 
(이 경우 7차전이 열리면 신인인 뷸러가 선발로 등판하게 되지만, 그렇게 되면 선발, 불펜 가리지 않는 총력전이 예상되기에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류현진은 9일 경기가 끝난 후 현장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일정은 내일이나 모레가 되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과연 다저스는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 
 
이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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