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엠스플 현장] 'ERA 7.12' 유희관, 10승 도전 2차 시기도 '실패'

일병 news1

조회 464

추천 0

2018.09.27 (목) 21:44

수정 1

수정일 2018.09.27 (목) 21:53

                           
[엠스플 현장] 'ERA 7.12' 유희관, 10승 도전 2차 시기도 '실패'


 


[엠스플뉴스=대전]


 


두산 베어스 유희관의 사상 최초 '평균자책 7점대 10승 투수' 도전이 2차 시기도 실패로 끝났다. 이제 남은 기회는 두 번 뿐이다.


 


유희관은 9월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상대 시즌 15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10피안타(2피홈런) 4볼넷 1몸에맞는볼로 8실점(6자책)하는 부진을 보였다. 7실점으로 무너진 지난 NC 다이노스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대량실점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유희관이다.


 


초반 두산 타선이 폭발하며 4대 0의 리드를 안겨줬기에 더 아쉬운 결과다. 두산은 2회초 공격에서 정진호의 적시타와 허경민의 3점 홈런으로 한화 선발 장민재를 두들겨 4대 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유희관은 2회말 곧바로 제라드 호잉에 솔로홈런을 맞고 첫 실점을 내준 뒤, 3회말엔 정은원의 솔로홈런에 이어 안타-볼넷-적시 2루타를 차례로 맞고 한 점차 추격을 허용했다(4대 3).


 


4회를 실점없이 잘 넘어갔지만, 승리투수 자격이 걸린 5회에 다시 흔들렸다. 선두 지성준에 안타를 맞은 뒤 정은원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후 이용규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4대 4 동점을 내줬다. 


 


승리투수 도전을 위해 6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선두 하주석의 번트안타에 이어 양성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최재훈을 상대론 번트실패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놓고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앞서 홈런을 맞았던 정은원에게 중견수쪽 적시타를 맞았고, 중견수 정수빈이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4대 7 한화의 역전. 투구수 101구가 되자 두산 벤치는 유희관을 우완 강동연으로 교체했다. 강동연이 이용규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유희관의 실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4대 0의 리드가 4대 8로 뒤집어진 순간이다.


 


유희관은 지난 9월 16일 NC전 승리로 시즌 9승을 달성했다. 남은 시즌 결과에 따라 2013년부터 이어온 두 자릿수 승수 행진을 '6년 연속'으로 늘릴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10승에 도전한 22일 NC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 뜻을 이루지 못했고, 이날 한화전까지 5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며 실패로 돌아갔다. 


 


유희관에게 남은 선발등판 기회는 많아야 두 번 정도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늘 포함 (유희관이) 세 번 정도 나갈 예정"이라며 "너무 (10승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데"라고 내심 우려를 표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10승 달성에 대한 강한 의욕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셈이다. 


 


한편 이날 경기전까지 6.97이던 유희관의 평균자책은 이날 경기로 7.12까지 치솟았다. KBO리그 역사상 평균자책 7점대 이상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투수는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6점대 평균자책 10승 투수도 1999년 해태 곽현희(11승 11패 ERA 6.15)와 올 시즌 LG 차우찬(10승 10패 ERA 6.65) 둘 뿐이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 <엠스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