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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찡하다" "시원섭섭" 마산야구장 최종전에 임하는 NC 선수들의 자세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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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일) 13:44

                           
[엠스플 현장] 찡하다 시원섭섭 마산야구장 최종전에 임하는 NC 선수들의 자세

 
[엠스플뉴스=마산]
 
NC 다이노스의 구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NC는 10월 7일 마산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NC는 내년 시즌 새 야구장으로 홈 이전이 예정돼 있어, 기존 마산야구장에서 치르는 1군 경기는 이날이 마지막이다. 
 
의미깊은 최종전을 맞아 NC는 다양한 이벤트와 팬서비스를 준비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랠리 다이노스(응원단)과 함께하는 사진 촬영, 선수 사인회, 기념 티셔츠 배포, 기념 상품 판매 등이 진행됐다. 기념 상품으로 준비한 스노우볼 등은 200개 한정판이 모두 팔려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경기전 행사로는 KBO 정운찬 총재가 허성무 창원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김택진 구단주가 2013년 4월 2일 NC의 창단 첫 홈경기 때처럼 경기 시작 선언하는 자리를 갖는다. 경기중에는 관중석에서 마산야구장 추억 퀴즈 타임이 마련돼 있고, 경기 끝난 뒤에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감사인사, 구단기 하강식, 홈플레이트 출토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는 오전 11시 32분에 일찌감치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전과 개막 2차전에 이은 시즌 세 번째 매진이다. 경기시작 4시간 전부터 마산야구장 주변에는 정든 구장과 작별을 나누려는 NC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정든 홈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앞둔 유영준 감독대행은 "세월이 참 빠르다"며 지난 7년을 돌아봤다. "처음 여기서 경기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7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마산야구장은 내 인생에서도 특별한 곳이다. 구단 창단과 함께 모든걸 버리고 스카우트로 왔는데, 감독대행으로 마지막 경기를 지휘하게 될 줄은 몰랐다." 유 대행의 말이다.
 
특별한 경기인 만큼 반드시 이기겠다는 생각보단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단 유 대행의 다짐이다. 유 대행은 "저희 할 것을 최선 다해서 하겠다"며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할 것"이라 밝혔다.
 
선수들도 마산야구장에 작별을 고했다. 나성범은 "7시즌 동안 하면서 좋은 추억도 많았다. 여러가지 기록을 여기서 세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좋기도 하다. 지금보다 더 좋은 야구장으로 옮기게 된다고 하니까, 하루빨리 새 구장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라 했다.
 
박민우는 "2013년 이곳의 처음과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제가 수없이 엎어지고, 슬라이딩하고, 뛰었던 곳인데 안 쓴다고 생각하니까 조금 찡하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게 없어지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남는다고 하니까 괜찮다"고 밝혔다.
 
투수 구창모도 "NC가 막 생겼을 때 울산공고 2학년이었다. 당시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가 마산야구장에서 열려 이곳 마운드에 섰는데, NC 선수가 돼서 프로 생활도 마산야구장에서 했다. 그만큼 의미가 깊은 곳"이라며 "이제 새 구장으로 옮기게 돼서 시원섭섭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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