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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리픽12] 한국으로 돌아가는 삼성-현대모비스, 분명한 성과 얻어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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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3 (일) 21:22

                           

[터리픽12] 한국으로 돌아가는 삼성-현대모비스, 분명한 성과 얻어가



[점프볼=마카오/김용호 기자] KBL 대표로 터리픽 12에 참가했던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가 모든 대회 일정을 마쳤다. 대회 성적은 달랐지만 양 팀 모두 분명한 성과를 거둔 채 다가오는 2018-2019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23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경기장에서는 터리픽 12 서울 삼성과 나고야 다이아몬드 돌핀스와의 3위 결정전이 펼쳐졌다. 결과는 삼성은 105-92 승리. 이로써 삼성은 지난 서머 슈퍼 8 준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불안 요소가 많았다. 김태술, 문태영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골밑에서 힘을 내줘야 할 벤와 음발라(196.3cm, F)도 카메룬 국가대표로 FIBA 농구월드컵 예선일정 소화 후 첫 경기 두 시간 전에야 합류하며 피로가 쌓여있었다.

[터리픽12] 한국으로 돌아가는 삼성-현대모비스, 분명한 성과 얻어가

그럼에도 삼성은 예선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음발라의 파트너인 글렌 코지(180.3cm, G)가 득점과 경기 운영 모두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이제는 ‘마카오의 남자’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은 이관희도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덕분에 삼성은 대만 푸본 브레이브스와의 첫 경기에서 84-82로 신승을 거뒀고, 중국 산둥 시왕을 상대로는 3점슛을 폭발시키며 승리(85-73)를 거뒀다.

이후 준결승에서는 7월 서머 슈퍼 8에서 두 차례나 만났던 중국 광저우 롱라이온스와 세 번째 만남을 가졌다. 비록 결과는 패배였지만 전반까지 리드를 가져간 삼성은 그 속에서 본 모습을 되찾은 음발라에게서 희망을 봤다. 컨디션을 회복한 음발라는 3위 결정전에서도 그 활약을 이어가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관희도 마지막 경기까지 꾸준함을 유지했고, 김태술도 본연의 모습을 조금씩 되찾았다.

비시즌에만 두 차례의 국제대회 참가를 통해 삼성은 상대적인 신장 열세를 극복할 유기적인 조직력을 만들어냈다. 아직 완성도는 덜하지만 남은 기간 충분한 보완을 통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쉬움을 씻어낼 원동력을 얻었다.

[터리픽12] 한국으로 돌아가는 삼성-현대모비스, 분명한 성과 얻어가

한편 삼성과 함께 KBL 대표로 마카오를 찾은 울산 현대모비스의 대회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현대모비스는 조 편성부터 녹록치 못했다. 2018년, 2017년 서머 슈퍼 8 우승 팀인 광저우 롱라이온스와 지바 제츠와 한 조에 속해 쉽지 않은 예선을 치렀다. 

공교스럽게도 대회 첫 경기였던 광저우 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7-98로 석패, 이미 광저우가 1승을 거둔 상황이었기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한 경기 만에 예선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준결승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지바 제츠와의 경기에서는 77-71로 승리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두 경기 만에 마카오를 떠나게 됐지만 현대모비스 또한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성과를 걷었다.

삼성이 음발라와 코지의 기량을 재확인 했던 것처럼 현대모비스도 단신 외국선수인 섀넌 쇼터(185.9cm, G)의 화력을 충분히 점검했다. 오랜만에 재회한 라건아(199cm, C)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해 차기 시즌 현대모비스의 어깨를 든든하게 했다. 다만 라건아의 백업 역할을 수행할 D.J 존슨(195.8cm, F)은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2월 아킬레스건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이종현도 공식 복귀를 신고했다. 아직 경기 감각은 많이 되찾지 못했지만, 지바와의 경기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본격적인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을 쐈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약 3주간의 시간이 남은 가운데 삼성은 오는 10월 14일 원주 DB와의 원정경기, 현대모비스는 13일 부산 KT와의 홈경기로 2018-2019시즌 출발을 알린다. 해외 전지훈련에 이어 국제대회 참가로 성과를 얻어간 두 팀이 각자 자신들의 목표를 향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9-23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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