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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5이닝 버틴 장민재, 바닥난 한화 마운드 '구세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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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7 (목) 22:22

                           
[엠스플 현장] 5이닝 버틴 장민재, 바닥난 한화 마운드 '구세주'

 
[엠스플뉴스=대전]
 
"오늘은 장민재가 무조건 길게 던져줘야 합니다. 만약 오늘까지 선발을 일찍 내리면, 남은 일주일이 너무 힘들어져요."
 
9월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이날 두산 베어스 상대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은 선발투수 장민재가 "긴 이닝을 버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럴 만도 했다. 한화는 최근 3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23일 KIA전 선발 김진영(1이닝 4실점)을 시작으로 25일 삼성전 김재영(0.1이닝 4실점), 26일 삼성전에선 외국인 에이스 키버스 샘슨마저 3.2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3경기에 투입한 불펜투수만 16명, 불펜이 책임진 이닝도 22이닝이나 됐다. 이 때문에 한 감독은 "장민재가 초반에 흔들려도 눈 딱 감고 계속 던지게 할 생각"이라며 장민재의 호투를 기대했다. 
 
결과적으로 장민재는 한 감독의 기대에 응답했다. 5이닝 동안 두산 강타선을 상대로 4실점. 2회 한 이닝에만 4점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나머지 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아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회 4실점은 2아웃 이후 세 타자 연속 안타(정진호 적시타)에 이은 허경민의 3점 홈런으로 내준 점수다(0대 4).
 
이후엔 전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제라드 호잉의 솔로홈런으로 팀이 한 점을 만회한 3회초엔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3대 4 한 점차까지 따라붙은 4회초엔 1사 1, 3루 위기를 내야뜬공 두 개로 막고 실점을 모면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장민재는 2사후 볼넷과 2루타로 맞이한 위기에서 김재호를 포수앞 땅볼로 잡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최종 기록은 5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 첫 선발등판한 13일 SK전(5이닝 2실점)을 시작으로 20일 SK전(5.2이닝 1실점)에 이은 3경기 연속 5이닝 투구다. 한화 선발투수로는 22일 KIA전 데이비드 헤일(5이닝) 이후 4경기 만에 5이닝을 채운 투수가 됐다. 
 
장민재의 활약에 힘입은 한화는 5회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든 뒤, 6회말 무사 만루에서 터진 정은원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고 유희관을 끌어내렸다(7대 4). 승기를 잡은 한화는 6회 권 혁을 시작으로 7회 안영명(1이닝 1실점)-8회 이태양-9회 정우람(1이닝 1실점)의 승리조를 차례로 투입해 승리를 굳혔다. 9대 6 한화 승리. 자칫 투수력 소모가 클 수도 있었던 경기를 4명이 1이닝씩 던지는 선에서 마무리한 한화다. 
 
자칫 투수력 소모가 클 수도 있었던 경기에서 5이닝을 막아낸 장민재에 대해 한용덕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감독은 경기 후 "장민재가 오늘 상대타선을 5회까지 잘 막아주며 본연의 임무를 했다"며 선발투수의 임무를 완수한 장민재를 칭찬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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