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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인터뷰] 이정후 가족의 추석 풍경 “아빠도 야구, 아들도 야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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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4 (월) 20:00

                           
[사소한 인터뷰] 이정후 가족의 추석 풍경 “아빠도 야구, 아들도 야구”


 
[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가 야구 외적인 질문을 가볍게 던지는 코너를 준비했다. 바로 ‘’ 다. ‘엠스플 사소한 인터뷰’가 이번에 만날 손님은 넥센 히어로즈의 리드오프를 넘어 국가대표 리드오프로 거듭난 ‘바람의 손자’ 이정후다.
 
이정후는 잘 알려진 ‘야구인 2세’ 스타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이종범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야구를 접했고, 지금은 아버지의 뒤를 잇는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야구인 아들로 태어나 야구인으로 살아가는 이정후에게 추석 명절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요즘 다시 타격감이 살아나는 것 같아 보기가 좋습니다. 이제 며칠만 있으면 추석인데, 추석 때는 주로 뭘 하면서 보내나요.
 
야구해야죠. (웃음) 학교 다닐 때도 계속 야구를 했으니까, 추석이라고 쉬는 건 없었어요. 추석 때면 항상 학교에서 팀 훈련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럼 아버지도 당연히...
 
야구하셨겠죠? 저희는 명절이란 개념이 별로 없어요. 명절 때 쉬어본 적도 없는 것 같구요.
 
흔히 추석 하면 생각하는 풍경, 일가친척이 모여 송편을 빚고 차례를 지내는 경험은 거의 해보지 못했겠군요.
 
예, 맞아요. 실은 별로 그걸 원하지도 않아요. 가족끼리만 모여서 보내는 건 좋은데, 친척까지 전부 다 모이는 건 마음이 편치 않아요.
 
친척 어르신들이 들으면 서운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친척들이 많이 모이면 엄마가 힘드시니까요. 그냥 집에서 쉬어야 엄마도 편하게 쉬시죠.
 
아빠도 추석 때 야구했고, 아들도 추석 때 야구하고, 그럼 어머니는 추석 때 뭐하며 지내시나요.
 
엄마도 쉬지 않았을까요. 저희는 명절 때 아버지도 바쁘시고, 저도 바쁘고, 서로 마주칠 새가 별로 없어요. 아버지 현역 시절 패턴을 제가 똑같이 하고 있으니까요. 올해도 추석 때 경기를 치러야 하구요. 월요일이 휴식일이긴 한데, 바로 다음 날 오후 2시 경기라서 뭔가 하기도 힘들어요.
 
추석 때 시골에 내려가 친척들과 놀고, 용돈도 받는 친구들 얘길 들으면 부럽진 않나요.
 
아니요. 오히려 걔들이 절 부러워하던데요. (웃음) 아무래도 일가친척 다 모이고 하는 게 친구들도 부담스러운 모양이에요.
 
그럼 가족, 친척과 시간을 보내는 건 주로 오프시즌 때만 가능하겠군요.
 
네, 시즌 끝나고 할머니 할아버지 생신 때 찾아가서 뵙곤 해요. 시즌 중에도 종종 찾아뵙곤 합니다. 광주 원정 가면 할머니께서 숙소 쪽으로 오시기도 하고, 제가 할머니 댁에 가기도 해요. 또 외가 쪽은 수원이라 KT 원정이 있을 때 놀러 가기도 하죠. 
 
일 년에 한번 명절 때만 의무적으로 만나는 것보다, 수시로 만나서 정을 나눈다니 보기 좋네요.
 
예, 굳이 명절이 아니라도 할머니 댁에 가면 정말 좋아요. 명절 못지않게 배불리 먹고 돌아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정말 잘 해주시거든요. 올 초 부상으로 화성에 있을 때도 수원 외할머니댁에 갔었어요. 외할머니께서 맛있는 밥 많이 해주셨어요. 할머니들께서 제 야구하는 모습도 자주 보시곤 하세요.
 
마치 일 년 내내 손자와 함께 지내는 듯한 느낌이겠군요. 이정후 선수도 먼 훗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게 될 텐데, 그때 이정후 가족의 추석 명절은 어떤 풍경일까요. 상상해본 적 있나요.
 
제가 결혼하고 아이를 갖는다. 아직 상상은 안 해봤지만, 아마도 제가 겪었던 경험을 아이들도 똑같이 겪지 않을까요?
 
자녀들을 야구 선수로 키울 생각인가요.
 
전 시킬 거에요. 하겠다고 하면 우타자로 한번 키워보려구요. 저 같은 경우 인위적으로 우투좌타를 했지만, 나중엔 우타자가 부족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스위치 히터를 시켜보고 싶기도 하고, 투수를 시켜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과연 바람의 증손자는 어떤 유형의 선수가 될지 벌써 궁금해지네요. 마지막으로 명절을 앞둔 팬들에게 추석 인사 한마디 부탁합니다.
 
팬 여러분, 명절인데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세요. 대부분 아침에 제사 지내실 테니까, 제사 끝난 뒤에 맛있는 것 많이 드시면서 야구 시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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