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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감독이 본 차기 시즌 핵심 두 가지, “1세트와 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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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5 (화) 09:22

                           

박기원 감독이 본 차기 시즌 핵심 두 가지, “1세트와 범실”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제천·KAL컵에서 확인한 내용을 하나씩 고쳐갈 생각입니다.”

2017~2018시즌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대한항공은 순탄치 않은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지석(23), 곽승석(30)을 비롯해 새로 영입한 김규민(28)은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치르며 팀과 거의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한선수(33) 역시 아시안게임을 다녀왔다. 이 외에도 임동혁(19)과 정성민(30) 등이 20세이하 대표팀과 AVC컵 대표팀을 다녀오며 자리를 비웠다.

대한항공 박기원(67)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박기원 감독은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에서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 쓰려 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계획을 바꿔 주전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다. 지난 21일 용인 대한항공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박 감독은 당시 결정에 대해 돌아보며 “프로라면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아쉬움은 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고 거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핑계 삼을 생각은 없다. 프로는 결과로 보여주는 무대이다. 지금부터 준비를 철저히 해서 시즌에 임해야 한다”라며 “V-리그 개막까지 한 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훈련 계획을 손봤다.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의 체력은 일일 연습량 조절과 휴식으로 최대한 관리해줄 생각이다”라고 남은 한 달간의 준비에 대해 밝혔다.

박 감독은 제천·KAL컵에서 얻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V-리그에 돌입하기 전에 남은 기간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확인한 내용은 지난 시즌부터 제천·KAL컵까지 이어진 분석의 결과였다. 박 감독은 크게 두 가지 사항이 있다며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가지 내용은 저조한 1세트 승률과 범실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슬로 스타터’기질이 다분했다. 이는 제천·KAL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제천·KAL컵에서 치른 세 경기에서 단 한 번도 1세트를 따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우리가 첫 세트 승률이 굉장히 낫다. 그래서인지 반대로 첫 세트를 이긴 경기는 거의 다 이겼다. 코치진이 머리를 맞대고 왜 1세트 승률이 그렇게 낮은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선 이걸 해결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요소는 범실이었다. 박 감독은 “우리가 나오면 안 되는 부류의 범실이 많았다. 아마 통계를 내보면 두 손가락 안에 들어갈 것 같다”라며 “범실로 주는 점수를 줄여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다음 시즌 고쳐야 한다”라고 차기 시즌 보완해야 할 두 요소에 대해 말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다음 시즌 전체적으로 전력이 평준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우리는 상위권에 있던 팀인 만큼 하위권에서 치고 올라오는 팀보다는 여유가 있다고 본다. 다음 시즌 우승 트로피를 양보할 생각은 없다(웃음)”라며 2연패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2018-09-24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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