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러시아가 이탈리아를 접전 끝에 누르고 다음 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러시아는 23일 새벽(이하 한국기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E조 개최국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3-2(19-25, 25-18, 25-21, 19-25, 15-11)로 승리했다. 러시아는 2라운드에서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를 모두 꺾고 2연승을 달리며 5승 2패, 승점 15점째를 올렸다. 2라운드 팀마다 한 경기씩을 남기고 러시아는 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세계선수권은 각 조 1위와 조별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두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러시아는 현재 2위 팀 중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탈리아는 연승 기록이 ‘6’에서 멈췄지만 6강 진출을 확정했다. 6승 1패, 승점 19로 조 2위 러시아에 승점 4점을 앞서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와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조 1위를 유지한다. 
러시아는 막심 미하일로프(OPP)와 드미트리 무셜스키(MB)가 각각 18점, 15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역시 주포인 이반 자이체프(OPP)가 21점, 오스마니 후안토레나(WS)가 16점을 올리며 응수했지만 드미트리 볼코프(WS)와 이고르 클류카(WS) 등의 지원 사격이 더해진 러시아가 5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러시아는 블로킹에서도 11-2로 앞섰다.
F조 브라질은 슬로베니아를 3-0(25-22,25-21, 25-16)으로 완파하고 역시 6강 진출을 확정했다. 브라질은 6승 1패 승점 17로 조 2위 벨기에와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다. 더글라스 소우자(WS)가 70.6%의 공격 성공률(12/17)과 함께 15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아이작 산토스(MB)와 월라스 소우자(OPP)도 각각 11점, 10점을 기록했다. 슬로베니아는 호주에 승리한 벨기에에 밀려 4승 3패, 승점 12로 조 3위가 됐다. 6강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 전승을 이어간 미국
G조 선두 미국은 공동 개최국인 불가리아를 3-0(25-20, 25-20, 25-18)으로 꺾꼬 개막 이후 7연승을 달렸다. 미국은 이번 세계선수권 유일한 무패팀으로 남아있다. 애런 러셀(WS)과 테일러 샌더(WS)가 16점, 12점씩을 기록했다. 맷 앤더슨(OPP) 역시 11점을 올렸다. 반면 불가리아는 여러 선수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토도르 스크리모프(WS)가 공격 성공률 26.1%(6/23)에 그치는 등, 공격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H조 프랑스는 조 2위 폴란드에 3-1(25-15, 25-18, 23-25, 25-18)로 승리해 6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에르빈 은가페(WS)가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26점을 폭발시키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4승 3패 승점 15의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폴란드가 세르비아에 패하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 같은 H조 세르비아는 아르헨티나를 3-0(25-18, 25-22, 25-22)으로 꺾고 선두를 유지했다. 
아시아배구연맹(AVC) 소속의 이란과 호주는 각각 캐나다와 벨기에에 2-3, 0-3으로 패했다. 캐나다에 5세트 접전 끝에 패한 이란은 G조 2위 불가리아에 세트득실에서 밀려(불가리아 1.555, 이란 1.076) 3위에 머물렀다. 네덜란드는 핀란드를 3-0으로 완파하고 5승 2패, 승점 14점째를 올렸다. 조 2위 러시아에 승점 1점이 뒤진 네덜란드는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핀란드를 상대하는 반면 네덜란드의 마지막 상대는 이탈리아다. 가능성이 크진 않은 상황이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 일정은 23일 밤 11시 미국과 이란과 경기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조 2위 진출을 노리는 팀이 많은 가운데 세르비아와 폴란드,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경기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FIVB 제공



  2018-09-23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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