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터리픽12] 커밍스와 재회하는 삼성, 3위로 유종의 미 바라본다

일병 news1

조회 216

추천 0

2018.09.23 (일) 11:44

                           

[터리픽12] 커밍스와 재회하는 삼성, 3위로 유종의 미 바라본다



[점프볼=마카오/김용호 기자] 마카오를 뜨겁게 달궜던 터리픽 12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결승 무대에서는 류큐 골든 킹스와 광저우 롱라이온스가 격돌하는 가운데, KBL 대표로 마지막 날까지 일정을 이어가는 서울 삼성은 3위 결정전으로 향한다.

서울 삼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경기장에서 터리픽 12 일본의 나고야 다이아몬드 돌핀스와의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지난 7월 서머 슈퍼 8에서 준우승을 거뒀던 삼성은 이번 대회 우승을 바라봤지만 지난 22일 준결승에서 광저우에게 패하며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한편 삼성과 나고야 모두 상금 5만 달러가 걸려있는 3위 결정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결승 못지않은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나고야에는 지난 시즌 삼성과 함께했던 마키스 커밍스가 속해 있어 한국팬들에게 더욱 주목받고 있다.

▲ 복덩이 새 식구 코지 vs 발전한 옛 식구 커밍스

이번 맞대결의 가장 큰 매치업은 단연 주득점원인 글렌 코지와 마키스 커밍스의 맞대결이다. 삼성의 ‘복덩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코지는 이번 대회 3경기 평균 21.7득점 5리바운드 6.7어시스트 2.3스틸로 삼성 전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빈 공간을 파고들어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팀원들의 찬스까지 살리는 어시스트 능력도 충분히 갖고 있다.

커밍스 역시 나고야에서 공격의 핵으로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균 24.3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커밍스는 이 부문 대회 6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삼성에 처음 합류했을 때보다 피지컬은 물론 경기적인 면에서도 발전을 이룬 모양새. 그와 함께 했던 이상민 감독도 커밍스를 바라보며 “커밍스가 우리가 처음 뽑았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아무래도 KBL에서 한 시즌을 뛰면서 확실히 성장한 느낌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팀의 주득점원인 만큼 3위를 위해서는 이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공교롭게도 양 팀 모두 지난 준결승전에서 코지와 커밍스의 득점이 나란히 평균치보다 낮아졌고, 추격의 상황에서 공격 활로를 쉽게 찾지 못했다. 삼성과 나고야의 감독은 코지와 커밍스에게 충분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들이 그 기대에 부응해 팀의 유종의 미를 이끌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터리픽12] 커밍스와 재회하는 삼성, 3위로 유종의 미 바라본다

▲ 상승공선 음발라, 브래킨스 상대로는?

삼성과 광저우의 준결승에서 눈에 띄었던 건 단연 벤와 음발라의 달라진 모습이었다. 사실 달라졌다기보다는 이제야 오롯이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18일 대만 푸본 브레이브스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 음발라는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카메룬 국가대표로 FIBA 농구월드컵 일정을 소화하고 20시간의 장거리 비행을 소화했기 때문. 이에 20-10의 기록을 세웠음에도 음발라의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금방 나아질 거라는 이상민 감독에 음발라는 부응했고, 광저우와의 경기에서 모리스 스페이츠라는 강적을 상대로 활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홀로 12개의 파울을 얻어낸 것은 물론, 스페이츠를 앞에 두고도 투지 가득한 몸싸움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포효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3위 결정전에서는 크레익 브래킨스를 만난다. 스페이츠보다는 객관적인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으나 브래킨스도 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된 적이 있는 실력자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커밍스와 함께 콤비를 결성하며 나고야의 준결승행을 이끌었다. 스페이츠와 마찬가지로 외곽포 능력도 가지고 있어 음발라가 어떻게 대응할지 더욱 주목된다.

[터리픽12] 커밍스와 재회하는 삼성, 3위로 유종의 미 바라본다

▲ 외국선수만으로는 NO! 국내선수 더 살아나야

삼성과 나고야 모두 지난 준결승전 패배의 원인에는 주득점원의 득점 하락도 있었지만 국내선수의 뒷받침이 여전히 부족했던 점도 있었다. 특히 공격에서 그랬다. 광저우와의 준결승에서 삼성은 이관희가 15득점으로 제몫을 다했고, 김태술이 전반 리드 상황에서 7점을 보탰지만 이 외에 효율적인 득점을 올린 국내 선수가 없었다. 어시스트에서도 9-17로 밀렸던 삼성. 이상민이 재차 강조했던 ‘활발한 움직임’이 부족했던 경기였다.

나고야도 마찬가지였다. 류큐 골든 킹스와의 준결승에서 나고야는 25.8%의 아투율을 기록했다. 자유투 성공률도 40%(10/25)로 부정확했다. 특히 1쿼터에는 커밍스의 두 차례 야투 성공외에 야투가 없었고, 8번의 3점슛 시도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 일본 국내 선수 중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내던 슈토 안도 역시 준결승에서는 23분 17초간 단 3득점에 그쳤다. 

삼성과 나고야는 지난 9월 초 삼성의 일본 전지훈련에서도 두 차례 만나 연습경기를 가졌던 바가 있다. 서로 그리 어색하지 않은 상대인 만큼 경기의 분위기는 더욱 끓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과연 마카오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정규시즌까지 이어갈 주인공은 누가 될까. 양 팀의 3위 결정전은 오후 6시에 팁오프 된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9-23   김용호([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