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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리픽12] 아시아리그 CEO 맷 베이어 "우리의 목표는 亞농구 챔피언스리그"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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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3 (일) 04:00

                           

[터리픽12] 아시아리그 CEO 맷 베이어 "우리의 목표는 亞농구 챔피언스리그"



[점프볼=마카오/손대범 기자] "우리에겐 꿈이 있습니다." 마카오에서 열리는 터리픽 12를 기획, 개최한 아시아리그 대표 맷 베이어는 여태껏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원대한 목표로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었다. 바로 아시아 농구 클럽들이 서로의 나라를 오가며 '시즌'을 치르는 인터리그를 창설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15년 전부터 많은 총재들이 입버릇처럼 꺼내왔던 공약 중 하나지만, 실현의 'ㅅ'조차 해내지 못했던 일이지만, 베이어 대표는 먼 미래의 꿈을 위해 성공적인 발걸음을 내딛었다.





 





첫 단계가 바로 서머슈퍼8와 터리픽 12였다. 한국과 중국, 일본, 필리핀, 대만 프로팀들이 출전한 이 대회는 매년 아시아를 대표하는 농구대회로서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일단 컨셉트가 명확했다. 7월에는 외국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대회를 치르며 성장과 발전을 도모했고 외적으로는 코치 클리닉, 심판 캠프 등을 열어 신뢰를 쌓고, 내실을 다졌다. 9월의 터리픽 12는 '프리시즌 토너먼트' 성격이 짙다. 외국선수들 출전이 허용된 가운데 NBA 경력의 유명선수들도 등장해 매체의 관심을 끌었다.





 





덕분에 언론 노출도 늘었다. 이번 대회에는 약 150개 매체에서 현장을 찾았고, 30개국에 생방송 됐다. 그 중 중국내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필리핀 아에코 그린 워리어스와 중국 신장의 경기는 600만 명 이상이 시청했고, 현대모비스와 광동의 대결 역시 중국에서만 400만명 넘는 동접자를 기록했다.





 





베이어 대표는 "지난 슈퍼8 대회에선 총 1,600건의 기사가 나왔다면 이번에는 하루 평균 500건의 기사가 나왔다. 중국내 텐센트 사이트에서는 인기 기사 순위에 터리픽 12가 빠지지 않았다"며 현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숫자나 관심도보다는 질적으로 향상된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 한국에서는 KBL과 대한민국농구협회 수장들을 모셨고,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 할 수 있는 팀과의 신뢰 관계도 쌓았다"고 말했다.





 





베이어 대표와 아시아리그가 기획한 이 대회는 2017년을 시작으로 3번째를 맞았다. 그간 KBL팀 중에서는 삼성과 전자랜드, 현대모비스 등이 참가했다. 베이어 대표는 이들에 대해 "KBL팀들은 항상 열심히, 깨끗하게 플레이한다. 또 진지하게 임해서 좋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아시아리그의 장기 목표는 축구의 챔피언스리그(축구), 유럽의 유로리그(농구) 같이 시즌 중에도 각자 홈과 원정을 오가며 경기를 갖는 홈앤드어웨이 시리즈를 만드는 것이다.





 





물론 그는 '먼 미래'에 가능한 일임을 강조했다. 당장은 서머슈퍼8과 터리픽 12의 초석을 더 다지며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 목표 달성을 위한 구상도 이미 세워졌다. 베이어 대표는 "서머 슈퍼8을 리브랜딩한다. 내년부터는 마카오 서머리그로 명칭이 바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에 NBA 서머리그가 있듯이, 마카오에서는 '마카오 서머리그'가 열리는 것이다. 코치클리닉, 유소년 캠프, 심판 캠프, 농구산업 포럼 등을 준비해 더 익사이팅한 볼거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베이어 대표와 처음 인터뷰를 가질 당시, 그는 장기적으로는 대회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을 참가구단, 참가연맹과 나누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말했다. 베이어 대표는 이러한 비전을 마카오를 방문한 KBL 이정대 총재와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FIBA와도 이야기할 부분이 있어 아주 장기적인 계획이 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한국에서 발생된 중계권 수익이 있을 경우에는 참가연맹과 참가팀들에게 나누어 조금이나마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젊은 시절, NBA에 진출한 중국선수 이지엔리엔의 통역으로부터 커리어를 시작, NBA 산업 시스템을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보고 배울 수 있었다는 그는 지난 2014년, "농구를 통해 나만의 자산을 만들고 싶다"며 아시아리그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농구에 대한 열정과 비전에서부터 시작된 그의 도전이 과연 도약 단계에 있는 아시아 농구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사진=유용우 기자  



  2018-09-23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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