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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개막특집] D-5 : 규칙까지 달라진 프로농구, 경기는 어떻게 달라질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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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8 (월) 17:44

                           

[KBL 개막특집] D-5 : 규칙까지 달라진 프로농구, 경기는 어떻게 달라질까



[점프볼=강현지 기자] 2018-2019시즌을 앞두고 KBL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경기 시간부터 각 구단의 슬로건도 대부분 바뀌었고, 경기 규칙 일부를 FIBA의 변화에 맞게 수정하기도 했다. 눈에 띄는 것은 U파울에 대한 강화와 페이크 파울에 대한 경고 및 제재금 부과다. 과연 이 변화는 올 시즌 코트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지난 7월 말, KBL은 김동광 경기본부장을 선임했다. 이후 김동광 본부장은 10개 구단뿐만 아니라 남자대표팀 연습경기를 찾아 각 감독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그 결과 일부 상황 공격제한시간을 24초에서 14초로 수정, U파울을 강화하면서 변경된 FIBA 룰에 맞춰 규칙 일부를 수정했다. 다만 페이크 파울에 한해서는 경기 종료 후 비디오 판독까지 해 제재금을 부과하는 강경책을 내놨다.

 

김동광 본부장은 “각 구단 감독들이 다수 원했던 부분이 있었다. 해외에 나가다 보면 헷갈리는 경우가 많으니 FIBA 룰에 맞춰달라는 것이었다. 다만 비디오 판독에서 의견이 6대4로 나뉘었는데, 판독 요청을 4쿼터에만 가능하게 합의점을 찾았다. 1쿼터부터 한다면 경기 흐름이 끊어질 수 있으니 4쿼터에만 한해 감독들이 판독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횟수는 똑같다. 처음 했을 때 받아들여진다면 이후 한 번 더 비디오 판독이 가능하다”고 규칙 수정에 대한 배경을 전했다.

 

이슈가 되고 있는 페이크파울에 대한 설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페이크 파울은 NBA에서도 콜을 불어주지 않는다. 이건 팬들을 속이고, 심판을 속이는 것이다. 경기가 끝나고 비디오 분석을 하고, 2번째부터는 벌금을 부여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한편 U파울에 대해서는 감독들이 힘줘 목소리를 냈다고. 기존에는 심판에게 파울 작전 요청 시(경기 종료 2분 전) 볼 플레이가 아닌 경우 일반 파울로 선언했지만, 올 시즌부터는 볼 플레이가 아닌 접촉(파울 작전 포함)에 대해서는 U파울이 선언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 부분은 감독들이 없애자고 이야기 했다”라고 말한 김 본부장은 “협의회를 개최했을 때 과반수 이상이 요구를 했다. 경기 중에 살짝 건드리고, 파울 했다며 손을 드는 건 콜을 불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다면 콜을 불어준다는 것이다”라고 설명을 곁들였다.

 

아무래도 시즌 개막 단 50여 일을 앞두고 공식 발표를 했기 때문에 혼란이 있을 수도 있다. 김 본부장이 비시즌에도 프로구단의 연습경기를 꾸준하게 찾은 이유도 이 때문.

 

“연습경기에서도 파울 작전에 대한 부분을 선수들에게 설명하면서 주시했다. 또 FIBA 심판 인스트럭터를 초빙해 심판 교육을 실시했다. 연습경기가 끝나면 비디오를 돌려보면서 잘못된 부분을 지적했다”고 말한 김 본부장은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발품을 많이 팔 것이다. 보이지 않는다면 좀 더 움직이면서 볼 수 있게 하고, 터치아웃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변경된 룰에 대한 현장 반응은 어떨까.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자 본지 자문위원인 최연길 위원은 ‘U파울’에 관한 개정이 눈에 띈다며 “초반 선수들의 습관들이 있다보니 파울 작전에 대한 부분은 1,2라운드까지 고전하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일부러 끊는 건 모두 U파울 아닌가”라고 말하며 “4쿼터 막판 파울이 1개밖에 없다면 계속 파울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경기가 루즈해 질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줄이고자 하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적전 상황에서 파울을 못 해 불만이 생긴다면 또 수정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은 “올 시즌 가드 외국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그 선수들에게 유리한 규정도 있다. 화려한 돌파를 한다면 감독들이 ‘끊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못하게 되다 보니 단신 외국선수들이 더 잘하지 않을까 한다. 득점력도 높아지고, 작은 선수가 드리블을 쳐서 득점에 성공한다면 볼거리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단신 외국 선수들의 활약에 주목했다.

 

[KBL 개막특집] D-5 : 규칙까지 달라진 프로농구, 경기는 어떻게 달라질까

선수 출신인 김승현, 김일두 해설위원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를 들은 김승현 위원은 “내가 들어갔다면 자유투를 엄청 쏘겠다”며 호쾌하게 웃었고, 김일두 위원은 “난 전반에 5반칙을 당했겠다”며 새로운 규정에 대해 재치 있는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새 규정에 대한 ‘적응’이 관건일 터. 올 시즌 해설위원으로 복귀한 김일두 위원은 “흐름이 덜 끊길 것으로 보인다. 팬들 입장에서는 좀 더 시원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며 재미있는 입담으로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할 것을 약속했다.

 

다음은 2018-2019시즌 경기 규칙 주요변경사항이다.

 

[KBL 개막특집] D-5 : 규칙까지 달라진 프로농구, 경기는 어떻게 달라질까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10-08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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