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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알렉스 드래프트 참가 불가…11월 귀화 심사 예정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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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4 (월) 13:44

                           

경희대 알렉스 드래프트 참가 불가…11월 귀화 심사 예정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경희대 알렉스(25)가 결국 드래프트 신청서를 내지 못했다.

 

경희대에서 4년간 대학리그를 소화한 알렉스(198cm, MB·OPP)는 지난 19일로 마감한 2018~2019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이하 신인 드래프트) 모집에 신청서를 내지 못했다. 특별귀화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한국 국적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인 드래프트에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만이 신청할 수 있다. 귀화선수의 경우, 귀화 신청 접수 후 귀화 승인이 완료되지 않더라도 전 구단의 동의로 귀화 절차 중인 선수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중국 지린성 연길 출신인 GS칼텍스 이영(22)이 위의 경우다.

 

하지만 알렉스는 남자부 7개 구단의 동의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구단의 이해관계가 상이하기 때문이다. 그 전에 알렉스 측은 대한민국배구협회의 협조를 얻어 귀화 심사 시기를 앞당기려 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김호철 남자대표팀 감독, 오한남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 오승재 대학배구연맹 회장 등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았지만 대한민국배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추천해줄 수 없다는 의견을 전했기 때문이다.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추천 의사를 밝히면 알렉스의 특별귀화 안건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상정되고, 대한체육회가 법무부에 특별귀화 대상자로 알렉스를 추천해 심사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배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이미 올해 국가대표 사업이 종료된 점, 알렉스가 국가대표로서 경기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지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 이중국적으로 한국대표가 되지 않을 시 홍콩대표로 국제대회 참가를 배제할 수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추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신인 드래프트 전 알렉스가 한국 국적을 얻을 활로가 막혀버렸다.

 

다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김호철 남자대표팀 감독이 2019년 국가대표팀을 구상하는 데 있어 알렉스가 필요하다면 알렉스의 특별귀화 추천을 다시 논의하겠다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결국 경희대는 알렉스를 제외한 이승호(183cm, 4학년, S)와 강병모(190cm, 4학년, WS)만이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접수했다. 아직 졸업에 필요한 이수 학점을 모두 이수하지 못한 알렉스는 내년 1학기까지 경희대 소속으로 대학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알렉스는 가족과 함께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 홍콩에 있는 본가에서 머무르고 있다. 지난 4월 특별귀화를 신청한 알렉스의 귀화 심사 시기는 2018~2019시즌 V-리그가 개막한 후인 오는 11월로 예정되어 있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2018-09-23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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