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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 “훈련없이 성적낼 수 없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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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4 (목) 19:00

                           

[인터뷰]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 “훈련없이 성적낼 수 없다”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외국인선수 사이먼은 독일로 돌아갔고, 김인혁은 팀을 떠났다. V-리그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한국전력이 쌍포 이탈이란 큰 악재를 만났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4일 더스파이크와 통화에서 "두 선수가 팀을 떠난 것은 맞다"고 확인해주며 "그러나 이호건도 팀을 나갔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고"고 말했다.

 

스포츠조선은 이에 앞서 “한국전력 외인 사이먼과 김인혁, 이호건이 훈련 방식을 놓고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과 마찰을 빚은 끝에 팀을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김 감독은 이 보도에 대해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사이먼이 고국 독일로 떠났다는 내용은 사실로 확인됐다. 사이먼은 한국식 훈련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지난 1일 일본전지훈련후 더스파이크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사이먼이 훈련에 불성실해 고민이다. 본인 말로는 ‘주어진 훈련을 전부 다 하지 않아도 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했으나 일본서 치른 연습경기에서 그는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성공률이 20%정도 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했다.

 

이런 마찰 끝에 사이먼은 2일 한국전력과 계약을 해지한 뒤 독일 행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떠났다.

 

[인터뷰]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 “훈련없이 성적낼 수 없다”

 

2년차 김인혁의 팀 이탈에 대해 김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부터 김인혁이 ‘배구를 안할 것’이라고 말한 채 팀을 나갔다”라고 말했다. 사이먼이 나간다고 말한 시점과 겹친다.

 

김 감독은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팀 주전 역할을 해야 할 선수가 개막을 2주 가량 남긴 시점에서 떠난다고 해 충격이다. 가진 재능이 좋아 열심히 설득했지만 뜻을 굽힐 수 없었다. 내게는 ‘배구가 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김인혁 부모님과도 이야기해 다 같이 설득했지만 결국 포기했다.”

 

평소 어깨가 좋지 않았던 김인혁이다. 김 감독은 이에 “‘공 훈련을 하지 않고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면서 쉬는 건 어떠냐’라고도 말했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뒤였다. 배구선수 생활을 접고 리폼 디자이너, 의류 쇼핑몰 쪽 일을 하겠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호건 이탈설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김 감독은 “이호건은 현재 계속 훈련 중이다. 믿지 못한다면 전화를 바꿔줄 수도 있다”라며 다소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이호건과 훈련으로 인한 마찰에 대해 묻자 “이호건과 마찰이 있다고 알려진 건 휴가 뒤 체중이 불어 왔기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혹독한 다이어트를 시키면서 그런 말들이 오갔다”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이 훈련이 많은 팀이라고 소문난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뜻을 굽힐 생각은 없다. 부족한 팀이 나아지는 방법은 훈련뿐이다. 훈련 없이 성적을 낼 순 없다”라고 마지막 말을 전한 뒤 통화를 마쳤다.

 

외인과 주전 공격수 한 명이 시즌을 앞두고 이탈한 것은 팀 입장에서 굉장히 큰 손실이다. 지난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주전 세터 강민웅이 훈련 도중 시즌 아웃 판정을 받고 시즌 초에는 서재덕이 부상으로 전력 이탈하는 등 잡음이 많았던 한국전력이다.

올 시즌도 한국전력 시작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유용우 기자) 



  2018-10-04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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