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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리픽 12] '스피드' 류큐와 '높이' 광저우, 터리픽 12 결승 격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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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3 (일) 03:22

                           

[터리픽 12] '스피드' 류큐와 '높이' 광저우, 터리픽 12 결승 격돌



[점프볼=마카오/손대범 기자] 터리픽 12의 결승무대를 달굴 두 팀은 중국과 일본 프로리그에서 나왔다. 중국 CBA 광저우 롱라이온스와 일본 B리그 류쿠 골든킹스가 23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에서 터리픽 12 결승전을 갖는다.





 





스피드의 류큐, 높이의 광저우





 





일본 오키나와에 연고를 두고 있는 류큐 골든킹스는 일본리그에서 4번 (2009, 2012, 2014, 2016)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도 웨스트 디비전 1위였으며, 준결승에 올랐으나 지바에게 패한 바 있다. 류큐 골등킹스는 빠른 농구를 추구한다. 친정으로 컴백한 '이적생' 나리토 나미자토(172cm), 국가대표 가드 료마 하시모토(178cm), 전 국가대표 류이치 키시모토(176cm) 등 일본에서 꼽히는 가드들이 포진해있다. 발빠르고 슛좋은 세 포인트가드가 로테이션되며 팀 공, 수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세 선수는 외국선수 제프 아이레스와 조쉬 스캇 등을 활용, 2대2 공격을 펼치거나 파생되는 옵션으로 공격을 이끈다. NBA 출신 아이레스와 스캇은 타고난 허슬 플레이어들이다. 자기 득점 욕심보다는 궂은일과 팀 플레이로 경기를 끌어간다. 때로는 두 선수가 하이-로우 게임을 펼쳐 수비를 혼란에 빠트린다. 22일 나고야와의 4강에서도 두 선수가 리바운드 22개를 합작했다. 스캇은 현재까지 리바운드 1위(3경기 34개)를 달리고 있으며, 아이레스도 3경기 29개로 5위에 랭크되어 있다. 여기에 22일 4강에서 터리픽 12 데뷔전을 가진 귀화선수 아이라 브라운(193cm)이 골밑에서 또 다른 힘을 보태면서 로스터가 두꺼워졌다. 팀을 이끄는 노리오 사싸 감독은 4강에서도 2명을 제외한 전원을 12분 이상 출전시키며 전력을 점검했다.





 





[터리픽 12] '스피드' 류큐와 '높이' 광저우, 터리픽 12 결승 격돌 





 





4강에서 류큐는 좋은 수비 전략을 보여줬다. 나고야의 마키스 커밍스로 하여금 계속해서 터프샷을 던지게끔 유도하고, 주득점원인 슈토 안도를 괴롭히며 흐름을 끊었다. 감독 신고 카지야마 감독은 "류큐가 우리의 리듬을 앗아갔다. 흐름을 탈 기회가 있었지만 집중력을 갖지 못했다. 아쉬운 패배였다"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나 이런 수비가 광저우에게도 통할 지는 의문이다.





 





광저우는 다국적 장신 군단이다. 감독 후안 오렝가는 2014년 FIBA 스페인 월드컵 당시 스페인 국가대표를 이끌었던 인물.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해 지난 7월 서머 슈퍼8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주전가드 첸잉춘은 대만 국가대표이며, 카일 포그는 KBL 구단 중에서도 관심을 가졌으나 몸값이 높아 포기했던 득점원이다. 슛 하나만 던져도 환호가 나오는 모리스 스페이츠는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73승 멤버였다. 서머슈퍼 8 MVP였던 주밍신(200cm), 4강전에서 삼성을 침몰시키는데 앞장섰던 시러지안 무스타르(191cm), 선밍양(210cm) 등도 경계 대상 1호다. 전체적으로 다들 신장이 높다. 첸잉춘이 183cm로 작은 편일뿐, 대부분의 선수가 190~200cm이기에 류큐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특히 평균 30득점 이상을 올리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포그를 제어하지 못한다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스페이츠도 장신이지만 3점슛은 그 어떤 선수보다도 위협적이다. 오렌가 감독은 결승에 대해 "리바운드 단속부터 신경쓰겠다"고 밝혔는데, 류큐가 높이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다면 자칫, 결승이지만 가장 긴장감 떨어지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터리픽 12] '스피드' 류큐와 '높이' 광저우, 터리픽 12 결승 격돌 





 





터리픽 12 대미를 장식할 경기





 





류큐 골든킹스를 이끄는 사싸 감독은 "국제대회는 상대에 대한 스카우트가 부족하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맞붙기 때문에 일단 우리 장점을 살리는데 충실할 수밖에 없다. 이런 환경에 맞춰서 준비하는 경험도 필요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장이 작은 만큼 빠른 공수전환과 정확한 경기 이행은 필수다. 특히 아이레스와 스캇, 그리고 아이라 브라운이 파울트러블 없이 잘 버텨야 한다. 그들이 자랑하는 '작지만 빠른' 백코트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결국 외국선수들의 안정적인 역할 수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광저우는 방심과 실책이 큰 적이 될 것이다. 4강에서 삼성을 상대로 로테이션 수비에 대한 예방주사를 맞은 만큼 전반부터 공 흐름은 원활할 전망. 이날 그들은 2대2 수비 견제도 훌륭했기에 지나친 개인 플레이와 방심만 없다면 수월한 경기가 예상된다.





 





오렝가 감독은 "상대팀은 빅맨들이 슛이 좋고 외곽의 가드들도 엄청나게 빠르다. 잘 대비할 것이다. 정말 재미있고 훌륭한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유용우 기자  (상 : 광저우의 카일 포그, 중 : 류큐의 제프 아이레스, 하 : 승리를 자축하는 광저우 팀)





 



  2018-09-23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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