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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리픽12] '이변!' 日 류큐 골든킹스, 광저우 장대숲 넘고 우승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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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3 (일) 22:22

                           

[터리픽12] '이변!' 日 류큐 골든킹스, 광저우 장대숲 넘고 우승



[점프볼=마카오/손대범 기자] 류큐 골든킹스의 조직력이 높이를 뛰어넘었다. 일본 B리그의 '단신군단' 류큐 골든킹스가 터리픽 12 정상에 섰다. 류큐는 23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에서 열린 터리픽 12 결승전에서 우승후보였던 광저우 롱 라이온스를 꺾고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변'이었다. NBA 출신 모리스 스페이츠와 이번 대회 득점 1위 카일 포그를 보유한 광저우는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지난 7월 서머슈퍼8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중국선수들의 신장과 실력도 상당했다. 반대로 류큐는 일본선수 중 장신선수가 부족해 열세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뚜껑을 여니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190cm넘는 가드자원이 한 명도 없는 류큐가 오히려 페이스를 주도한 것. 역할 분담이 확실했다. 가드들은 끊임없이 휘젓고 다니며 2대2 와 3점슛 찬스를 노렸고, 외국선수 조쉬 스캇과 제프 아이레스, 그리고 귀화선수 아이라 브라운은 인사이드에서 광저우 장신들과 사투를 벌였다.





 





수비도 좋았다. 카일 포그에게 내줄 점수는 내주되, 다른 장신선수들에 대해서는 협력수비로 버텼다. 광저우는 2미터의 주밍신을 비롯해 190cm 후반대~200cm 장신들이 류큐 선수들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하는 등 높이로 밀어붙였으나 공격이 원활치 않았다. 1쿼터 야투 성공률이 31.6%에 그쳤다. 광저우가 1쿼터에 올린 야투 6개 중 4개가 포그의 손에서 이뤄졌다.





 





류큐는 2쿼터 시작과 함께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류이치 키시모토와 아이라 브라운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유지해나갔다. 그러나 광저우도 만만치 않았다. 4강에서 삼성을 꺾는데 큰 역할을 한 시허리전 무스타흐가 스텝백 3점슛을 터트리며 추격을 주도했다. 2쿼터에 내리 터진 그의 외곽에 힘입어 광저우는 2쿼터 중반 5점차(26-31)까지 쫓았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한다. 무스타흐가 2쿼터 중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범한데 이어 이에 항의를 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받아 퇴장당한 것. 광저우 입장에서는 포그에 집중되는 수비를 분산시킬 중요한 원동력을 잃는 순간이었다.





 





후반 들어 광저우는 전략을 바꿔 코트에 2미터대 장신선수들을 전면배치한다. 류큐 외국선수들에 대항한 조치였다. 200cm의 주밍신, 궈카이, 헹이펑에 210cm의 쑨밍양까지 고루 투입되면서 리바운드와 골밑 공격을 방해했다. 이 가운데 포그가 상대 골밑을 휘저으며 급기야 3쿼터 중반 역전까지 성공했다.





 





광저우는 4쿼터 초반 스페이츠를 투입해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했다. 그러나 오히려 스페이츠의 투입이 화근이 됐다. 이날 스페이츠는 3점슛 8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하는 등 극악의 슛 성공률을 보였다. 반대로 수비에서는 기동력 좋은 류큐 선수들을 견제하지 못했다.





 





류큐는 4쿼터 들어 아이라 브라운의 덩크슛에 이어 나림토 나미자토의 돌파, 키시모토의 3점슛으로 70-60으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되찾아온 것이다.





 





광저우도 포그를 앞세워 4점차(74-78)까지 쫓았으나 성급한 공격과 허술한 트랜지션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류큐는 조쉬 스캇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경기에서 키시모토와 스캇은 21점씩을 기록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키시모토는 대회 MVP가 됐다. 타카토시 푸루카와는 8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 7개를 기록하며 팀이 필요할 때마다 빛났다. 제프 아이레스와 아이라 브라운도 11점씩을 보탰다. 류큐는 리바운드 대결에서도 51-43으로 앞서는 기염을 토했다.





 





광저우에서는 포그가 40득점을 올렸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스페이츠는 9점을 기록했으나 15개의 슛을 던져 2개밖에 넣지 못했다.





 





+터리픽12 최종순위+





우승 : 류큐 골든킹스(일본 B리그)

준우승 : 광저우 롱라이온스 (중국 CBA)

3위 : 서울 삼성 썬더스 (한국 KBL)





 





#사진=유용우 기자





 





 



  2018-09-23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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