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승부처였던 1세트를 거머쥔 한국전력이 최종 승자가 됐다.
한국전력은 2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34-32, 25-19, 21-25, 25-14)로 승리했다.
펠리페가 두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선보였다. 블로킹 4개, 서브 3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득점을 장식했다. 전광인이 17득점으로 훌륭히 지원 사격했다. 미들블로커 이재목은 블로킹만 5개를 곁들여 12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덕분에 블로킹에서 14-7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었다.
무릎 수술을 받았던 서재덕도 코트로 돌아왔다. 매 세트 중반 이후 잠깐씩 교체 투입돼 수비에 적극 가담했다. 경기 감각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었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4위(승점 27점 8승 10패) 자리를 탈환했다.
OK저축은행은 외인 마르코 대신 조재성을 선발로 냈다. 1세트 만점 활약을 펼쳤으나 2세트부터 범실이 많아져 고전했다. 조재성이 19득점, 송희채가 18득점, 송명근이 11득점을 기록했다. 고비마다 나온 범실 32개가 아쉬웠다(한국전력 21개).
1세트 OK저축은행이 조재성 맹활약으로 16-12,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전광인 서브에이스로 흐름을 가져왔다. 펠리페 연속 블로킹으로 동점을 이뤘다. 펠리페가 서브까지 터트리며 점수를 뒤집었다. OK저축은행은 김요한 서브로 전광인 리시브를 흔들었다. 송희채 블로킹으로 21-19가 됐다. 한국전력은 비디오 판독으로 한 점을 되찾고, 전광인 블로킹으로 21-21을 선보였다. 서재덕이 교체 투입되며 사기가 높아졌다. 전광인 공격과 이재목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를 선점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이 랠리 끝 송명근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아홉 번이나 거듭된 듀스 접전. 한국전력이 펠리페 공격과 상대범실로 1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한국전력은 2세트 이호건 서브와 전광인 블로킹으로 7-5 우위를 점했다. 상대범실에 전광인 서브에이스를 얹어 10-6으로 달아났다. 크게 뒤처진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을 빼고 차지환을 넣었다. 그러나 조재성 범실이 급격히 늘어났다. 틈을 타 한국전력이 이재목과 공재학을 활용해 14-9로 점수를 벌렸다.이재목 블로킹으로 16-11, 간격을 유지했다. OK저축은행이 범실로 무너지자 손쉽게 21-15로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이 상대범실을 끝으로 2세트도 손에 넣었다.
3세트 OK저축은행은 송희채 공격, 김요한 블로킹으로 상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전력은 중반 안우재 속공 및 블로킹으로 13-1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펠리페 공격 범실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OK저축은행이 조재성과 송희채 서브에이스로 반격했다. 이민규 블로킹을 더해 17-14로 역전했다.한국전력은 이재목 속공과 펠리페 블로킹으로 응수했다. 20점 고지에서 펠리페 공격과 서브가 폭발하며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OK저축은행은 송희채, 조재성 연속 득점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조재성 오픈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는 한국전력이 한 걸음 도망가면 OK저축은행이 곧바로 뒤쫓는 양상이 이어졌다. 균형은 세트 중반 깨졌다. 한국전력이 전광인 맹폭에 펠리페, 이재목 블로킹 등으로 18-11을 만들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송명근 공격이 통하지 않았다. 조재성 회심의 일격까지 막히고 말았다. 한국전력이 공재학 블로킹으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에 도달했다.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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